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1. 책 소개 인간은 과연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마음을 둘러싼 논쟁에 대한 철학의 대답 우리는 과연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마음의 본성에 대한 수수께끼가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지만, 심리 현상에 대한 자연과학적 탐구의 성과는 아직 빈약하기만 하다. 그렇다면 어쩌면 지금 필요한 것은 더 정교한 수학적 모형이나 과학적 실험이 아니라 마음을 바라보는 ‘근본적으로 새로운 철학적 개념틀’이 아닐까? 이 책은 마음에 대한 서양 현대철학의 논의를 검토하는 것을 통해, 다양한 통합학문적 영역에서 벌어지는 마음 연구에 새로운 성찰의 지점을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니체와 프로이트에서 김재권과 데넷, 차머스에 이르는 현대 철학자들이 생각한 마음의 본성과 심신 문제에 대해 해당 분야를 대표하는 한국의 철학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쓴 글을 모으고 있다. 나아가 해당 학계의 권위자들이 추천하는 우수한 원전 번역본과 2차 문헌 소개,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에서 작성한 철학용어 풀이를 고루 담고 있어, 철학 입문서로도 손색이 없을 뿐 아니라 한국 철학계의 연구 역량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역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2. 출판사 서평 우리는 마음에 대해 무엇을 아는가 우리는 마음에 대해 쉽게 이야기하곤 한다. 마음이 불편하다든가, 마음이 어둡다든가, 마음이 움직인다든가, 마음을 먹는다든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정작 마음이란 무엇인가를 직접적으로 묻는 질문에 대해 대답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는 분명 마음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어디에 있고 어떻게 작용하는지, 어떤 본성을 지니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한다. 마음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답하기 어려운 것은 철학자들이나 자연과학자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철학자들은 수천 년 동안 마음의 본성에 대해 논쟁했고, 자연과학자과 공학자들은 첨단 과학의 방법론을 통해 마음이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 규명하려 한다. 하지만 아직 마음에 대한 과학적 탐구의 성과는 빈약하기만 하고, 대부분의 심리 현상과 인지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는 듯하다. 철학을 통해 마음을 들여다보기 이 책은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서양 철학의 전통에서 우뚝 서 있는 철학자들의 지적 모험을 통해 우리의 ‘마음’이 과연 무엇인지 이해할 가능성을 탐구하는 것이다. 마음이란 과연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의 뇌나 심장에 실재하는 어떤 실체인가? 그렇지 않다면 물리적 속성이라고는 없는, 신에게서 받은 영혼의 기능인가? 아니면 뇌의 특정한 상태일 뿐인가? 서양 철학은 마음에 대한 풍부한 담론의 장을 만들어 온 역사적 전통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전통은 현대에 와서 자연과학적 탐구와 결합하거나 혹은 대결하며 그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이 책은 니체와 프로이트, 후설, 하이데거에서 베르그손, 메를로-퐁티, 라캉, 들뢰즈, 비트겐슈타인을 거쳐 데이비슨과 김재권, 설, 데넷, 차머스에 이르기까지, 서양 현대철학의 전통을 만들어낸 철학자들의 고민과 논의를 오롯이 담고 있다. ‘마음’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서양 철학의 전통을 읽어낸다 따라서 서양 철학에서 ‘마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단지 여러 철학적 물음 중 하나가 아니다. 이는 인간이란 과연 어떤 존재인가, 혹은 어떤 존재여야 하는가를 묻는 질문이며, 나아가 인간의 행위와 세계 인식이 어떻게 가능한가 하는 물음이기도 하다. 마음은 가장 논쟁적인 철학의 영역이며, 몸과 마음의 관계를 묻는 심신 문제는 철학에서 가장 오래된, 하지만 가장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는 주제다. 이 책은 수십 년 동안 한 분야를 오롯이 연구한 거장에서 지금 가장 왕성하게 지적 결과물을 생산해내는 젊은 철학자에 이르기까지, 한국 철학계의 각 분야를 대표하는 학자들에 의해 집필되었다. 이 책은 “한국 철학계의 축적된 연구 역량을 보여주는 시금석”(서울대학교 철학과 강진호 교수)이자 난해한 서양 현대철학에 입문하는 신뢰할 만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니체에서 차머스까지, 혹은 이남인에서 한우진까지 한국 철학계의 연구 역량을 모아 대중적인 지식의 생태계를 일구다 이 책은 1989년에 설립되어 한국의 대표적인 철학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해온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소장 조은수 교수)의 적극적인 기획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동안 한국 철학계의 축적된 연구 역량을 지식 생태계에 공헌할 수 있는 형태의 결과물로 만들어낸다는 기획의도에 따라, 유학과 불교, 서양철학 의 각 연구 분야를 대표하는 한국의 철학자 59명이 엄선되었다. 집필자들은 자신의 주제에 대해 직접 대중 강연을 했고, 학계에서 가장 신뢰를 받는 원전 번역본과 해당 분야를 이해하기 위해 읽어야 할 2차 문헌을 소개하고 평가할 것을 요구받았다. 학문적 깊이는 유지한 채로, 철학적 개념어는 최대한 문맥에 녹여 넣었고, 부족한 부분은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에서 직접 용어풀이를 작성해 넣었다. <마음과 철학> 총서는 서양편 상 하, 유학편, 불교편의 네 권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3. 저자소개(이하 게재 순) 백승영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니체 인식론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후 독일 레겐스부르크대학에서 철학을 제1전공으로, 종교학을 제2전공으로 이수하고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연구원 및 BK21 연구원, 영남대학교 학술연구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홍익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니체를 중심으로 독일 근현대 철학 연구를 하고 있으며, 형이상학, 인식론, 도덕론, 예술론, 법론에 이르는 철학적 주제들에 관한 논문과 글을 발표했다. 대표저서로는 Interpretation bei Nietzsche. Eine Analyse (『니체의 해석론 논구』), 『니체, 디오니소스적 긍정의 철학』, 『니체, 건강한 삶을 위한 긍정의 철학을 기획하다』 등이 있고, 한글판 『니체전집』(KGW) 발간에 편집위원이자 번역자로 참여하여 『유고』(KGW VIII 2, VIII 3), 『바그너의 경우·우상의 황혼·안티크리스트·이 사람을 보라·디오니소스 송가·니체 대 바그너』를 우리말로 옮겼다. 제24회 열암학술상과 제2회 한국출판문화대상을 받았다. 김석 건국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해 석사과정까지 독일 근대철학을 공부했으나 인간에 대한 지나친 사변적 접근과 인식론적 편중성에 회의를 느끼고 당시 미국을 통해 소개된 프랑스 철학으로 관심을 돌린다. 프랑스 철학을 제대로 배우고자 1995년 유학을 떠나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을 거쳐 파리8대학 철학과에서 ‘라캉의 욕망하는 주체’를 주제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5년 귀국하여 철학아카데미, 건국대, 고려대, 서울시립대 등에서 교양 과목을 강의하였으며 현재는 건국대학교 자율전공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주로 임상적 차원과 비평적 관점에서 소개된 정신분석 이론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대중화하기 위해 대중강연과 저술에도 열심이다. 현재는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규정되는 욕망과 마음의 본질에 대한 탐구를 심화시키면서 정신분석 이론의 철학적 쟁점을 이론화하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에크리, 라캉으로 이끄는 마법의 문자들』, 『프로이트 & 라캉, 무의식에로의 초대』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라캉, 주체 개념의 형성』, 『문자라는 증서』 등이 있다. 이남인 서울대학교 철학과 학부와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독일 부퍼탈대학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1995년부터 현재까지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현상학과 해석학』, 『후설의 현상학과 현대철학』, Edmund Husserls Pheomenologie der Instin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