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꽃

“후미는 금방 운다니까” 그 한 마디는 10년이란 세월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마츠오카 여고에 입학한 ‘후미’는 입학식 날 에노덴 가마쿠라 역에서 소꿉친구인 ‘아키라’와 10년 만에 우연히 재회를 한다. 아키라는 마츠오카 여고 바로 옆의 후지가야 여학원에 입학하게 된 것. 그 후로 두 사람은 등굣길을 함께 한다. 후미에게는 좋아하던 사촌언니 ‘치즈’의 결혼이라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지고, 배신감과 슬픔에 빠져 지낸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문예부실에서 만난 ‘도서관의 그대’ 스기모토 선배와 사귀기 시작하는데…. 소녀들의 가슴 설레는 러브스토리가 아름다운 가마쿠라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여리고 투명한 소녀의 감성, 꽃처럼 푸른 여고시절 고교 시절은 누구에게나 아름답고도 그리운 기억이다. <푸른 꽃>에는 그러한 시절을 되새길 수 있는 아기자기한 소재들과 다정다감한 에피소드들이 가득하다. 단짝이었지만 전학 때문에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친구. 보이시한 외모에 운동을 잘 하는 교내 인기 만점의 선배. 아무도 없는 도서관에서의 첫 키스. 익숙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 <푸른 꽃>은 잔잔하고도 새롭게 그려낸다. 작가 시무라 타카코는 차분하고도 섬세한 터치로 등장인물들의 속마음을 조곤조곤히 우리에게 들려준다. <푸른 꽃>은 어릴 적 꿈꾸었던 비밀스런 순정을 추억하게 해준다. 전격 애니메이션화, 인기리 방영! <푸른 꽃>은 많은 인기를 얻어 2009년 7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일본에서 첫 방영되었다. 이른바 <마리아님이 보고 계서> 와 같은 ‘백합물’의 계보를 잇고 있으면서도, <푸른 꽃>은 여고생이라면 누구나 품어 보았을 만한 감정, 좋아하는 마음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그려냄으로써 독자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며 현실감을 느끼게 한다. 만화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려낸 애니메이션 <푸른 꽃>은 큰 인기를 얻으며 방영되었다. ▶ 인물소개 만죠메 후미 큰 키와 늘씬한 몸매를 가진 차분한 인상의 미소녀. 그러나 이미지와는 다르게 매우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며 눈물도 잘 흘린다. 어린 시절 소꿉친구였던 아키라를 무척 따랐지만 이사를 가면서 헤어졌다가 고교 입학을 계기로 재회하게 된다. 남몰래 좋아했던 사촌언니 치즈가 결혼한 후 충격에 빠지게 되는데…. 오쿠다이라 아키라 후미의 어린 시절 소꿉친구. 어렸을 때는 후미보다 키도 크고 적극적인 성격이라 늘 후미를 돌보아 주던 존재였다. 재회 후 후미가 자신보다 훌쩍 커진 데 놀란다. 밝은 인상에 구김살 없는 성격이 누구에게나 호감을 준다. 후미가 스기모토 선배와 교제하는 것을 알게 되고 묘한 감정을 느낀다. 여동생 콤플렉스가 심각한 오빠 때문에 가끔 골치 아픈 일도 겪는다. 스기모토 야스코 마츠오카 고교의 농구부에서 활동하는 보이시한 소녀. 처음 만난 후미에게 반해 자기 부로 끌어들인다. 후지가야 여학원 연극부의 요청으로, 후지가야 연극제 ‘폭풍의 언덕’ 공연에서 히스클리프 역할을 맡는다. 과거 후지가야 여학원에 다녔는데, 거기에는 혼자만의 비밀이 있었다. 이쿠미 쿄코 아키라가 후지가야 여학원에서 처음 만난 친구. 공주님 같은 인상의 요염한 미소녀이다. 아키라와 함께 연극부에 가입하는데, 사실은 예전에 연극부에서 활동했던 스기모토 선배를 동경해서이다. 나중에 스기모토가 좋아하는 사람이 후미임을 깨닫고 충격에 빠진다. 형식 뿐이지만, 사와이노 코우라는 정혼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