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지드라마>는 지식을만드는지식의 희곡, 연극 전문 출판 브랜드입니다. 지식을만드는지식은 문학사와 공연사에 길이 남을 세계적인 고전과 현대 희곡 243종을 비롯해 한국근현대희곡 100종을 출간하며 연극을 사랑하는 독자들로부터 지지를 얻었습니다. 343종의 희곡이라는 자산과 출간 경험이 지만지드라마 출범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전 세계의 고전 희곡, 문학성과 공연성을 인정받은 전 세계 현대 희곡, 한국 연극계에 꼭 필요한 이론 서적들, 그 외 의미 있는 기획 도서 출판을 통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전문성 있는 연극·공연 출판 브랜드가 되겠습니다.
미모와 재기를 겸비한 헤다 가블레르는 뭇 남성들의 구애를 뿌리치고 테스만과 결혼한다. 성실한 학자로 교수 임용을 기다리고 있는 테스만은 헤다와 함께 긴 신혼여행에서 막 돌아온 참이다. 여행 기간에 수집한 방대한 자료를 정리해 새로운 논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헤다는 연구에만 몰두하는 테스만과 안정적인 결혼 생활에 점점 싫증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테스만의 경쟁자이자 헤다의 과거 연인이었던 뢰브보르그가 나타난다. 얼마 전 출간한 저술로 명성을 떨친 뢰브보르그는 한때의 방탕한 생활을 청산하고 후속 저술 작업에 매진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진다. 뢰브보르그는 테아라는 여인에게서 영감을 얻고 있음을 고백하고, 헤다는 이에 묘한 질투를 느낀다. 방탕하고 거침없는, 바쿠스 같았던 뢰브보르그를 사랑했지만 구설수에 오르기 싫어 그를 거절했던 헤다는 뢰브보르그의 타락을 다시금 부추긴다. 반이성에 대한 갈망과 지독한 자기애는 결국 헤다를 파멸로 이끈다.
연극사에서 가장 극적인 여성 인물에 꼽히는 헤다 가블레르는 어머니, 아내로 각인되기보다 한 개인으로 남고 싶어 하는 전형적인 페미니스트의 모습을 보여 준다. 입센의 중기 작품으로 그의 극작 이력에서 정점에 위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