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와 책

슈테판 볼만 · History
4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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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와 독서'라는 주제에 천착해온 슈테판 볼만 저술의 완성판이다. 저자는 '책 읽는 여자들은 위험하고 똑똑하다'는 프리즘에 입각해 서술한 전작들에서 시야를 넓혀, 18세기에서 현대에 이르는 300년간의 여성 독서문화사를 통합적으로 서술했다. 18세기까지 전통과 지식, 종교와 연결되어 전형적인 남성적 행위였던 독서는 이제 여성 지배적인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면 여자들은 언제부터 독서에 빠져들었을까? 여자들의 독서 양상은 어떻게 변해왔으며, 세상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이 책은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를 즐겨 읽던 마릴린 먼로부터 제인 오스틴, 버지니아 울프, 수전 손택, '그레이 열풍'을 일으킨 E. L. 제임스까지 독서로 삶에 새로운 길을 낸 여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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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서문_독서, 여성적인 행위가 되다 I 독서 열정의 시작 -18세기 시 낭송회의 탄생 마그데부르크와 취리히, 1750 아름다운 편지들: 사랑과 소설 런던, 1756 베르테르 효과 베츨라, 1774 생존을 위한 독서: 카롤리네 슐레겔 셸링 클라우스탈, 1786 독서 혁명: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파리, 1792 II 독서의 힘-19세기 여성 독자의 독립 선언: 제인 오스틴 스티븐턴, 1808 비가 지독히도 많이 내렸던 여름: 메리 셸리와 괴물 제네바 호수, 1816 소설을 사랑하는 여자: 보바리 부인 루앙, 1857 책 읽어주는 여자의 출세: E. 마를리트 아른슈타트, 1866 여성 독자, 깨어나다 뉴올리언스, 1899 III 책의 여인들-20세기 인간, 변하다: 버지니아 울프 블룸즈버리, 1910 제임스 조이스와 여인들 파리, 1922 마릴린 먼로, 책 읽는 섹스 심벌 할리우드, 1955 독서는 자신을 만들어가는 것: 수전 손택 뉴욕, 1960 여성 독자의 미래 www.FanFiction.net, 1998 IV 계속 읽어가기-현재 경계를 넘나드는 책 읽기 또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애틀, 2012 감사의 말 | 참고문헌 | 도판 목록

Description

★★★ 베스트셀러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저자의 역작 "책 읽는 여자는 자유롭다" 제인 오스틴, 버지니아 울프, 마릴린 먼로, 수전 손택… 독서로 삶에 새로운 길을 낸 그녀들이 쓴 세계사 《여자와 책(FRAUEN UND B?CHER)》은 '여자와 독서'라는 주제에 천착해온 슈테판 볼만 저술의 완성판이다. 저자는 '책 읽는 여자들은 위험하고 똑똑하다'는 프리즘에 입각해 서술한 전작들에서 시야를 넓혀, 18세기에서 현대에 이르는 300년간의 여성 독서문화사를 통합적으로 서술했다. 18세기까지 전통과 지식, 종교와 연결되어 전형적인 남성적 행위였던 독서는 이제 여성 지배적인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면 여자들은 언제부터 독서에 빠져들었을까? 여자들의 독서 양상은 어떻게 변해왔으며, 세상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이 책은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를 즐겨 읽던 마릴린 먼로부터 제인 오스틴, 버지니아 울프, 수전 손택, '그레이 열풍'을 일으킨 E. L. 제임스까지 독서로 삶에 새로운 길을 낸 여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독서의 힘과 매력을 따라가는 그 이야기 속에서 독자들은 책 읽기가 삶과 사랑, 더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집 안의 여자들이 책 읽기에 빠져들다! 슈테판 볼만은 클롭슈토크 시대부터 현대의 팬픽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에 이르기까지 책 읽는 여자들과 관련한 흥미진진한 역사를 파노라마처럼 펼쳐낸다. 1부 〈독서 열정의 시작〉에서는 18세기에 들어 여자들이 독서에 빠지게 된 배경을 살펴본다. 대학을 중퇴한 프리드리히 고틀리프 클롭슈토크는 1750년에 젊은 여성들을 모아놓고 자신의 시를 낭송해준 다음 그 대가로 여성들에게 돌아가면서 키스를 한 번씩 '징수'한다. 그렇게 탄생한 시 낭송회는 오늘날까지 여성들 사이에서 로맨틱한 문학 행사로 자리 잡았다. 그보다 10년 전에는 런던의 인쇄업자인 새뮤얼 리처드슨이 《파멜라》와 《클라리사 할로》라는 소설로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파멜라》는 사랑을 통한 사회적 신분 상승을, 《클라리사 할로》는 사랑을 통한 실존적인 추락을 그린 작품이다. 이들 작품이 발표된 후 새뮤얼 리처드슨은 여성 독자들로부터 수많은 팬레터를 받았다. 이렇듯 여성들이 책에 열광하게 된 것은 사랑의 굶주림과 관련이 있었다. 하지만 사랑에의 욕구보다 더 큰 욕구가 숨어 있었다. 바로 자유와 독립에의 욕구였다. 1789년의 프랑스 파리와 영국의 런던은 책 읽는 여자들의 도시였다. 특히 여성소설의 인기가 높았으며, 여성소설을 주로 평하는 문학비평가도 등장했다. 《여성의 권리 옹호》 저자로도 유명한 메리 울스턴크래프트가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문학비평을 직업으로 삼은 최초의 여성으로, 여성적인 삶의 형식을 전복시킬 것과 남녀평등을 외쳤다. 이 시기 여성들에게 독서, 특히 소설 읽기란 현실 도피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인생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었다. *** 소설은 경험의 촉매제였다. 소설은 종교나 철학, 하물며 도덕에 갇히지 않은 "열린 시스템"으로서의 삶을 보여주었다. 여러 가지 결정과 우회로, 놀라운 반전과 예기치 않은 결말, 마음이 원하는 길과 머리가 원하는 길, 나와 세계…… 바꿔 말해 소설은 엄청나게 현실적이었다. 소설 속 사건들이 왕왕은 환상적으로 느껴질지라도 말이다. 소도시에서조차 그 들썩거리는 파장이 느껴졌던 소설과 혁명은 많은 여성의 반항정신을 자극했다. 여성들은 이제 자신의 현재의 삶을 많은 가능성 중 하나에 불과한 것으로 보았고, 종종은 극히 나쁜, 최소한 개선해야 하는 상태로 보게 되었다. 그리하여 여성의 삶과, 그로써 또한 남성과 아동의 삶은 최종적으로 돌이킬 수 없이 변하기 시작했다. _〈독서 혁명: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에서 *** 19세기 여성들은 좀 더 적극적으로 저자와 독자 역할을 해낸다. 2부 〈독서의 힘〉에는 여성들의 파트너 선택을 소재로 세계문학의 반열에 드는 작품을 쓴 제인 오스틴이 등장한다. 제인 오스틴은 동시대 여성들이 더 독립적인 삶을 원한다면 책, 특히 소설을 읽어야 한다고 보았다. *** 고딕소설의 대형 베스트셀러 중 하나는 1794년 출간된 앤 래드클리프의 《우돌포의 비밀(The Mysteries of Udolpho)》이었다. 제인 오스틴은 이 소설을 읽고 강한 인상을 받아서, 《노생거 사원》을 쓸 때 이 소설을 여주인공 캐서린이 즐겨 읽는 책으로 삼았다. 노생거 사원이라는 옛 영지를 방문하면서 젊은 캐서린은 우돌포 같은 끔찍한 가족의 비밀과 마주칠 것으로 예상한다. 성 주인이 그의 아내를 살해했을까, 아니면 최소한 어두운 방안에 가두었던 것일까? 오스틴의 소설 《노생거 사원》은 패러디로, 고딕소설이 불러일으킨 기대 행동을 비웃었다. 고딕소설 때문에 세상이 무슨 쇼킹한 비밀로 가득 차 있고, 우리 모두 그 어떤 음모의 희생자가 아닐까 착각하게 되지 않았는가 하고 말이다. 그러나 1800년경에 이미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은 사실이었다. 즉 오늘의 현실에서 유령은 결코 없으며, 아내가 방에 갇히는 경우는 극도로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 제인 오스틴의 여주인공 캐서린이 알게 되는 바, 현대의 끔찍함은 전혀 다른 성격을 띤다는 것, 그것은 돈 문제, 가령 금전적인 속셈이나 경제적인 계산, 주제넘은 권력, 잘못 이해된 권위, 신뢰의 오용과 관계된다는 것 말이다. _〈여성 독자의 독립 선언: 제인 오스틴〉에서 *** 얼마 후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딸 메리 셸리 역시 "세계문학"을 내놓았다. 1816년 비가 아주 많이 내린 여름, 메리 셸리는 제네바 호숫가의 한 저택에서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그의 괴물을 고안해냈다. 그 이름 없는 괴물은 전형적인 아웃사이더이지만, 소설을 읽는 감수성 풍부한 인간이기도 했다. 이 시기에 책 읽는 여자들은 커리어를 쌓기 시작하고, 교사나 교육자, 나아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군주의 성에 고용되어 책 읽어주는 일을 하던 유제니 존은 E. 마를리트라는 필명으로 여성잡지 〈가르텐라우베〉에 소설을 연재하여 엄청난 독자를 확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책 읽는 여자를 매도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19세기는 소설을 읽는 것이 간통의 지름길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엠마 보바리, 안나 카레니나 등은 소설에 등장하는 유명한 간통녀이자 이런 남성적 강박관념의 희생자다. 독서는 내 자신을 만들어가는 것 3부 〈책의 여인들〉의 첫 문을 여는 인물은 버지니아 울프다. 그녀는 "1910년 12월쯤 인간의 성격이 변했다."라고 쓴 바 있다. 버지니아 울프의 경우, 어머니가 딸이라는 이유로 학교에 보내주지 않자 교양에 굶주린 사람처럼 책을 읽어댔다. 블룸즈버리로 이사하고 나서는 블룸즈버리그룹(작가, 예술가, 철학자들의 모임)의 남성 동성애자들과 어울렸고, 그들과 성적인 이야기를 거리낌 없이 논했으며, 남자들과 똑같은 예술적/성적 자유를 누렸다. 레오너드 울프와 결혼하고 나서는 집에 수동 인쇄기를 들여놓고, 아침에는 글을 쓰고 오후에는 직접 아방가르드 문학을 찍어냈다. 이 시기 여자들은 버지니아 울프의 말마따나 "시커멓게 될 때까지" 독서를 했다. 발전은 멈추지 않았다. 책 읽는 여자들은 출판업자가 되었고, 서점을 열었으며, 금지된 소설을 불법으로 인쇄했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처럼 문학성은 높지만 음란하다고 치부된 책들이었다. 1950년대, 금발의 멍청한 섹스 심벌 이미지가 탐탁지 않았던 마릴린 먼로는 사진작가에게 《율리시즈》를 읽는 장면을 찍게 했다. 바야흐로 책 읽는 것은 섹시한 이미지가 되었다. 1960년대 이후에는 책 읽는 여자들이 점점 더 학계와 언론을 장악해나갔다. 그 대표적 인물이 뉴욕 출신의 지성인 수전 손택이다. 그녀는 문학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이방인으로서의 여성의 지위를 혁신적으로 격상시키고자 했다. *** 일흔 살의 수전 손택은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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