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로미오와 로미오는 영원히>의 주인공들이 꿈꾸는 것은 '20세기의 서브컬처'이다. 작가인 온다 리쿠 역시 그것을 꿈꾸고 있다. 획일적인 사고를 강요당하고, 정지된 흑백 화면처럼 묵묵히 육체노동에 몸을 맡겨야 하는 낮의 세계는 20세기를 지나 21세기 초의 현세에도 지켜야 할 하나의 불문율이 돼버렸다. 즉, 온다 리쿠는 이 작품을 통해 단순한 20세기 서브컬처에 대한 오마주로서만 표현하고 싶은 것은 아니었다. 단순히 한 시대에 대한 오마주, 노스탤지어만을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숨어 있는 본질을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다. 또 그것은 미래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 이야기의 결말이 나타낸 것은 정말로 미래의 가상현실이지만, 있을 수 있는 역사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