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킁킁

빌 한손
3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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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자신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신체 부위인 얼굴. 코는 그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자리 잡은 위치만 보면 중요한 기관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오랜 시간 눈이나 입, 귀에 비해 홀대를 받아왔다. 후각은 기능이 좀 떨어져도 생활에 큰 불편을 끼치거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 결과 후각에 관한 대중적 관심이나 학문적 연구도 상대적으로 뒤떨어져 있다. 냄새는 또 어떤가? 동식물 세계에서 유독 인간만 자기 몸 냄새를 부정적으로 느낀다. 입냄새, 발냄새, 겨드랑냄새, 땀냄새 등등. 하지만 인간을 제외한 동식물의 경우에는 냄새는 생존과 번식을 위해 가장 중요한 기능이다. 이 책에서는 사회, 문화적 맥락 안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 화학생태학 분야 전문가인 빌 한손은 전문성과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을 결합하여 후각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후각의 진화론적 기원을 탐구하고 동식물의 세계에서 후각의 역할, 그리고 냄새가 인간의 행동과 생존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력을 설명한다. 이 책은 종종 간과되기 쉬운 후각에 대한 통념을 벗겨내는 획기적인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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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시작하며_여러분의 냄새는 안녕하십니까 1 인류세의 냄새 2 후각과 인간 3 인간의 오랜 친구인 개, 그리고 대단한 코 4 새는 냄새를 맡을 수 없다? 5 물고기 코는 왜? 6 냄새 러버, 쥐 7 개코 중의 개코, 나방 8 무시할 수 없는 후각의 소유자, 초파리 9 모기와 피 냄새 10 '골리앗' 공룡, '다윗' 나무좀 11 크리스마스섬에는 산타클로스가 아니라 게가 있다 12 식물도 냄새를 맡을 수 있을까? 13 향기로 남을 속이는 사기꾼 14 인간의 후각 사용기 마치며_미래의 냄새는

Description

후각의 진화론적 기원부터 자연 세계에서 후각의 중요성과 그 역할 냄새가 생명체의 행동과 생존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 “기억의 빗장을 푸는 후각의 능력을 가장 인상 깊게 보여준 사례를 우리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걸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목격한다. 소설은 마들렌의 달콤한 향기로 문을 연다. 그 향기를 맡자 작가는 자기도 모르게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린다. 그러나 후각은 인간만 누리는 호사가 아니다.” -〈시작하며_여러분의 냄새는 안녕하십니까〉중에서 인간이 자신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신체 부위인 얼굴. 코는 그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자리 잡은 위치만 보면 중요한 기관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오랜 시간 눈이나 입, 귀에 비해 홀대를 받아왔다. 시력이 떨어지면 안경에, 렌즈에 눈을 보호한다고 선글래스까지. 그것도 부족해 라식, 라섹 수술에 인공수정체까지 삽입해가며 호들갑을 떤다. 귀도 마찬가지다 정기적으로 청력 검사를 하고 청력이 떨어진다 싶으면 보청기가 등장한다. 입속 치아는 어떤가. 정기검진으로 꾸준히 관리하며 치과를 멀리하면 수명이 줄어든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그런데 코 또는 후각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관심을 가지는가? 정기적으로 후각능력을 검진하는 경우도 없고 후각 향상을 위해 어떤 보조 장치를 사용한다는 말도 들어보지 못했다.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후각에 대해 잠시 심각하게 관심을 가졌던 기억 외에는. 후각은 기능이 좀 떨어져도 생활에 큰 불편을 끼치거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 결과 후각에 관한 대중적 관심이나 학문적 연구도 상대적으로 뒤떨어져 있다. 냄새는 또 어떤가? 동식물 세계에서 유독 인간만 자기 몸 냄새를 부정적으로 느낀다. 입냄새, 발냄새, 겨드랑냄새, 땀냄새 등등. 하지만 인간을 제외한 동식물의 경우에는 냄새는 생존과 번식을 위해 가장 중요한 기능이다. 이 책에서는 사회, 문화적 맥락 안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 화학생태학 분야 전문가인 빌 한손은 전문성과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을 결합하여 후각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후각의 진화론적 기원을 탐구하고 동식물의 세계에서 후각의 역할, 그리고 냄새가 인간의 행동과 생존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력을 설명한다. 이 책은 종종 간과되기 쉬운 후각에 대한 통념을 벗겨내는 획기적인 결과물이다. 저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냄새’에 집중한다. 중요하지만 오랫동안 대접받지 못했던 ‘인간의 후각’을 시작으로 포유동물, 조류, 어류, 곤충, 그리고 식물도 냄새를 인식할 수 있다는 증거에 이르기까지, 총 14개의 장에서 스릴러를 방불케하는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후각’은 언제부터, 왜 냉대받아왔으며, 이 감각이 ‘동물적이고 본능적’인 것이어서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게 되었을까? 간결하면서도 재미있는 사례들을 곁들여, 시종일관 냄새를 이야기하고 냄새를 이해시키고 마침내 냄새를 대접받아 마땅한 자리로 올려놓는다. 냄새 탐구를 통해 호모 사피엔스에서 호모 심비우스(Homo symbious)로 가는 여정을 설계하다 1000년 전의 냄새는 지금과 같았을까? 자동차 배기가스나 하·폐수 처리시설의 악취 등이 없었으니 당연히 같지 않았을 것이다. 너무 당연한 것이지만, 누군가는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음직한 냄새에 대한 질문들이 던져진다. 물론 단순히 냄새가 달라졌다라는 사실의 나열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나무를 베고, 곡식을 심고, 동·식물을 멸종시키고, 세상을 산업화하는 등의 인간 활동으로 극적으로 바뀐 냄새 지형과 그로 인해 야기된 결과를 짚어본다. 인간 활동으로 이산화탄소의 양이 증가하고, 온난화가 진행된다. 이러한 변동은 필연적으로 냄새의 변화를 유발한다. 냄새가 급작스럽게 변하게 되면 냄새에 의존하여 생존전략을 구성하고 있는 곤충이나 동물이 그 전략을 사용할 수 없다. 이것은 단순히 그 곤충이나 동물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결국 생태계의 문제로 확장된다. 일례로, 바다에 부유하는 미세 플라스틱이 동물들이 즐겨 먹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배출하는 화학 물질의 냄새를 흡수하면서 동물들은 그것을 식물성 플랑크톤으로 착각한다. 그리고 그 미세 플라스틱이 자기가 좋아하는 먹이인 줄 알고 계속해서 먹게 된다. 그 결과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모기가 혈액보다 좋아하는 것과 코가 4개 달린 쥐 이 책에는 후각이 매우 발달한 것으로 알려진 동물들이 등장한다. 개, 독수리, 앨버트로스, 상어, 초파리, 쥐, 모기... 이 목록에는 통념상, 냄새를 잘 맡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 의외의 동물들도 있다. 동물이 후각을 발달시키는 가장 큰 이유는 생존과 번식이다. 예를 들어, 피 냄새를 좋아하는 것은 암컷 모기다. 피 냄새를 좋아하는 시기도 정해져 있다. 알을 품었을 때다. 이때는 양질의 단백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암컷 모기도 꽃가루, 식물즙 등을 즐겨 먹는다.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코는 한 개여야 하고 두개골의 중앙에 존재해야 한다. 하지만, 다른 동물들도 과연 그렇게 생각할까? 적어도 쥐는 그렇지 않다. 쥐는 코가 4개이기 때문이다. 우선 인간의 코처럼 두개골의 중앙에 위치한 것이 있다. 겉보기엔 작지만 후각 수용기 단백질은 인간의 3배로, 단순 계산으로도 인간의 3배 이상 냄새를 잘 맡는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두 번째 코인 서골비기관은 페로몬 냄새와 함께 다른 쥐가 병에 걸렸다거나 하는 (쥐의) 사회에서 중요한 냄새를 인지한다. 세 번째 코는 그뤼네버그 신경절이라 불리는 곳으로, 이곳은 동료 쥐가 고통스럽게 죽어갈 때 나오는 화학 물질인 공포물질에 반응한다. 즉, 어떤 쥐가 고양이에게 잡아 먹힐 때, 다른 쥐는 이 세 번째 코로 그 냄새를 인지하고 그 장소에서 멀리 도망칠 수 있다. 네 번째 코는 비중격기관이라 불리는데, 아직 명확한 역할은 베일에 가려 있다. 단지 첫 번째 코를 보완하거나, 첫 번째 코가 냄새를 더 잘 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추측하는 정도다. 모기와 쥐처럼 매우 작은 동물들은 몸집이 큰 포식자에게 직접 맞서기가 어렵다. 따라서 후각 기능을 최대로 증폭 활용하여 저마다의 생존법을 터득해서 생명을 하루라도 연장한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작은 동물들의 후각 생존기가 끈질기게 등장한다. 식물이 냄새를 맡을 수 없다고? 의외의 후각 고수, 식물 동물에서 발견되는 ‘코’에 해당하는 기관이 아무리 살펴도 식물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는 너무 안이하게 식물은 냄새를 맡을 수 없다고 단정하기도 한다. 이 책은 이런 통념을 부순다. 식물이 냄새를 맡을 수 없다고? 오히려 식물은 냄새를 이용한 ‘화학전’까지 펼치는 후각의 고수다. 이 책에는 봉이 김선달보다 더 교활한 식물들이 등장한다. 눈 감으면 코를 베어간다고 하는데, 눈을 뜬 채 눈도 코도 없는 식물에게 당하는 곤충 이야기가 나온다. 가령, 많은 난초 종은 이상적인 암컷의 냄새를 풍긴다. 그런 꽃들을 조사해보았더니 꽃의 향기가 안드레나 속 벌의 성페로몬을 똑같이 흉내 내었다. 벌이 생산하는 페로몬에는 여러 가지 성분이 들어 있다. 꽃은 정확한 비율로 똑같은 화합물을 복제한다. 속임수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겉모습 역시 벌의 암컷을 닮도록 진화하였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유사성을 더 높였다. 어찌나 똑같은지 수컷 벌이 홀딱 넘어가서 꽃과 짝짓기를 하려고 용을 쓴다. 벌이 짝짓기 체위를 잡으려 애쓰는 사이 녀석의 몸에 꽃가루가 달라붙고, 결국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수컷은 그 꽃가루를 다른 꽃에게 옮긴다. 벌은 정말 똑똑한 곤충이다. 그러니 난초는 더 똑똑해야 한다. 인간의 코와 다른 생물들의 코가 벌이는 합작 사업, 최고의 후각 시스템 이 책의 가장 창의적인 부분은 인간의 코와 다른 동물, 식물의 후각을 아우르는 전지구적인 후각 시스템을 개발해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