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세이사

요나하 준 · History
648p
Where to buy
Rate
2.5
Average Rating
(2)
원래 「PLANETS」의 메일 매거진에 제13장까지 연재된 것을 바탕으로 14장부터는 저자가 이 책을 위해 새로 쓴 것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에서 아무로 나미에까지 헤이세이 시대의 결정판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예의 역사학자로서 <중국화하는 일본>으로 각광을 받았지만 요나하 준은 쌍극성 장애로 인해 우울증에 빠졌고 결국 대학 교수직도 버리고 마음을 다독이는 데 모든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쓴 <지성은 죽지 않는다>가 대단한 화제를 모았다. 은 저자 자신이 “역사학자로서 눈에 띄는 마지막 책”이라고 말하는 작품으로 일본의 잃어버린 30년간을 정치, 경제, 사상, 문화 등 모든 각도에서 되돌아본다. 헤이세이를 관통하는 어떤 일관된 흐름을 주장하기보다는 매 해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확인해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현실의 사건(정치)과 사람들의 가치관(사상)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울트라 코리아> 10주년 기념 이벤트

파라다이스시티 인천에서 만나보는 전세계 최정상 라인업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 AD

<울트라 코리아> 10주년 기념 이벤트

파라다이스시티 인천에서 만나보는 전세계 최정상 라인업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 AD

Author/Translator

Comment

1

Table of Contents

서문 - 창창한 안개 속에서 … 8 제1부 아이들의 낙원 … 21 제1장 붕괴라는 시작 1989.1∼1990 … 22 두 아버지의 ‘붕어(崩御)’ / 사라진 좌우의 억압 / 아버지 없는 사회로의 도약 / 아이들이 춤추기 시작하다 제2장 기묘한 주체화 1991∼1992 … 59 운동하기 시작하는 아이들 / 기분은 ‘포스트 모던’ / 대학의 변화가 시작되다 / 쇼와의 노병이 사라지다 제3장 숨겨진 쿠데타 1993∼1994 … 90 가짜 뉴스였던 대 의혹? / 은밀한 ‘아버지 죽이기’ / 전향자들의 헤이세이 / 여자라는 전위를 꿈꾸며 제4장 부서져 가는 제국 1995 … 123 에바, 전후의 너머에 / 제국이 만든 것 / 연립의 가치는 / 조직의 형태 사람의 형태 제5장 잃어버린 역사 1996∼1997 … 153 ‘전후의 신들’의 황혼 / ’패전 전으로 회귀’는 일어났나 / 사산(死産)한 ‘역사 수정주의’ / 순수한 시대의 종말 제2부 악화 속의 모색 … 205 제6장 신체로의 우울한 전환 1998∼2000 … 206 자살한 분석의 / 귀환병의 폭주/도착하지 않은 우편 / ’탈냉전’ 정치의 종말 제7장 콜라주의 신세기 2001∼2002 … 249 ‘깜짝 쇼’였던 개혁 / 지방으로의 백색혁명 / 붕괴하는 조합 / SNS 없는 인플루엔서 제8장 진보로의 퇴행 2003∼2004 … 282 2년간의 무풍 / 공학화하는 ‘마음’ / 한국화하는 일본? / 희망이 머물 곳은 어디에 제9장 보수라는 분위기 2005∼2006 … 319 리버럴과 개혁의 이혼 / ’일부러’의 덫 / 노스탤지어의 외부 / 아이들의 운명이 갈라지다 제10장 사라지는 중도 2007∼2008 … 359 오늘의 거울과도 같은 / 분열된 언론 공간 / 세카이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 리부팅되는 헤이세이 제11장 너무 늦은 축제 2009∼2010 … 403 시민 참여의 끝에 / 포기의 윤리학? / 경망스러워진 지방자치 / ‘후기 전후’ 의 종언 제3부 성숙은 수고의 저편에 … 441 제12장 ‘근대’의 가을 2011∼2012 … 442 데모로 변한 정치 / ’지식인’은 부활했나 / 기동전의 차질 / 잔불이 사라지도록 제13장 전향의 계절 2013∼2014 … 491 지성의 경제적 결과 / 잃어버린 ‘진심’을 쫓아서 / 역사의 묘지 / ’전후’라는 아버지가 돌아오다 제14장 닫히는 원 2015∼2017 … 540 헤이세이 지식인의 장송곡 / 세계가 ‘세카이’가 될 때 / 부서져 떨어지는 내면 / 새 시대로의 모색 제15장 시작의 종말 2018∼2019.4. … 591 서양 근대를 따라 죽다 / 다시 동양화하는 르네상스 / 안녕하세요, 레이와군 / 지금도 헤이세이는 나의 빛 마치며 - 역사가 끝난 뒤 … 638

Description

원래 「PLANETS」의 메일 매거진에 제13장까지 연재된 것을 바탕으로 14장부터는 저자가 이 책을 위해 새로 쓴 것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에서 아무로 나미에까지 헤이세이 시대의 결정판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예의 역사학자로서 <중국화하는 일본>으로 각광을 받았지만 요나하 준은 쌍극성 장애로 인해 우울증에 빠졌고 결국 대학 교수직도 버리고 마음을 다독이는 데 모든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쓴 <지성은 죽지 않는다>가 대단한 화제를 모았다. 은 저자 자신이 “역사학자로서 눈에 띄는 마지막 책”이라고 말하는 작품으로 일본의 잃어버린 30년간을 정치, 경제, 사상, 문화 등 모든 각도에서 되돌아본다. 헤이세이를 관통하는 어떤 일관된 흐름을 주장하기보다는 매 해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확인해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현실의 사건(정치)과 사람들의 가치관(사상)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컨텍스트로서 역사를 바라보는 지점이야말로 요나하 준의 핵심적인 세계이다. 30년간 이어진 헤이세이의 시대는 베를린의 벽이 붕괴하고 쇼와 천황이 사망한 1989년에 시작된다. 일본은 두 사람의 ‘아버지’(쇼와 천황과 마르크스주의)를 잃어 버리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요나하 준은 이 시대를 「역사의 소멸」로 본다. 좌와 우의 상징적인 아버지가 사라진 공허한 시대의 잃어버린 세대라는 것이다. 좌표를 상실한 시대가 바로 헤이세이의 역사라고 보는 요나하 준의 시각은 분명 색다르다. 냉전의 종식은 단순한 국제정치상 역학의 변화만이 아니라 사고 방식 자체가 붕괴되는 것이라고 바라보는 것이다. 이 책은 역사학자로서 요나하 준의 시각이 얼마나 다채로운지를 보여준다. 1989년부터 2019년 사이의 시대인 헤이세이사는 바로 그런 점에서 더욱 유효하다. 30년간의 역사에서 일본의 정치 문화를 만화경처럼 비추고 있는데 여기에는 요나하 준의 독특한 관점이 있다. 그는 오구마 에이지처럼 통계를 이용하기보다는 한 개인으로서 그리고 인문학자로서 그가 읽고 보고 느낀 것을 이야기한다. 따라서 이 책은 딱딱한 학술서가 아니며 오히려 1970년대 말에 태어난 요나하 준의 문화적 체험을 반추하는 성격도 있다. 우리시대 가장 특이한 역사학자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요나하 준은 자기 세대를 뛰어넘어 현재 우리들 앞에 섰고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