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분의 외로움

오휘명
29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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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이렇게 외로운가?' '나만 이렇게 무표정인가?' 사람들은 종종 그런 의문을 품는다. <일인분의 외로움>은 그러한 의문을 향해, 그런 의문을 품는 사람들을 향해, 당신만 그런 게 아니라는 심심한 위로를 건넨다. 누구에게나 나름의 외로움은 있고, 자신에게 기본값으로 주어진 그 일인분의 외로움을 잘 다스리는 방법밖엔 없는 거라고. 그러니 우리 모두 무력감에 짓눌리지 말고 잘 살아보자고. 이 책은 작가 오휘명의 꾸준한 기록들을 엮은 결과물이다. 일상 속에서 마음의 숙제처럼 쓴 글들, 그리고 갑자기 치민 감정에 의해 쓴 글들로 뭉쳐낸 텍스트의 덩어리라고 볼 수도 있겠다. 어떤 하루는 지루했던 와중에 크고 작은 설렘이 있어 글을 썼고 다른 어떤 하루는 술이나 커피에 취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글을 썼다. 그리고 이 글을 읽은 사람들은, 설령 아무 걱정 없는 날에 쓴 글을 읽었을 때에도, 어딘지 모르게 쓸쓸한 느낌을 받았다는 말을 건네왔다. 그러니까 이건 어느 외로운 사람의 어쩌면 지나치게 개인적일 수도 있는 기록들이다. 하지만 동시에 이 작은 조각들이 다른 외로운 이들에게 그만큼 내밀한 위로가 되어줄 수도 있을 것이다. 책 속의 말마따나, 먼 곳에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각자의 커피포트에 물을 끓이기를, 그리하여 따로 또 같이 차를 한잔하기를, 각자의 세계가 무력감과 외로움에 짓눌리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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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1부 표정 없는 사람들 표정 없는 사람들 집이 되는 일 됐어요 다정이 어렵다 좀 그래요 2019.10.16. 당신만의 당당함 짝사랑 사랑인 줄 알아요 사람을 좋아하는 일 정릉으로 장소를 잃었다 서울, 서울 만나요 엔딩 길을 고를 권리 마음이 하는 소리에 집중하는 방법 이상형 촌스러운 사람 이별의 단상들 버튼 연애보다 어려운 저온 조리 있기는 있다 파리 한의원 2부 여름다웠던 그때 우리만의 화학시간 턴테이블 슈가 프리 Stay home 누군가의 기억 레시피 틈 생일 선물 여름다웠던 내년에야 보겠네 멀어진 정말이지 멀어진 밥 밤에 먹는 밥 청소 치유 Love wins 파도에 관해 똥개 우리 아가 겨울, 겨울 시클라멘 나이 3부 캘리포니아와 겨울날의 중간 희미한 빛 어떤 봄 처방전 잔의 경계 내가 공간이라면 알았어 알았어 배웅과 마중 사이 외로운 날이면 하천 쪽으로 걸었다 안부 나의 불확실성들 영원의 상자 이중성 상상 없는 노래 못 보는 얼굴 손 몇 살 차이 스물여섯 영심이 꿈 사람이라는 가구 싫어 싫어 터널 캘리포니아와 겨울날의 중간

Description

보통 어두운 감정들은 밤에 몰려오는 경우가 많다. 작가는 어느 날 퇴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전철 안에서, 문득 삶이란 굉장히 공허한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나만 이렇게 밥도 못 먹고 일하는 걸까. 나만 이렇게 미래의 내 모습을 떠올리면 불안할까. 누군가에게 연락은 하고 싶지만 딱히 전화를 걸 사람도 없구나. 나만 이렇게 혼자 외롭게 지내는 걸까. 그리고 그런 생각들을 하며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관찰과 생각을 통해 얻어낸 나름의 답은 이랬다. 사람들에게는 무엇을 해도 해소되지 않는 각자만의 외로움이 있는 거라고. 세탁물도 원하는 양만큼, 구독하듯 맡기고 글도 구독해서 받아보고, 심지어 매일 한 송이씩 꽃도 받아보는 일인분의 사회에서, ‘외로움’ 또한 일인분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거라고. 작가는 이번 책을 통해 그런 것들을 말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몸서리치게 외로운 어느 날, 나만 이런 걸까 싶을 때, 여기 당신과 같은 사람이 한명 더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었다고. 우린 모두 다 일인분의 외로움을 안고 살아간다고. 그 외로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은 외로움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기본값으로 존재하는 그 감정을 받아들이는 게 아닐까. 외로움을 잘 다스리고 외로움과 함께 ‘잘’ 살아가는 것. 그리하여 무력감에 짓눌리지 않고 외로운 날은 외로운 대로, 즐거운 날은 즐거운 대로 살아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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