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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글_ 포포를 만나러 가마쿠라로 가는 길
포포의 편지
츠바키 문구점
Ito Ogawa · Novel
400p

섬세한 시선으로 사람들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치유하는 힐링 소설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오가와 이토의 장편소설. 문구를 파는 평범한 가게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대대로 편지를 대필해온 츠바키 문구점을 중심으로 가마쿠라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선사한다. 자신만의 내밀한 상처를 안고서 대필을 의뢰하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의 다채로운 사연, 그리고 그들에게 귀 기울이고 그들의 진심이 고스란히 담기도록 편지를 쓰는 자세부터 필체와 어투, 필기도구의 종류, 편지지와 편지 봉투의 지종, 우표 모양, 밀봉 방식까지 세세하게 신경 쓰는 포포의 대필 과정이 가슴 뭉클하게 그려진다. 우편물이라고는 각종 고지서와 광고물뿐 정성 어린 손편지가 사라진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손편지를 소재로 선택한 <츠바키 문구점>은 간절한 마음이 담긴 편지 한 통으로 어떻게 기적 같은 순간이 만들어지는지, 편리한 이메일과 메신저와 SNS 시대에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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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아름다운 손편지로 누군가의 간절한 마음을 대신 전해주는
츠바키 문구점의 가슴 뭉클한 기적
섬세한 시선으로 사람들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치유하는 힐링 소설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오가와 이토의 신작 장편소설 『츠바키 문구점』이 예담에서 출간됐다. 문구를 파는 평범한 가게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대대로 편지를 대필해온 츠바키 문구점을 중심으로 가마쿠라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선사한다.
‘츠바키 문구점’은 에도 시대부터 여성 서사(書士)들이 대필을 가업으로 잇고 있는 아메미야 집안이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가마쿠라에 터를 잡고 운영해온 소박한 문구점이다. 연필은 HB부터 10B까지 갖춰도 샤프펜슬은 절대 취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집하면서, 대필의 종류는 주소 쓰기부터 메뉴판까지 글씨를 쓰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는다. 주된 일은 대필 간판을 내걸지 않았어도 입소문으로 간간이 들어오는 편지 대필이다. 외국을 방랑하던 이십 대 후반의 일명 포포(아메미야 하토코)가 그곳에서 할머니를 뒤이어 십일 대 대필가로 재개업한다.
『츠바키 문구점』에는 자신만의 내밀한 상처를 안고서 대필을 의뢰하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의 다채로운 사연, 그리고 그들에게 귀 기울이고 그들의 진심이 고스란히 담기도록 편지를 쓰는 자세부터 필체와 어투, 필기도구의 종류, 편지지와 편지 봉투의 지종, 우표 모양, 밀봉 방식까지 세세하게 신경 쓰는 포포의 대필 과정이 가슴 뭉클하게 그려진다. 우편물이라고는 각종 고지서와 광고물뿐 정성 어린 손편지가 사라진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손편지를 소재로 선택한 『츠바키 문구점』은 간절한 마음이 담긴 편지 한 통으로 어떻게 기적 같은 순간이 만들어지는지, 편리한 이메일과 메신저와 SNS 시대에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일깨운다.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포포가 편지에 진심을 담는 방법
어린 시절부터 엄한 할머니 밑에서 대필가가 되기 위한 혹독한 수련 과정을 밟다가, 포포는 다른 사람인 척 편지를 대신 써주는 것은 ‘사기’라고 반항한다. 그때 포포의 할머니는 ‘대필’을 ‘제과점의 과자’에 비유한다.
“자기가 직접 만든 것이 아니어도, 제과점에서 열심히 골라 산 과자에도 마음은 담겨 있어. 대필도 마찬가지야. 자기 마음을 술술 잘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은 문제없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을 위해 대필을 하는 거야. 그편이 더 마음이 잘 전해지기 때문에. 네가 하는 말도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세상이 좁아져. 옛날부터 떡은 떡집에서, 라고 하지 않니. 편지를 대필해주길 바라는 사람이 있는 한, 우리는 대필업을 계속해나간다, 단지 그것뿐이야.” (54쪽)
마음을 전하는 일은 쉽지 않다. 사람들은 도무지 전해지지 않는 진심 때문에 서로 오해가 쌓이고 상처를 받는다.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츠바키 문구점으로 포포를 찾아온다. 포포는 그들에게 의자를 내어주고 맛있는 차를 대접하며 온 마음으로 귀 기울일 준비를 한다. 편지를 대필하기 위해서는 의뢰인이 털어놓는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 시작이다. 그리고 의뢰인의 마음에 주파수를 맞춘 후 편지를 받을 상대방의 기분까지 고려하여 진심을 가장 잘 배달할 수 있는 편지의 적정 온도를 조절한다. 의뢰인의 성별과 성격, 의뢰받은 내용에 따라 포포는 한 통의 편지를 보내기 위해 필요한, 혹은 필요하다고 미처 생각지 못한 모든 요소에 세심하게 온몸의 감각을 곤두세운다. 가령 조문 편지를 의뢰받았을 때는 ‘슬픈 나머지 벼루에 눈물이 떨어져 옅어졌다’는 의미에서 옅은 먹색을 선택하고, 지나간 첫사랑에게 보내는 안부 편지를 의뢰받았을 때는 선한 의뢰인의 투명한 마음이 전해지도록 유리펜을 골라 든다. 돈은 절대 빌려줄 수 없다는 거절 편지를 의뢰받았을 때는 편지의 기세를 위해 약간의 술기운을 빌려 초안 없이 굵은 만년필로 단번에 써내려가고 무서운 금강역사상이 그려진 우표로 거절의 의지를 확고히 한다.
포포는 “그 사람의 마음과 몸이 되어” 자신이 쓰는 편지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포포가 편지에 진심을 담아 감동을 만들어내는 비결이다. 포포가 쓴 편지들의 원본은 ‘포포의 편지’로 묶어서 실어놓았다.
편지의 복잡한 규칙과 형식에 연연하다 보면 어깨에 힘이 들어간 딱딱한 편지가 되어서 어색하다. 요는 사람을 대할 때와 같아서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예의를 갖추어 대하면, 결과적으로 이렇게 된다는 것뿐. 편지에 옳은 것도 그른 것도 없다. (116-117쪽)
특별한 편지로 만드는 위로의 시간,
츠바키 문구점에서만 팝니다!
『츠바키 문구점』에서 포포는 할머니를 줄곧 ‘선대(先代)’라고 지칭한다. 할머니를 생각하면 괴로운 기억만 떠올라 할머니의 사망 소식에도 눈물이 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포포는 선대와 함께했던 공간을 지키기 위해 선대가 강요했던 대로 대필가로서 살아보기로 마음먹는다.
아내의 새로운 사랑을 위해 이혼을 결심한 남자가 결혼 십오 년째에 맞은 이혼을 지인들에게 알리는 편지, 수술을 앞둔 남자가 자신은 잘 지내고 있으니 당신도 행복하라고 첫사랑에게 안부를 전하는 편지, 사별한 남편의 편지를 아직도 기다리는 노부인에게 천국의 남편이 보내는 것처럼 보내는 편지, 오랜 우정이 거짓말로 이어져왔음을 알고 친구에게 먼저 절교를 선언하는 편지 등을 의뢰받아 대필하는 동안, 포포는 뜻밖에도 그녀의 편지가 의뢰인에게도 자신에게도 커다란 위안이 되어준다는 것을 깨닫는다. 편지를 대필하는 동안 어린 시절에는 가혹하게만 느껴졌던 선대의 가르침들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밖에 없었고, 그것은 포포에게 선대와의 기억을 새롭게 바라보고 선대의 진심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할머니’와의 기억을 재구성하고 사랑을 회복하는 과정은 새로운 인연을 맺는 토대가 되어준다.
츠바키 문구점에서 파는 것은 단지 문방구나 대필용 글씨와 문장뿐만이 아니다. 의뢰인의 몸과 마음이 되어 정성껏 쓰는 포포의 편지가 기적처럼 만들어내는 위로의 시간도 함께 파는 셈이다.
포포의 ‘츠바키 문구점’을 제외하고 『츠바키 문구점』에 나오는 가마쿠라의 사찰이나 카페, 맛집, 역 등 모든 명소와 풍경은 다 실재하는 곳이다. 포포와 그녀의 이웃들이 움직이는 동선을 더 실감 나게 상상할 수 있도록 가마쿠라 안내도도 함께 실려 있다. 번역가는 이 소설을 옮기는 동안 가마쿠라 구석구석이 너무나 생생하고 아름답게 묘사되어 도저히 참지 못하고 여행을 다녀왔다고 한다.



박소리
4.0
가마쿠라에서 이 책 들고 돌아다니면서 다시읽고 싶은 책
팜므파탈캣💜
3.0
누군가의 마음을 대신하고 돈을 받는 일은 진정성 없는 위선이고 오만이라 편견했던 나를 반성했다. 편안하게 흐르는 주인공의 나레이션이 좋았고, 그걸 성우님이 너무 현실감있게 잘 연기해주셔서 쉽게 들었다. 음식과 사람과 일상이 나오는 게 <리틀 포레스트> 생각났다. 일본의 문화와 일본식 표현, 단어가 그대로 남아있어서 이해하는 것이 어려운 대목이 많은 것은 아쉬웠다. - 1. 뭔가 일본의 문화가 가득해서 좀 많이 이질적이었다. 적응이 잘 안되었어 2. 근데 대필가라는게 원래 이런거구나. 대필작가처럼 아예 글을 대신 써주는거야. 글씨를 잘 쓰는게 다가 아니라 편지까지 대신 써주는. 뭔가 애틋한 마음을 대상도 관계도 모르는 누군가가 돈을 받고 대신 써준다는 게 내게는 좀 기괴하게 느껴지지만 이것도 일본의 문화겠지? 아니네! 한국에도 있으시고 있는 직업이구나! 나의 무지함을 반성해본다. 3. "가게에서 산 과자에 정성이 없는 것은 아니야. 진심을 담아 고른 과자로 진심을 전할 수 있어. 대필도 마찬가지야. 자기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을 대신해 표현해주는거야" 4. 간고로 시절이 중2병 흑역사인 듯한데 네이버 검색해도 안나오는디 간고로가 대체 뭐여 ㅋㅋㅋ 그 갸루 같은 건가 5. 일본은 이런 문화가 있구나. 이혼을 한다는 사실을 지인들에게 편지로 알린데 6. 라쿠보는 또 뭐지? 스탠딩 코메디인가? 왜 이렇게 검색해도 안나오는 단어를 쓰실까... 번역이 너무 일본 느낌이라 한글 같지 않아 7. 일본은 취업 원서도 수기로 작성하는구나 아직 8. 글씨를 못 쓰면 남자친구에게 차인데 ㄷㄷㄷㄷ 게다가 시어머니는 이메일로 크리스마스 축하했다고 욕했데 ;;; 손글씨 편지 안보냈다고 ㄷㄷㄷ 대필가 필요한 문화구나 ㄷㄷㄷㄷ 9. 나나쿠사는 대체 뭐지? 이건 검색하니 나오네 봄나물이네 10. 선대의 일이 남일같지 않다. 가까운, 가깝고 싶은 이에게는 한 없이 긴장한 고고한 모습으로 벽을 세운 채로 얼굴 한 번 본일 없는 먼 나라 이탈리아에 사는 펜팔 친구에게 132통의 편지로 진심과 진실을 맨 얼굴을 내보이는 것이. 관계가 얼마나 어려웠을까 그 세월. 포포의 할머니는 딸을 잃었고 딸에게서 손녀를 빼앗았으며 자신의 대필가 직업이 몇십년 이어진 가업인 양 꾸몄다. 사실은 입양된 이 가문에서 본인이 처음 시작한 직업이었음 11. 포포는 자신이 할머니에게 나누지 못한 마음을 이웃 바바라 여사에게 나누고 5살 짜리 꼬마 큐피와 펜팔하며 나눠본다. 늦었지만 늦지 않은 느낌 12. 대필가 포포는 다정하게 따뜻한 진심을 담은 편지는 곧잘 써내려갔다. 항상 부정적인 에너지의 편지를 어려워했다.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개인은 긍정적인 감정보바 부정적인 감정을 더 자주 오래 기억하는데 누군가를 대신에 글을 쓸 때는 긍정적인 감정을 가장하기가 부정적인 감정을 가장하기보다 쉽다니. 묘했다. 13. 헐랭쓰 양피지는 양 같은 동물의 가축을 얇게 뜬거래 ㄷㄷ 첨 알았으 14. 포포의 엄마 역시 불량 소녀 DNA가 있었나봐. 10대 때 포포를 낳고 선대에 의해 버린 것이 되어버렸다. 포포는 엄마의 얼굴을 본 적이 없어 15. 팡티는 남작과 결혼, 포포는 큐피 아빠와 데이트 ㅋㅋ 약간 이혼남의 판타지네ㅋㅋㅋ 16. 포포 역의 성우님이 부담스럽지 않게 현실감있게 연기를 잘 해주셔서 되게 편하게 들었다. 8시간이 그냥 훌쩍 지나가버렸어 17. 세상에 큐피의 엄마는 묻지마 살인을 당했어 ㅜ 아기랑 슈퍼마켓에서 장보다가 뒤에서 칼로 찔러서 죽임. 모리카게는 아이와 자살해버리려했으나 아이가 스스로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마요네즈병에 뽀뽀하며 푸는 걸 보고 다시 살아남 ㅠㅠㅠ 너무 슬프냐 18. 에필로그 없이 여운이 이리 깊냐~
나유정
4.0
나뭇잎이 다 떨어진 나목 너머로 별이 반짝였다. 그러자 “내가 말이지, 포포한테 한 가지 좋은 것 가르쳐줄게.” 바바라 부인이 말했다. “뭐에요, 좋은 게?” “내가 줄곧 외워온 행복해지는 주문.” 바바라 부인이 후후훗 웃었다. “가르쳐주세요.” “있지, 마음속으로 반짝반짝, 이라고 하는 거야. 눈을 감고 반짝반짝, 반짝반짝, 그것만 하면 돼. 그러면 말이지, 마음의 어둠 속에 점점 별이 늘어나서 예쁜 별하늘이 펼쳐져.”
seokjune76
3.0
일본 특유의 감성과 일본 여름의 공존
강현규
2.5
소꿉장난같은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줄만큼 나의 영혼은 깨끗하지 못하나보다.
김성현
5.0
편지를 사랑한다면 츠바기문구점에 가보세요.
아몬드꽃
2.5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편지만큼은 내 마음을 담아 내 언어로 풀어 내 손으로 쓰고싶다💌
이월
4.0
가마쿠라에 꼭 가보고 싶게 만드는 책. 츠바키 문구점은 아주 힐링이 되는 소설이었다. 일본 감성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이해할 수 없는 일본 감성에 대해 예를 들면 첫 데이트를 했는데 뭐가 프로포즈를 받았다는 대목인 지도 모르겠는데 편지에 “오늘 프로포즈를 받았어요...” 라고 쓰여있다는 점이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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