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천천히 죽어갈 소녀가 필요하다

이소연
1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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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사람 시인선 20권. 폭력적 상황에 처한 여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온 이소연 시인의 첫 시집. 2014년 한국경제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활발한 작품활동을 해온 이소연 시인은 <나는 천천히 죽어갈 소녀가 필요하다>에서 말하기 방식에 대해 주목한다. 말함과 말할 수 없음 사이에서, "그냥 바라만 봐야 하는 폐허"에서 더듬거리거나 주저하며 한마디씩 이야기한다. 이 주저함은 시적인 언어, 머뭇거림과 이야기함으로 변주된다. 문보영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시집 속에 등장하는 마을에 대해 이야기한다. "안으로 상처를 키우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 이 마을에는 시끄러운 사람이 없다." 왜냐하면 이 마을은 "시끄러운 사람은 들어올 수 없"으니까. 마을은 하나의 공동체이며 공동체가 기진 감싸안음과 배척이 동시에 일어난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쉽게 말하지 못하는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다물어지지 않는 입'을 가졌"다. 문보영 시인이 말하는 "하고 싶은 말을 다 해버리지 않는 주저함"은 시적인 순간이며 동시에 인간이 가진 찰나적 혼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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