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우주만화

이탈로 칼비노 ·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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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로 칼비노 전집 6권. 이탈로 칼비노가 과학 서적을 읽고 떠오른 영감을 바탕으로 환상적 상상력을 더해 쓴 단편집으로, 칼비노 고유의 환상성을 언뜻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천체물리학 등 과학 분야와 접목시킨 작품이다. 그의 환상적 상상력이 절정에 달했다는 평가를 받는 <모든 우주만화>는 전작 <거미집으로 가는 오솔길> 등에서 두드러졌던 동화성을 뛰어넘어 과학과 수학적 관점 속에서 상상력을 발현한 점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우주를 배경으로 한 공상 과학 소설의 범주와는 궤를 달리한다. 공상 과학 소설들이 우주의 미래를 상상하며 있음 직한 세계를 건설한다면 이 소설은 그와 반대로 '기원 신화'에 가깝다. 과학이 밝혀 낸 사실을 바탕으로 작가는 우주가 발전해 온 각 순간의 장면을 인간적 차원으로 응시하며 내러티브를 구성한다. 칼비노는 "인간은 자신의 상상력을 통하여 우주의 지속적인 자체 형성에 기여한다." 라고 말한 바 있다. <모든 우주만화>는 그의 그러한 태도가 유감없이 빛을 발하는 소설이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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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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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우주만화 달과의 거리…… 11 동이 틀 무렵에…… 30 공간 속의 기호 하나…… 45 모든 것이 한 지점에…… 57 색깔 없는 시대…… 64 끝없는 놀이…… 78 물고기 할아버지…… 87 얼마 내기할까…… 103 공룡들…… 115 공간의 형태…… 139 광년…… 151 나선…… 167 티 제로 1 크프우프크의 다른 이야기들 물렁한 달…… 189 새의 기원…… 200 결정체들…… 215 피, 바다…… 227 2 프리실라 유사 분열…… 247 감수 분열…… 265 죽음…… 277 3 티 제로 티 제로…… 287 추격…… 304 한밤의 운전자…… 320 몬테크리스토 백작…… 330 다른 우주만화 이야기 버섯 같은 달…… 349 달의 딸들…… 361 운석들…… 377 암석 하늘…… 389 태양이 지속되는 한…… 399 태양 폭풍…… 409 껍질과 시간…… 422 세상의 기억…… 428 새로운 우주만화 무(無)와 아주 약간…… 439 내부 폭발…… 450 변형된 우주만화 또 다른 에우리디케…… 459 작품 해설…… 471 작가 연보…… 479

Description

소설의 미로를 종횡무진하며 현대 환상 문학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거장 과학적 사실과 문학적 상상력의 결합으로 창조해 낸 기상천외한 우주 기원 신화 ▶ 칼비노는 알베르토 모라비아, 움베르토 에코 등과 함께 20세기 이탈리아의, 그리고 유럽의 가장 훌륭한 작가 중 하나이다. - 《뉴욕 타임스》 ▶ 이탈로 칼비노는 20세기 문학계의 가장 톡톡 튀는 발명가이자 혁신가이다. - 《가디언》 ▶ 칼비노는 『모든 우주만화』에서 아직 형성되지 않은 현실, 그리고 생성되어 가는 우주를 묘사하면서 우리 삶의 철학적 문제들을 한 발치 멀리서 바라보게 한다. - 「작품 해설」 중에서 『모든 우주만화』는 이탈로 칼비노가 과학 서적을 읽고 떠오른 영감을 바탕으로 환상적 상상력을 더해 쓴 단편집으로, 칼비노 고유의 환상성을 언뜻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천체물리학 등 과학 분야와 접목시킨 작품이다. 그의 환상적 상상력이 절정에 달했다는 평가를 받는 『모든 우주만화』는 전작 『거미집으로 가는 오솔길』 등에서 두드러졌던 동화성을 뛰어넘어 과학과 수학적 관점 속에서 상상력을 발현한 점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우주를 배경으로 한 공상 과학 소설의 범주와는 궤를 달리한다. 공상 과학 소설들이 우주의 미래를 상상하며 있음 직한 세계를 건설한다면 이 소설은 그와 반대로 ‘기원 신화’에 가깝다. 과학이 밝혀 낸 사실을 바탕으로 작가는 우주가 발전해 온 각 순간의 장면을 인간적 차원으로 응시하며 내러티브를 구성한다. 칼비노는 “인간은 자신의 상상력을 통하여 우주의 지속적인 자체 형성에 기여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모든 우주만화』는 그의 그러한 태도가 유감없이 빛을 발하는 소설로 한국 독자들에게 특별한 매력을 전달할 것이다. 과학을 가장 문학적인 방식으로 그려 낸 과학 우화 『모든 우주만화』는 1965년과 1967년에 각각 발표된 『우주만화』와 『티 제로』, 그리고 1968년에 출판된 『세상의 기억과 다른 우주만화』, 1984년에 출판된 『오래된 우주만화와 새로운 우주만화』에 수록되었던 단편들을 총망라한 작품이다. 민음사에서는 초반본 『우주만화』에 이어 『모든 우주만화』까지 이탈로 칼비노의 작품을 모두 출간했다. 칼비노는 한 번 출판된 단편들이 다른 책에 수록되면 다른 단편들과 함께 뜻밖의 의미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새로운 작품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모든 우주만화』의 단편들은 문학과 다른 학문과의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대한 탐구와 실험의 결과로 탄생했는데, 칼비노는 우주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가 우주가 생성되는 ‘거대한 과정’들을 ‘인간적 차원’으로 축소시켜 보여 주면서 우리가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그리고 다른 작품에서와 마찬가지로 현실에서 한발 떨어져 현실을 바라보고 수용하려 했다. 또 인간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의식, 진보, 역사 그 자체의 가능성을 문학적인 입장에서뿐 아니라 철학이나 과학의 입장에서도 보려고 시도했다. 독특한 인물, 독특한 상황으로 구성한 우주 기원 신화 『모든 우주만화』는 단편 소설 모음집의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각각의 이야기들이 소재와 구조, 문체 면에서 단일한 텍스트를 형성한다고 할 수 있다. 각 이야기들은 상이한 주제를 다루기는 하지만 때로는 다른 이야기에서 파생된 주제를 탐구하기도 하므로, 전체적으로 일관성을 잃지 않는다. 『모든 우주만화』에는 여러 인물이 등장해서 다양한 의미를 만들어 낸다. 독자에 따라 해석이 다를 수 있지만 그러한 인물들은 이야기에서 고유한 의미를 전달한다. 여성적인 인물들은 현실의 질서와 동일시되며 문명 이전 선사 시대의 자연적인 질서, 안정성과 결속되어 있다. 그러나 그녀들은 땅의 심장으로 사라져 버린다. 「물고기 할아버지」의 르르르와 「동이 틀 무렵에」의 즈’드(으)n, 「색깔 없는 시대」의 아일이 바로 이런 인물이다. 반면 남성적인 인물들은 새로움, 다름, 진화를 상징한다. 남성 인물의 중요한 성질이자 문명의 시발점이 되는 새로움에 대한 열망, 다름에 대한 탐구는 무질서와 일치한다. 남성 인물들에 의해 새로운 상태가 실현되지만 그것은 질서로부터 오는 행복과 일치하지도 않고, 그것을 가져다주지도 않는다. 완벽한 세상, 즉 여성 인물들로 상징되는 세상은 ‘사라진’ 세계일 뿐이다. 『모든 우주만화』의 소설들은 우주를 다루기 때문에 종종 공상 과학 소설과 혼동될 수 있지만 칼비노는 공상 과학 소설이 아니라고 밝힌다. 공상 과학 소설은 미래를 다루지만 이 소설은 ‘기원 신화’를 표방하기 때문이다. 또한 공상 과학 소설은 우리 세계와 동떨어진 것, 상상하기 어려운 것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상상할 수 있게 만드는 반면, 『모든 우주만화』의 소설들은 과학적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가 경험한 것들이나 일상생활과 거리가 있는 세계를 표현하려 하기 때문이다. 『모든 우주만화』에서 칼비노는 우주의 역사가 생성되어 가는 과정뿐만 아니라 크프우프크의 의식이 형성되는 과정도 보여 준다. 즉 역사적 차원이 아니라 의식의 차원에서 주체와 객체의 관계를 보여 주기도 하는 것이다. 또 「공간 속의 기호 하나」나 「광년」처럼 기호학이나 글쓰기 문제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거나 「몬테크리스토 백작」처럼 글쓰기 과정을 소설화한 메타 픽션을 통해 글쓰기의 존재 가치와 의미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문학적 언어로 가 닿을 수 있는 우주적 깊이를 통찰한 역작 칼비노는 과학 서적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이미지들을 기록해 그것을 『모든 우주만화』의 소설들로 발전시켰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작품에서 특히 이미지를 중시했다. 이미지는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상상력은 환상적으로 펼쳐질 수 있다. 문학은 이러한 이미지를 언어로 표현해 낸 결과물이다. 이미지에서 문학으로, 그리고 문학에서 탄생한 이미지로 순환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미지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그것을 표현하는 ‘언어’이다. 그는 『모든 우주만화』에서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언어로도 환상을 자극하는 투명한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모든 우주만화』에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현실, 그리고 생성되어 가는 우주가 묘사되어 있다. 그러한 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우리 삶의 철학적 문제들을 한발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다. 『모든 우주만화』는 그러한 과정을 통해 답을 제시한다기보다 문제의 본질을 더 넓은 시각으로 볼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존재 가능한 다양한 세계, 또 그 세계에 대한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우리에게 제시함으로써 무한히 열린 문학과 삶의 지평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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