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를 문 뱀

이민경 · Essay
196p
Where to buy
content
Rating Graph
Avg 3.4(15)
0.5
4
5
Rate
3.4
Average Rating
(15)
Comment
More
[광고]스탠드오일 보드배너_2안[광고]스탠드오일 보드배너_2안

2016년『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입이 트이는 페미니즘』으로부터 7년. 첫 책의 출간을 시작으로 이민경은 수 권의 저작, 십수 권의 번역서를 냈고 수백 회의 강연, 메일링 프로젝트, 여성의 생애 연구 및 교육 활동을 하며 말하기를 계속했다. 그리고 2021년, 파리고등사범학교 박사과정에 합격하며 프랑스로 떠나는데……?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Rating Graph
Avg 3.4(15)
0.5
4
5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Author/Translator

Table of Contents

(0) 2022 프랑스 맑은 눈동자 두 개만을 굴리기 위해 (1) 2020 한국 프랑스어를 배워야겠어. 중간에 잡힌다면 잠자코 물 아래로 끌어내려지겠지만 출구만 나간다면 아주 멀리 갈 수 있다. 밤도 아침도 아닌 시간에, 사지가 퇴화된 두 마리 동물처럼. (2) 2021 프랑스 세 가지가 얽혀 만들어지는 환상의 모양을 프랑스에서는 ‘제 꼬리를 문 뱀le serpent qui se mord la queue’이라 부른다. 나의 가설이 그리는 모양은 서로를 잠그면서 만들어내는 단단한 원. 샤틀레 역에서 방금 살해당할 뻔했다. (3) 2022 프랑스 계급위반자. 좀도둑. 걸맞지 않은 지위를 무려 즐기고 있는 자. (4) 2022 한국 대화는 사뿐하게 날아오른다. 그렇게 노는 해를 대충 사십 번쯤 하면 삶이 끝난다. 의심을 감소하고 확신을 늘린다. 나의 집chez moi에서. 후기

Description

쩌렁쩌렁 미끄러져 아주 멀리 가는 말 2016년『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입이 트이는 페미니즘』으로부터 7년. 첫 책의 출간을 시작으로 이민경은 수 권의 저작, 십수 권의 번역서를 냈고 수백 회의 강연, 메일링 프로젝트, 여성의 생애 연구 및 교육 활동을 하며 말하기를 계속했다. 그리고 2021년, 파리고등사범학교 박사과정에 합격하며 프랑스로 떠나는데……? “프랑스가 좀 제 꼬리를 문 뱀 같지?” 이 책은 저자 이민경이 근 수년간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또다시 언어로써 새로운 통로를 만들어간 여정이자, 그가 오래도록 사랑해온 프랑스어를 통해 발견한 가능성들이 울리는 생생한 소리다. 생생한 소리는 배 아래서 나오고 사람들 사이에서 들린다. 그는 많은 이를 만나고 많은 곳에 간다. 그러나 어떤 문들은 결코 열려 있지 않았다. 기득권의 체계가 회전문처럼 몇 번이고 거듭 앞을 막아설 때, 무엇으로 벽을 허물까? 때로는 분노를 담은 농담으로, 선명한 경험이 내는 쩌렁쩌렁한 소리로, 귀 밝은 친구들과 말장난을 하며 공유한 시간으로 막힌 공간들을 미끄러져 나간다. 저자에게 언어는 몸속에서 언제나 꺼내어 쓸 수 있는, 물성을 가진 무기가 된다. 그리고 마침내 그가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장소, 고향이 된다.

Collections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