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의 취약성

로빈 디앤젤로 · Social Science
28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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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백인은 인종주의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그토록 어려워할까? 미국에서 20년 넘게 인종 다양성 훈련사로 활동해온 로빈 디앤젤로는, 백인이 사회화를 통해 스스로도 모르게 백인 우월주의를 깊이 내면화하여 인종 문제와 관련한 불편함을 견디는 능력이 부족해진다고 진단한다. 그리하여 인종적 세계관에 대한 도전을 ‘선량하고 도덕적인 사람들’이라는 백인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한다. ‘백인의 취약성(White Fragility)’은 이렇게 디앤젤로가 수많은 강의와 훈련 등을 통해 체득하고 숙고해 고안한 개념으로, 옥스퍼드사전에서 ‘2017년 올해의 단어’로도 선정되었다. 2018년 미국에서 출간된 이 책은 2년 넘게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2020년 조지 플로이드 과잉진압 사망 사건 이후 인종주의 논쟁의 중심에 서며 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는데, 백인들에게 ‘별점 테러’를 당하면서 백인의 취약성을 역설적으로 증명해내기도 했다. 이는 비단 미국 백인과 인종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다양한 ‘XX의 취약성’ 양상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차별적 구조 안에서는 평범하고 선량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특권일 수 있다. 인종주의와 무관하다고 느껴지더라도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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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추천사_ 카이저 소제, 비욘세, 증인 보호 프로그램 (마이클 에릭 다이슨) 머리말 서론_ 우리는 여기서 저기로 갈 수 없다 제1장 백인에게 인종주의에 대해 이야기할 때 부딪히는 난제들 제2장 인종주의와 백인 우월주의 제3장 시민권 운동 이후의 인종주의 제4장 인종은 백인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가 제5장 좋은/나쁜 이분법 제6장 반反흑인성 제7장 백인의 인종적 방아쇠 제8장 그 결과: 백인의 취약성 제9장 행동으로 나타나는 백인의 취약성 제10장 백인의 취약성과 관여의 규칙 제11장 백인 여성의 눈물 제12장 우리는 여기서 어디로 가야 하는가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교육을 지속하기 위한 자료 주

Description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 ★★★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 ★★★ 《뉴욕타임스》 113주간 베스트셀러 ★★★ 조지 플로이드 과잉진압 사망 사건 이후 불타오른 인종주의 논쟁의 중심에 선 ‘백인의 취약성’ 2020년 5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한 흑인이 백인 경찰관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했다. 피해자의 이름은 조지 플로이드로, 사건 당시 백인 경찰관 데릭 쇼빈은 플로이드가 저항을 하지 않았고 수차례 살려달라고 애원했음에도 8분 46초간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압박했다. 같이 출동한 경관들은 플로이드가 의식불명 및 심정지 상태였다는 것을 인지했지만 쇼빈을 말리지 않았고, 결국 플로이드는 그대로 세상을 떠났다. 이 사건은 영상을 촬영한 행인들에 의해 전 세계로 퍼졌고, 이로 인한 시위가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 곳곳에서 들불처럼 일어났다. 인종주의 논쟁 또한 크게 일었는데, 그 과정에서 가장 주목을 받아 아마존, 뉴욕타임스 등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것이 바로 《백인의 취약성》이다. ‘백인의 취약성(White Fragility)’이라는 개념은 이 책의 저자인 로빈 디앤젤로가 고안한 것으로, 옥스퍼드사전에서 ‘2017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을 만큼 주목받았다. 2018년 출간 직후부터 현재(2020년 11월)까지 2년 넘게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런데 더욱 흥미로운 것은 책에 대한 언론과 학계, 독자층의 평가가 극단적으로 엇갈린다는 사실이다. 초기에는 대체로 호평을 받았지만, 조지 플로이드 과잉진압 사망 사건 이후 인종 논쟁이 양극화된 분위기에서는 호평과 악평을 모두 받았다. SNS와 아마존 리뷰 등에서 수많은 사람들(상당수는 책을 읽지도 않은 이들이다)이 이 책에 소위 ‘별점 테러’를 가하고 있다. ‘백인의 취약성’이 어떤 개념이고 이 책에 무엇이 담겨 있길래 이토록 첨예한 논쟁의 중심에 선 것일까? 베테랑 인종 다양성 훈련사의 실전 경험에서 길어낸, 인종주의를 바라보는 새로운 개념 ‘백인의 취약성’ 로빈 디앤젤로는 백인성과 인종 담론 연구자이자 고역스러운 “인종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에서 주로 백인 청중을 이끄는 일”을 20년 넘게 해온 인종 다양성 훈련사로, 미국에서 인종 형평성 훈련에 관심이 있는 거의 모든 백인 조직으로부터 연락을 받아온 유명하고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다. 디앤젤로는 수많은 다양성 워크숍 현장에서 인종주의 체제와 그에 가담하는 백인의 행태를 거명하고 문제 삼는 훈련사의 지적에 백인 참가자들이 드러내는 갖가지 방어적 반응을 지켜보면서, 저런 반응의 이면에 무엇이 있는지를 오랜 기간 숙고한 끝에 ‘백인의 취약성’ 개념을 고안해냈다. 그는 이 책을 시작하며 “나는 백인이며 이 책에서 백인의 집단역학을 다룬다”고 밝히고, 자신이 정의한 백인의 취약성을 바탕으로 풍부한 경험과 사례를 들어 미국의 인종주의를 분석하며 백인으로서 같은 백인 독자들에게 백인의 취약성을 직시하게끔 독려한다. 백인의 취약성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인종주의를 유지, 강화하는가? “나는 백인 여성이다. 지금 흑인 여성 옆에 서 있다. 우리 앞에는 백인 집단이 앉아 있다. 우리는 그들 고용주의 의뢰를 받아 그들의 직장에서 인종을 주제로 하는 대화를 이끌려는 참이다. 방 안은 긴장감으로 가득하고 적대감으로 팽팽하다. 방금 나는 백인이 유색인에 대한 사회적·제도적 권력을 쥐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을 포함하는 인종주의 정의를 제시했다. 한 백인 남성이 주먹으로 탁자를 쾅쾅 내리친다. 그렇게 치면서 “백인은 더 이상 일자리를 얻지 못해!” 하고 고함을 지른다. 나는 주위를 둘러본다. 직원 40명 가운데 38명이 백인이다. 이 백인 남성은 왜 이토록 화가 났을까? 자신의 분노가 끼치는 영향에 왜 이토록 무심할까? 이렇게 쏟아내는 감정이 같은 공간에 있는 소수의 유색인에게 끼치는 영향을 왜 알아채지 못할까? 다른 백인들은 왜 그에게 암묵적으로 동의하며 가만히 앉아 있거나 딴청을 피우고 있을까? 어쨌거나 이제 겨우 인종주의의 정의를 말했을 뿐인데.” - 서론 ‘우리는 여기서 저기로 갈 수 없다’ 중(23쪽) 이 사례는 미국의 한 회사에서 사내 노동자를 모아 인종 문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백인 남성이 보여준 행동은 전형적인 백인의 취약성의 행태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 개념은 ‘백인이 자기네 인종 위치에 대한 도전을 받을 때 의식적·무의식적으로 보이는 방어적 반응’을 의미한다. 백인의 반응은 분노, 모욕감, 수치심, 죄책감 같은 감정의 형태일 수도 있고, 논박하기, 부인하기, 회피하기, 울기 같은 행동의 형태일 수도 있다. 미국은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이념에 기초해 건국되었지만 그동안 미국에서 권력의 자리에 앉은 사람들의 정체성은 줄곧 눈에 띄게 비슷했다. 그들은 백인, 남성, 중간계급 혹은 상층계급, 비장애인이었다. 권력의 자리에서 내리는 결정은 그곳에 없는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준다. 인종주의적 사회에서 자라는 백인은 사회화를 통해 백인 우월주의를 깊이 내면화하고 그에 따른 혜택을 받으며 살아간다. 또한 백인들은 자신들에게 불평등한 혜택과 이점이 주어지는 현실을 당연시하게 된다. 그리하여 백인은 인종과 관련한 불편함을 견디는 능력인 인종 체력을 기르지 않은 채(더 정확히는 그럴 필요조차 느끼지 못한 채) 자라게 되고, 결국 인종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마치 무릎반사처럼 발끈하며 백인의 취약성으로 대응하게 된다. 그 결과 백인은 인종 스트레스로부터 차단되는 동시에 백인에게 이점을 누릴 권리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고, 인종적 세계관에 대한 도전을 ‘선량하고 도덕적인 사람들’이라는 백인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한다. 이처럼 백인은 인종 위치에 대한 도전을 견디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취약하다. 그러나 백인의 취약성의 영향력 자체는 전혀 취약하지 않다. 백인의 취약성은 인종주의적 현실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처벌하고 압박하여 그들을 현재의 자리에 묶어놓는 강력한 기능을 한다. 다시 말해 인종주의적 현실에 불균형이 생길 때 기존의 균형을 회복하고 백인의 권력과 통제력을 되찾아오는 기능을 한다. 《백인의 취약성》은 이렇게 인종주의와 가장 연관이 있으면서도, 동시에 인종주의 논의에 좀처럼 등장하지 않았던 백인성을 논의의 중앙으로 끌어온다. 그리고 인종주의의 여러 전제, 인종주의와 관련한 다양한 개념 등을 풍부한 근거와 사례로 풀며, 백인의 취약성이 나타나는 양상과 백인의 취약성의 기능, 이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추어 미국의 인종주의 체제를 분석한다. 이어서 인종주의 해소를 위하여 함께 노력하기 위한 여러 전략과 지침을 풍부하게 제공하고, 자신과 같은 백인(저자는 의도적으로 ‘우리’라고 지칭한다)에게 함께 더 나아지자고 요청한다. 내가 가진 ‘XX의 취약성’을 돌아보게 하는 책 한국에서 백인의 취약성은 다소 낯선 개념이다.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인종 문제가 큰 이슈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인의 취약성이 주는 중요한 교훈, 소수자가 차별을 말할 때 방어적 행동으로 기존의 차별적 질서를 유지하는 문제에서는 한국도 자유롭지 않다. 이미 한국에서도 인종, 젠더, 장애, 지역 등의 문제로 다양한 차별이 존재해왔고, 이로 인한 사회갈등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한국의 소수자들이 차별을 말할 때,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였는가? 《백인의 취약성》은 이런 측면에서 한국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자신을 차별 문제와 무관한 ‘선량한’ 사람이라고 단정 짓는 순간, 우리는 누군가가 호소하는 차별 이야기에 취약해질 것이다. 한국인, 그리고 한국에 사는 남성, 비장애인, 이성애자 등은 이런 사회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미 존재하는 차별적 구조 안에서는 선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차별적 구조와 관계를 맺게 된다. 저자가 ‘백인’과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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