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일본의 역사 1

앤드루 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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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가와 시대 말기부터 21세기 초까지 약 200년에 걸친 일본의 근현대사를 개관적이면서 포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여기서 저자는 일본의 근대가 일본과 일본인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반대로 말하면 일본과 일본인은 글로벌한 근대의 변혁에 어떻게 대응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갔는지를 생동감 넘치게 이야기해준다. 저자가 이 이야기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일본이 하나의 국민국가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그 안에 살았던 사람들이 어떻게 적응하고, 스스로를 변화시켜나갔는가 하는 점이다. 따라서 일본 근대의 이야기에는 메이지 유신과 제국, 그리고 전후의 일본을 지배했던 위정자와 재벌과 엘리트층은 물론이고, 그 이상으로 노동자, 농민, 천민, 도시의 영세 자영업자, 그리고 사회적으로 가장 큰 희생을 감내해야 했던 여성 일반의 이야기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아울러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당했던 사람들의 고통과 분노에 대해서도 빠짐없이 기술하고 있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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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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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한국어판 서문 11 머리말 15 서론 지울 수 없는 유구한 역사의 흔적 23 지리와 기후 23 정치제도 26 근대 이전 해외와의 접촉 28 1부 도쿠가와 체제의 위기 1장 도쿠가와 막부의 정치체제 39 천하통일 40 도쿠가와의 정치적 시책 43 2장 도쿠가와 시대의 사회경제적 전환 61 17세기의 호황 62 정체와 활황의 수수께끼 73 3장 도쿠가와 후기의 지적 상황 85 도쿠가와 체제의 이데올로기적 기반 85 문화의 다양성과 모순 91 개혁, 비판, 반란사상 101 4장 도쿠가와 체제의 전복 111 서양열강과 불평등조약 112 도쿠가와 지배의 붕괴 120 공포와 유화의 정치 127 막부의 부활, 사쓰마-조슈 반란, 국내의 정세불안 131 2부 근대혁명, 1868-1905년 5장 무사들의 혁명 141 메이지 혁명의 프로그램 144 풍요로운 나라 만들기를 향하여 159 세계에 대한 일본의 태도 165 6장 참여와 이의신청 173 정치적 담론과 논쟁 175 자유민권운동 179 사족반란, 농민봉기, 신흥종교 190 여성의 참여 194 조약개정과 국내정치 200 메이지 헌법 203 7장 사회·경제·문화의 변용 207 지주와 소작인 208 산업혁명 212 노동인구와 노동조건 219 교육의 보급 228 문화와 종교 234 일본인으로서의 정체성 242 8장 제국과 국내질서 249 제국으로 이르는 길 250 제국·자본주의·국가건설의 배경 268 격동의 의회정치 271 도시민중 소요의 시대 283 내셔널리즘의 조성 292 3부 제국 일본, 융성에서 붕괴까지 9장 경제와 사회 299 전시경기와 전후의 불황 300 지주, 소작인, 농촌생활 308 도시생활: 중간계급과 노동자계급 316 사회변화에 따른 문화적 대응 330 10장 전간기(戰間期)의 민주주의와 제국 343 정당내각의 출현 345 입헌정치의 구조 350 이데올로기 면에서의 도전 354 제국민주주의의 통치전략 359 일본, 아시아, 서양열강 367 지은이 주 385

Description

하버드 대학 역사학과 앤드루 고든 교수가 도쿠가와 시대부터 2006년까지 일본의 약 200년간을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영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정리한 매력적인 일본의 근현대사 입문서. 이 책은 일본인은 어떻게 살아왔는지,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아왔는지, 지금의 일본은 어떻게 해서 형성되었는지를 아주 쉽게 설명해준다. 일본의 평범한 사람들이 ‘일본’이라는 나라를 점점 의식해가면서 자기의 꿈을 향해 살아가면서 겪는 행복과 불행도 이야기한다. 이 책은 도쿠가와 시대 말기부터 21세기 초까지 약 200년에 걸친 일본의 근현대사를 개관적이면서 포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여기서 저자는 일본의 근대가 일본과 일본인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반대로 말하면 일본과 일본인은 글로벌한 근대의 변혁에 어떻게 대응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갔는지를 생동감 넘치게 이야기해준다. 저자가 이 이야기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일본이 하나의 국민국가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그 안에 살았던 사람들이 어떻게 적응하고 스스로를 변화시켜나갔는가 하는 점이다. 따라서 일본 근대의 이야기에는 메이지 유신과 제국, 그리고 전후의 일본을 지배했던 위정자와 재벌과 엘리트층은 물론이고, 그 이상으로 노동자, 농민, 천민, 도시의 영세 자영업자, 그리고 사회적으로 가장 큰 희생을 감내해야 했던 여성 일반의 이야기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아울러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당했던 사람들의 고통과 분노에 대해서도 빠짐없이 기술하고 있다. 도쿠가와 막부의 위기와 근대적인 혁명 일본사에서 태평성대로 불리는, 2세기에 걸친 도쿠가와 시대는 18세기 말 이후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겉으로는 태평스러워 보였지만, 안으로는 엄청난 변화의 씨앗을 잉태하고 있었다. 평화가 지속되자 생산력과 인구가 증가하고 시장이 발달하면서 기존의 사회구조와 관행으로는 체제를 유지할 수 없게 되었다. 안에서는 농민의 저항이 빈발하고, 밖에서는 서양 열강이 우세한 군사력을 앞세워 개항을 요구해 왔다. 내우외환에 직면한 막부가 갈팡질팡 하는 사이, 개혁을 요구하는 사무라이들은 ‘존왕양이’를 기치로 세력을 규합하여 1868년에 막부를 무너뜨리고 왕정복고, 이른바 메이지 유신을 단행했다. 메이지 정부는 유사 이래 경험해본 적이 없을 만큼 강도 높은 개혁에 착수했다. 그것은 산업화와 (형식적인) 민주화로 요약되는 근대적인 혁명이었다. 서양의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 메이지 헌법을 제정하여 일본은 아시아 최초의 근대적인 입헌국가, 공식적으로 말하면 일본제국이 되었다. 그러나 메이지 정부의 지도자들은 개혁이 민중들 사이에 쉽게 먹혀들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들을 통합할 수 있는 새로운 전통도 만들어냈다. 국가에서 신도(神道)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천황을 신격화한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그리고 국민을 하나로 묶고, ‘부국강병’을 실현하기 위해 징병제와 의무교육을 실시했다. 이후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치르면서 일본 내셔널리즘은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으며, 일본 자신이 서양에게 당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이웃나라를 식민지화하기 위한 획책에 발 벗고 나섰다. 일본제국의 흥망 제1차 세계대전은 일본에 엄청난 반사이익을 안겨주었다. 섬유산업을 중심으로 일본경제는 활황을 누렸다. 정치적으로는 1912년에 다이쇼 천황이 메이지 천황의 뒤를 잇고, 이른바 천황제 민주주의라는 잡종적인 체제가 의회·군부·관료의 적당한 타협 속에서 그럭저럭 유지되었다. 대외적으로는 베르사유 강화조약을 계기로 중국에 대한 침략을 노골화하고 서양열강과 군비경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상승세를 타던 일본제국은 위기를 맞게 되었다. 한국의 3·1운동과 중국의 5·4운동을 계기로 식민지 지배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했고, 러시아 혁명의 영향으로 지식인과 노동자, 농민의 저항이 점점 거세졌다. 여기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한 것은 1929년의 세계 경제공황이었다. 공황이 닥치자 충격에 취약했던 일본경제는 심각한 위기에 처했으며, 노동쟁의와 소작쟁의는 빈번해지고 더욱 격렬해졌다. 일본은 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무언가 새로운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일본의 통치엘리트들은 경제적으로 모든 것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거대한 판도의 제국을 건설하는 군국주의의 길로 나섰다. 우선 서양식 정당정치와 시장경제를 비판하고 그것에 제한을 가하여 모든 국력을 군사력에 집중시키는, 독일과 이탈리아의 파시스트 체제와 유사한 국가총동원체제를 수립했다. 그리고 마침내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 같은 침략전쟁을 도발하고 그것을 성전(聖戰)으로 미화했으며, 거의 모든 일본의 지식인과 민중은 대일본제국의 신민으로서의 의무를 기꺼이 다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일본제국의 파멸이었다. 1945년 8월 15일 쇼와 천황은 라디오 방송을 통해 떨리는 음성으로 패배를 인정하는 조서를 발표했다. 전후의 경제부흥 일본의 전후시대를 역사의 단절로 볼 것인가 연속으로 볼 것인가 하는 문제는 지금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한데, 이 책의 저자 고든은 그런 논쟁들을 종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인 관전기(貫戰期)를 제시한다. 공황과 전쟁을 겪는 과정에서 형성된 국가정책과 일상생활의 일부 특징이 1950년대까지 생명력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미국은 일본에 무조건 항복을 받아낸 것 같은 형식을 취하긴 했으나 실질적으로 일본의 항복은 타협의 산물이었다. 미국이 천황제를 그대로 두는 것에 동의했던 것이다.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강화되고 있는 미일동맹의 뿌리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어쨌든 미국의 점령정책은 비무장을 명문화하고 천황을 인간으로 격하시키는 신헌법(흔히 평화헌법이라 부른다)의 제정과 일본의 경제부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한편 전쟁범죄 조사와 전범자 처벌은 철저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점령기의 일본경제는 미국의 의도와 달리 회복이 여의치 않았다. 그런데 예기치 않게 일본경제의 전기가 찾아왔다. 바로 한국전쟁이었다. 이후 1980년대까지 국가의 적절한 지도와 진취적인 기업가들의 과감한 투자 및 신기술 개발이 결합하여 일본경제는 전세계가 찬사를 아끼지 않은 이른바 ‘경제기적’을 이룩했다. 정치적으로는 장기집권을 하고 있는 자민당에 맞서서 사회당을 위시한 진보적인 야당세력이 대립하는 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치의 무게중심이 투쟁에서 타협으로 옮겨갔다. 사회적으로는 1950년대와 1960년대의 격렬한 노동운동과 학생운동의 진통을 겪고, 1960년대 후반부터는 반전반핵, 환경, 미군기지 등을 쟁점화하는 시민운동이 꽃을 피웠다. 그러나 시민운동의 한편에서는 과거 군국주의의 망령을 되살리는 극우세력의 운동도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잃어버린 10년 일본은 1980년대 말부터 총체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이 1989년 1월 히로히토 천황의 죽음이었다. 쇼와 시대가 끝나면서 난공불락처럼 보였던 자민당의 헤게모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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