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데콧 아너상 수상 작가, 맥 바넷과 카슨 엘리스의 만남!
사랑의 의미를 성찰하는 아름다운 그림책
어린이들은 “왜 하늘은 파래요?” “신은 있나요?” 같은 거대한 질문을 아무렇지 않게 던진다. 어른들은 오래전에 잊어버렸거나 생각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질문들이다. 『사랑 사랑 사랑』의 아이는 사랑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사람들은 항상 사랑을 말하는데, 도대체 사랑이 뭘까? 할머니에게 묻지만 할머니는 넓은 세상으로 나가 스스로 답을 찾아보라고 얘기할 뿐이다. 결국 아이는 기약 없는 먼 길을 떠난다. 사실 “사랑이 뭐예요?”는 글 작가 맥 바넷이 어린 시절 몰두했던 질문이다. 어린 맥 바넷에게 어른들의 답은 항상 불만족스러웠다. 작가는 예전의 자신처럼 사랑의 의미를 궁금해 할 어린이들을 위해 『사랑 사랑 사랑』을 썼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답을 직접적으로 말하는 대신, 풍성한 의미를 담은 카슨 엘리스의 그림으로 보여 준다. 맥 바넷과 카슨 엘리스는 오랜 우정을 바탕으로 많은 대화를 나누며 이 책을 만들었다. 재기 넘치는 글과 환상적인 그림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다.
사랑의 정의는 무한대,
당신의 사랑은 무엇인가요?
아이가 길에서 만난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을 들려준다. 어부의 사랑은 물고기, 배우의 사랑은 박수갈채, 목수의 사랑은 집, 고양이의 사랑은 밤…….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사랑을 말하지만 아이가 느끼기에는 그 무엇도 정답이 아닌 것 같다. 아이가 고개를 갸웃거릴 때마다 사람들은 말한다. “네가 사랑을 어떻게 알겠니.” 사람들은 자신과 닮은 무언가를, 혹은 자신이 추구하는 무언가를 사랑이라 말한다. 사랑은 한 가지 모습으로 정의될 수 없으며, 한 사람의 사랑은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형태이기도 하다. 그 때문에 사랑의 의미는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내가 가장 자주 떠올리는 존재는 무엇일까? 살아 있다고 느낄 때는 언제일까? 그건 사랑일까? 『사랑 사랑 사랑』은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제시하며 사랑의 범위를 넓힌다. 그리고 독자에게 당신의 사랑은 무엇인지 묻는다.
다정하고 섬세한 그림이 전하는 감정의 결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아이는 긴 여행을 마치고 할머니와 살던 옛집으로 돌아간다. 시간이 흘러 아이는 이제 아이가 아니고, 할머니는 더 나이가 들었다. 이번에는 할머니가 아이에게 묻는다. “그래서, 답을 찾았니?” 아이는 조용히 웃으며 할머니를 안아 드린다. 아이가 찾은 답은 글로 나타나지 않지만 독자는 그림에서 그 의미를 충분히 읽어 낼 수 있다. 『사랑 사랑 사랑』의 사려 깊게 연출된 장면들은 글에서 다 표현할 수 없는 이야기와 섬세한 감정들을 보여 준다. 카슨 엘리스는 “사랑이 뭐예요?”라는 질문에 자신의 사랑은 빈 캔버스라고 답했다. 새하얀 캔버스는 가능성으로 가득하지만, 때로는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흔하게 말하지만 결코 쉽게 가질 수 없는, 매혹적이지만 깊은 상처를 줄 수도 있는 사랑은 『사랑 사랑 사랑』에서 부드럽고 환상적인 그림으로 구체화되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