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

Bae Myung-hoon ·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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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훈의 첫 번째 소설집. 연작소설로, 전 시민이 초고층 빌딩에 사는 도시국가인 '빈스토크'라는 가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한 여섯 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정치, 경제, 외교, 전쟁, 연구, 연애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사건들이 19층 비무장지대에서부터 670층 전망대에 이르기까지 빈스토크 곳곳을 샅샅이 훑으며 펼쳐진다. 35년산 술병에 전자 태그를 붙인다. 그 술병을 상류사회에 유통시킨 후 이동 경로를 추적하면 자연스레 권력 분포 지도가 그려진다. 이 같은 가설 아래 초고층 타워 도시국가 빈스토크 내 미세권력 연구소는 실험을 시작한다. 연구 의뢰자는 현 빈스토크 시장의 재선을 막으려는 야당 선거사무소. 정 교수와 박사 세 사람은 3차원 권력지도를 그리며 돌고 돌던 술 가운데 5병이 영화배우 P에게 전해진 후 이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권력의 정점에 있는 P의 정체가 네 발로 걷는 개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연구는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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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박사 세 사람 : 개를 포함한 경우 자연예찬 타클라마칸 배달 사고 엘리베이터 기동연습 광장의 아미타불 샤리아에 부합하는 부록 1 작가 K의 『곰신의 오후』 중에서 2 카페 빈스토킹 - 『520층 연구』 서문 중에서 3 내면을 아는 배우 P와의 ‘미친 인터뷰’ 4 「타워 개념어 사전」 작가의 말 『타워』를 읽고 _ 이인화

Description

2009년 대한민국 문학 스캔들 “털면 먼지 나는 바보들의 유쾌한 반란, 타워게이트!!” 높이 2,408m, 674층, 거주인구 50만 지상 최대의 마천루 ‘빈스토크’ 그곳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나? 35년산 술병에 전자 태그를 붙인다. 그 술병을 상류사회에 유통시킨 후 이동 경로를 추적하면 자연스레 권력 분포 지도가 그려진다. 이 같은 가설 아래 초고층 타워 도시국가 빈스토크 내 미세권력 연구소는 실험을 시작한다. 연구 의뢰자는 현 빈스토크 시장의 재선을 막으려는 야당 선거사무소. 정 교수와 박사 세 사람은 3차원 권력지도를 그리며 돌고 돌던 술 가운데 5병이 영화배우 P에게 전해진 후 이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권력의 정점에 있는 P의 정체가 네 발로 걷는 개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연구는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타워의 이름은 빈스토크.* 높이 2,408m, 674층 규모에 인구 50만을 수용하는 타워는 어느 나라의 수도에 위치해 있다. ‘지상 최대의 건축물’ 타이틀을 놓고 두바이의 초고층 빌딩과 경쟁하는 과정에서 설계 변경만 20회. 냉전 시절의 군비 다툼을 연상시킨 경쟁의 결과, 최초 설립자들은 양쪽 모두 파산했다. 착공 41개월 만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기네스북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고, 완공 5주년 기념일(빈스토크 개천절, 6월 5일)에는 특별 투자구역 지위에서 특별 자치구역 지위로 격상, 이듬해 역사상 최초의 타워 도시국가로서 대내외적인 주권을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독립 정치체로서 독자적인 군대를 보유하고 있고, 빈스토크 원화(BW)를 사용하지만 주요 기축통화로도 지불이 가능하다. 부동산 가격과 물가가 세계 최고 수준이며, 인공위성 사업을 중심으로 우주 관련 첨단 서비스의 메카로 군림하고 있다. (*Beanstalk : 「잭과 콩나무」에 나오는 하늘까지 솟은 콩줄기) 삽 한 번 들지 않고 문장으로 쌓은 674층짜리 탑 배명훈의 『타워』 여기 건물이 한 채 있다. 초고층 빌딩인데, 타워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국가다. 가로세로 변이 각 5킬로미터에 높이는 2,408미터다(참고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2009년 말 완공될 ‘버즈두바이’로 810미터). 여기에 50만 명이 산다. 누구는 정치를 하고 누구는 땅장사를 하고, 누구는 반전시위를 하고 누구는 뇌물을 받아먹고, 또 누구는 소설을 쓰기도 한다.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리는 이 복잡하기 그지없는 674층짜리 건물을 삽 한 번 들지 않고 콘크리트 대신 문장으로 한 층 한 층 쌓은 사람이 있다. 바로 소설가 배명훈이다. 2004년 서울대학교 ‘대학문학상’, 2005년 '과학기술창작문예’ 단편 부문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한 배명훈은, 환상문학웹진 <거울>과 <판타스틱> 등을 통해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왔고 2005년 이래 지금까지 50편 가까운 중단편소설을 썼다. 그렇기에 앙팡테리블, 신인작가라는 호칭은 그에게 썩 어울리지 않는다. 무르익을 때까지 때를 기다리고 남들의 몇 배나 노력했기 때문이다. 『타워』는 그런 그가 긴 숨고르기 끝에 펴낸 첫 소설이다. *배명훈 씨의 연작소설 『타워』의 배경이 되는 '빈스토크'는 전 시민이 초고층 빌딩에 사는 도시국가이다. 많은 사람이 너도나도 높은 빌딩에 들어가 살고 싶어 하는 것을 보면, 몇십 년 뒤에는 빈스토크가 소설 속 이야기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나저나, 100층이 넘는 빌딩이 8개나 들어선 2016년에 대한민국은 선진국이 되어 있을까? 그때 우리는 지금보다 행복할까?" - 83호 (2009/04/18) 소설의 무대를 무한 확장시킨 대담한 상상력 공간이 바뀌면 생각도 바뀐다 연작소설 『타워』에서 배명훈은 ‘빈스토크’라는 가상의 공간을 무대로 여섯 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정치, 경제, 외교, 전쟁, 연구, 연애……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사건들이 19층 비무장지대에서부터 670층 전망대에 이르기까지 빈스토크 곳곳을 샅샅이 훑으며 펼쳐진다. 우리가 사는 2차원적 평면 공간에서라면 밋밋했을 사건도 3차원 공간으로 옮겨다 놓으니 난리도 여간 난리가 아니다. 공간이 3차원으로 바뀌면 생각하는 방식도 3차원적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여기서 문제. 27층에서 647층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엘리베이터를 타고 647층 버튼을 누르면 된다고 대답한다면 당신은 2차원 세계에 길들여져 있는 것이다. 정답은 책 속에서 확인할 수 있다. 600층이나 700층짜리 건물은 누구나 생각해 낼 수 있다. 중요한 건 누가 보아도 그 건물을 674층짜리로 믿게끔 만드는 작업이다. 배명훈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느끼는 것, 자신이 발 딛고 선 한국 사회를 살아가면서 맛볼 수 있는 리얼한 감정이나 감각에서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래서 『타워』에 등장하는 인물과 사건들은 날 것처럼 생생하다. 그가 창조해 낸 소설 속 공간은 읽는 이의 눈을 의심케 할 만큼 놀랍지만, 결코 ‘기막히’거나 ‘꿈같’지는 않다. 오히려 지극히 개연성 있고 구체적이며, 현실에 대한 냉정한 통찰을 담고 있다. 그런 점에서 배명훈의 상상력은 진품이다. 참을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능청맞은 풍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유머 감각이다! 상상력이 배명훈의 방패라면, 창은 풍자다. 『타워』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소심하다. 불의를 보면 꾹 참고, 힘없는 외국인 차별하고, 앞에선 굽실거리다 뒤에 가서 욕을 하고, 타인에겐 엄격하면서 자신에겐 관대하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털어서 먼지 나는 사람들이고, 거기에 한마디 더 덧붙이자면 당신이나 나, 우리와 같은 소시민들이다. 영웅이나 예언자, 메시아는 이 소설에 등장하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왠지 밉지가 않다. 자신들도 털면 먼지 나는 주제에 더 큰 사회악, 공공의 적을 향해서는 한마음이 되어 일어나기도 한다. 완벽함과는 한없이 동떨어진 이 ‘바보’들에게, 왠지 정이 간다. 어디 그뿐인가. 이 소설에서 다루고 있는 사건들은 다 우리에겐 익숙한 것들이다. 일상화된 부정부패, 표현의 자유, 이념 논쟁, 미사일 위기, 광장의 정치, 부동산 문제……. 불감증 때문에, 입이 아파서, 얘기해봤자 결론이 안 나니까, 그도 아니면 지금은 아직 입을 열 때가 아니라고 판단했기에, 보고도 못 본 척 알고도 모르는 척 가만 내버려두었던 우리 사회의 곪은 상처들에 배명훈은 풍자라는 이름의 바늘을 들이댄다. 정색이 아닌 미소, 분노가 아닌 폭소라는 새로운 접근방식을 제안한다. 현실의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는 참을 수 없는 일들, 차마 웃을 수 없고 ‘웃기지도 않는’ 일들에 웃음을 부여하고, 웃음을 통해 진실을 드러내 보이는 배명훈의 천연덕스러운 솜씨는 얄밉도록 능숙하다. 그는 천생 광대고 이야기꾼이다.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그것도 일류다. 밀실에 갇힌 한국 문학을 다시 광장으로 불러내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 『타워』가 펼쳐 보이는 능청맞은 이야기들에 빠져 낄낄거리고 웃다 보면 어느 순간 침묵이 찾아온다. 분명히 웃기는데 웃고만 있기에는 왠지 속이 쓰리다. 이는 웃음을 다루는 배명훈의 재능에서 온다. 소설 속 타워 도시국가 빈스토크는 우리가 살아가는 진짜 세계와 너무나 흡사하다. 그곳의 주민들도 왠지 내 친척 내 이웃 같고, 그들이 겪는 사건들도 전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보아온, 또 지금도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다. 이들을 응시하는 작가의 시선은 일견 냉소적인 듯하나 한없이 따뜻하다. 사막에 추락한 비정규직 조종사를 살려내는 것은 국가권력이 아니라 낯모르는 수백만의 개인들이다(「타클라마칸 배달 사고」). 기술관료주의적 지배 권력의 횡포에도 불구하고 창조적이고 열정적인 개인의 행동력은 꺾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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