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여성 혐오’로 읽는 우리 사회의 민낯 혐오 세계의 문법에 관해 물어야 할 것들 혐오라는 정동이 우리 사회를 잠식해가고 있다. 보수와 진보가 거리에서 맞불 시위를 하고, 일베 청년들이 세월호 유가족 단식 앞에서 폭식 투쟁을 벌이고, 특정 성별과 지역, 이데올로기를 비하하며 혐오스러운 말들을 온라인상에 전시하던 찰나에, 한 소년은 “페미니스트가 싫다”며 이슬람국가(IS)로 향했다. 이 일련의 새로운 사회문화적 현상에 관한 갑론을박이 진행되는 가운데, ‘여성 혐오’라는 말이 발 빠르게 지배적인 ‘혐오’의 얼굴로 등장했다. 그래서 혹자는 이 시공간을 ‘혐오 시대’라고 명명한다. 혐오가 우리 사회의 지배적 정동이라면, 이 사회가 무엇을 주된 혐오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지를 묻고, 그 지점에서 우리 사회의 맨얼굴을 확인하는 일이 시급하다. 현실문화 편집부는 주된 혐오의 대상으로 낙인찍힌 ‘여성’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우리 사회의 맨얼굴을 드러내보자는 취지로 이 책을 기획했다. 이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