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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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에서 당황한 엄마 아빠를 위한 新 양육 보고서! “당신의 아이와 가족은 디지털 중독에서 자유롭습니까?” 디지털 시대라는 완전히 새로운 세상에서 부모는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디지털 기기와 인터넷이 좀먹은 가족과 일상을 회복시키기 위한 새로운 부모 지침서 “스마트폰이 불러온 질병 6가지, 신종 치매까지 등장”, “디지털 격리 증후군”, “스마트폰 주면 울음 뚝? 부작용 주의” “36개월 영아도 스마트폰 중독” “인터넷 중독 대인관계에 악영향” …… 최근 몇 달간 언론지상에 오르내린 스마트폰과 관련된 기사의 헤드라인 일부이다. 스마트폰이 대중적으로 보급된 지 불과 10여 년이 지났을 뿐이지만, 스마트폰은 급속하게 남녀노소, 심지어 영아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삶의 방식을 바꾸어놓았다. 지금까지 스마트한 디지털 세상은 삶을 편리하게 해주고 보다 영리하게 해준다고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제 디지털 기기는 각종 중독 현상을 일으키고, 가족 간의 유대를 약화시키며, 아이들의 학습 장애나 문제 행동을 유발시킨다는 문제의식이 점차 커지고 있다. 소위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이라고 불리는 디지털 중독이 이제 어른뿐만 아니라 갓난아기들에게까지도 손을 뻗고 있다는 점은 더욱 큰 우려를 만들어내고 있다. 흔히 디지털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위해를 논할 때 기존의 시각들이 인터넷 중독, 게임 중독이라고 일컬어지는 디지털 중독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아이들의 경우에는 디지털 중독을 논하기에 앞서 먼저 고려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지금의 아이들은 태생적으로 디지털 세상에서 태어난 디지털 원주민으로, 디지털 이주민인 부모 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발달 과정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양육 방침들, 기존의 아동 발달단계에 비추어 아이들을 이해하려는 시도들은 많은 부분에서 무용無用한 것이 되어 가고 있다. 부모와 교사들이 기존 잣대에 따라 아이들을 판단할수록 아이들은 어른들에게서 멀어져가고, 디지털 세계가 부모의 자리를 빼앗아가게 될 뿐이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도 자녀의 행동에 대처하지 못하고, 자녀와의 관계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과거 세대의 부모들이 아이들의 문제 행동에 나름의 대처법과 교육법을 가질 수 있었던 반면, 아이가 부모의 손에서 벗어나 디지털 세상에 의존해 자라면서 지금의 부모들은 자녀의 일에서 손을 놓고 무력함을 느낀다. 이 책은 이런 위기에 놓인 부모들에게, 그리고 이런 위기를 겪고 싶지 않은 부모들에게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양육적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쓰였다. 디지털 세상에서 아이는 어떻게 자라는가? 디지털 네티이브들의 신경과학적.심리적.사회적 발달 보고서 최근 부상하고 있는 아동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분노조절 문제, 온라인상의 거짓 정체성, 집단 사이버 폭력 및 음란메시지 사건 같은 ‘문제 행동’은 대부분의 부모들이 생각하듯 문제아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는 디지털로 매개된 교육과 커뮤니케이션이 만들어낸 문제들로, 어느 연령, 어느 집 아이나 겪을 수 있는 모두의 문제이다. 이런 문제들은 이제 유치원에서까지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서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런 일들이 왜 일어나는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기존의 양육 관점에서 아이를 바라봄에 따라, 사소한 문제를 큰 문제로 여기고 주의력 결핍 장애나 분노조절 장애 등을 진단하는 데 있어 과잉진단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우리는 이런 표면으로 드러난 문제들이 디지털 세상이 정상적인 아동 발달 과정을 혼란시킨 결과이자, 이를 이해하지 못한 어른들의 잘못된 판단이 야기한 문제임을 인식해야 한다. 이른 시기에 디지털 세상에 노출된 아이들은 아동기에 완수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인간적 자질, 즉 자아 정체성 형성, 자기와의 관계 맺기,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 그룹 행동, 커뮤니케이션 기술, 부모와의 건전한 관계 확립, 대인관계 기술 같은 인간으로서의 근원적 자질은 물론 기초적인 뇌 발달 역시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그 결과 아이들은 기초적인 읽기, 쓰기, 말하기, 이해하기 등에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물론, 어린 나이부터 부모와의 연결고리를 잃어버리고, 디지털 세상 속에서 거짓 정체성에 도취되며, 도덕불감증 및 도덕의식의 혼돈을 느끼고, 문자메시지 없이는 직접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렇듯 디지털 세상으로 인해 기초적인 발달 과업이 방해를 받음으로써 아이들은 기본적인 생활상의 문제들을 겪는 데 더해 때로 심각한 문제 행동들을 나타내고, 이른 나이에 부모에게서 벗어나 디지털이라는 제3의 세계를 자신의 양육자로 택하게 된다. 하버드 의학대학원 및 맥린 병원의 임상심리학자이자 교육 컨설턴트인 캐서린 스타이너 어데어 박사는 수십 년간 가정문제와 아동문제의 최전선에서 일해왔다. 박사는 수천 가구의 가족 상담을 비롯해 유아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수만 명의 아이들을 인터뷰하면서, 이렇듯 디지털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시대에서 아이들의 발달 과정과 가족의 생활상이 변해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에 따라 박사는 다양한 임상 경험과 사례,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디지털 시대가 아동에게 미치는 신경과학적, 심리학적, 사회학적 영향들을 밝히고, 디지털 시대 아동 발달의 특징을 새로이 규정했다. 특히 무엇보다도 아이와 부모 관계를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이를 토대로 디지털이 아이 개인의 발달 및 가족관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줄이고, 그것의 이득을 취할 수 있는 방안을 확립했다. 이때 무엇보다 지금까지 간과되어 왔던 것, 아이들의 디지털 중독만이 아니라 아이들의 디지털 중독에 부모의 양육 방식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살펴보고, 부모들의 양육 태도 역시 점검해야 한다는 사실을 특히 강조한다. 그럼으로써 부모가 자신의 역할을 되찾고, 아이와의 사이를 회복하고, 디지털 시대로 인해 무너진 아이의 발달 단계를 정상화하여 건강하고 건전하게 자랄 수 있는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방안들을 제시한다. 스타이너 어데어 박사는 지금까지 전미 260곳의 초중고교의 교육과정을 개편에 참여했으며, 현재 학교, 학부모, 지역사회 전체를 대상으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양육 방식을 촉구하는 작업을 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