Description

판타지 소설가 하제경은 송년회를 위해 잠시 들른 출판사에서 우연히 일러스트레이터 이사현과 마주친다. 그를 보며 이상한 두근거림을 느낀 제경은 집으로 돌아가기 전 서점에서 이사현이 그린 흰 표범에 대한 그림 동화책을 사들고 간다. 그리고 며칠 뒤, 문득 생각이 미쳐 펼친 흰 표범 동화를 읽던 제경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쓰라린 마음에 급기야 눈물마저 흘리고 만다. 도무지 통제할 수도 없고, 영문도 짐작할 수 없는데 무턱대고 이사현을 향하는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려 그의 집으로 찾아가는 제경. 텅 빈 시선으로, 그러나 익숙한 모습으로 제경을 맞이하는 사현. 과연 이 두 남자의 운명은 어떻게 안배되어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