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워런 버핏은 이 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진귀한 책, 술술 잘 읽히고 유용하며, 문외한이나 전문가 모두에게 아주 귀한 책”
역발상 투자의 대가, 데이비드 드레먼의 《Contrarian Investment Strategies》 2012년 개정판!
데이비드 드레먼의 ‘역발상 투자’는 ‘시장의 편견과 대중심리에 맞서는 투자’라고 할 수 있다. 대중의 광기와 패닉, 편견 속에서 오히려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법의 속성상 항상 다수보다는 소수의 전유물이 될 수밖에 없는 투자법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역발상 투자는 과거에 비해 시장을 이기는 투자법으로 투자자들 사이에 자리 잡았고 전 세계에 역발상으로 투자하는 수많은 추종자들이 존재하지만 실제 이 방법으로 투자하는 사람은 언제나 소수일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오늘날 역발상 투자가 하나의 투자법으로 투자자들에게 널리 알려졌고 상승장이든 하락장이든 상관없이 시장대비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거두는 투자법으로 자리 잡은 것은 오로지 데이비드 드레먼의 연구와 노력 덕분이라는 점이다. 물론 그 이전에도 역발상에 대한 관심은 있어왔다. 역발상을 언급할 때 험프리 닐의 <The Art of Contrary Thinking, 역발상의 기술>의 공을 빼놓을 수는 없다. 하지만 드레먼은 역발상 투자가 시장을 이길 수밖에 없는 이유와 역발상 투자의 구체적인 방법 제시, 역사적으로 검증 가능한 데이터로 증명해냈다는 점에서 명실상부한 역발상 투자법의 대가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수많은 매체와 전문가들이 역발상 투자를 빈번하게 언급하고 있고 널리 알려진 대중적인 투자법처럼 인지되어있다고 할 수 있지만 대개의 경우 역발상 투자법의 성공률이나 검증가능한 과학적 투자방법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다만 경험적으로 역발상 전략이 유용하다는 정도를 공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데이비드 드레먼은 역발상 투자의 유용성에 대해 30년이 넘는 연구를 통해 역사적 데이터로 뛰어난 투자성공률을 확인해주고 있다.
이 책 《데이비드 드레먼의 역발상 투자》는 미국에서 2012년에 개정출간한 《Contrarian Investment Strategies: The Psychological Edge》를 번역한 것이다. 국내에 2009년에 나왔던 책은 1998년판 《Contrarian Investment Strategies: The Next Generation》을 번역한 것이있었으나 절판되었고, 그 이전에는 1980년에 초판을 출간한 후 1982년, 1988년에 개정본을 출간했다. ‘역발상 투자 전략(Contrarian Investment Strategies)’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연구결과와 투자철학을 30년 넘게 꾸준히 업데이트하면서 발표한 셈이다. 역발상 투자에 대한 드레먼의 신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역발상 전략이 버블과 패닉, 높은 변동성에서도 안정적 이익을 얻고,
시장을 이길 수밖에 없는 이유
상어에 물려죽을 확률이 높을까, 아니면 하늘에서 떨어지는 비행기 부품에 맞아죽을 확률이 높을까. 대개 사람들은 상어에 물려죽을 확률이 높다고 대답을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비행기 부품에 맞아 죽을 확률이 30배나 더 높다고 한다. 보통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영화나 언론에서 주로 상어에 물려죽는 얘기를 다루기 때문에 사람들은 심리적 지름길을 택하기 때문이다. 이를 어림판단이라고 하는데 사람들은 누구나 직관적 통계학자가 되는 경향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축구에서 프로 팀과 아마추어 팀이 대결하면 대부분 프로 팀이 이길 거라고 판단한다. 시속 95마일로 달릴 때보다 시속 55마일로 달릴 때 충돌사고에서 살아남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실제 수치를 확인하지도 않고 그렇게 생각한다. 이러한 심리적인 함정에서 광기와 패닉이 기인한다고 드레먼은 말한다. 또한 여기에 역발상 투자의 자리가 마련되어있다고 말한다.
하나만 더 예를 들면 인간심리에는 영속성 편향이 있다. 사람들이 유쾌한 사건이나 불쾌한 사건을 경험한 뒤 긍정적이나 부정적 감정이 지속하는 기간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을 말한다. 2010년 봄 BP의 굴착장치가 폭발해 멕시코 만에 석유가 다량 유출되자, 석유탐사 회사와 유전개발 회사의 주가가 폭락했다. 사람들은 BP와 협력 업체에 천문학적 해안 청소비용이 부과될 것이며, 당분간 심해시추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1년 만에 심해시추가 허용되었고, 청소비용도 엄청나긴 했지만 관련 업체들은 감당할 수 있었다. 가장 위태롭다고 생각했던 일부 기업의 주가는 1년도 못 가 2배로 뛰었다.
반대로 가는 것이 더 나을 때가 많다-역발상 전략
“장기적 관점에서 정확한 수익 예측치를 얻을 확률은 미미하다. 수익 예측치를 주식 매수 또는 매도의 중요한 근거로 삼지 마라.”
애널리스트의 예측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다. 그 이유는 낙관적인 예측치를 내놓아야 투자자를 쉽게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이 내놓은 기업의 수익 전망, 장기 실적 등에 대한 예측 실패율은 90%에 가깝다. 파죽지세로 상승세를 타던 주식이 빗나간 애널리스트의 예측 때문에 급락하는 것을 보면 예측의 사소한 오류는 투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 대형 뮤추얼 펀드, 연기금, 기관 투자자들이 바로 이런 게임을 벌이고 있고, 일반 투자자들이 이 게임을 감내하고 있다. 어떤 분석 방법을 사용하든 수익 예측치가 조금만 빗나가도, 주가의 운명에는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이는 기업의 건전성이나 경영 실적 등에 대한 평과와는 관계가 없었다.
“현재 시장에서 인기가 없지만 탄탄한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라. 즉 PER, PCR, PBR이 낮은 기업이나 고배당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라.”
투자자들은 항상 인기주의 가치를 과대평가하고, 비인기주의 가치를 평가절하 한다. 또한 ‘최고’ 주식의 장기 예측을 지나치게 낙관하며, ‘최악’ 주식의 장기 예측을 지나치게 비관하는 경향이 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최고’ 주식을 선호하고, ‘최악’은 멀찌감치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PER, PCR, PBR, 고배당, 업종 저가주 이 다섯 가지 잣대로 볼 때 시장 전문가들이 전망이 가장 밝다고 본 주식들은 꾸준히 최악의 실적을 거두었고, 시장 전문가들이 장래가 가장 어둡다고 본 주식들이 꾸준히 최고의 실적을 거두었다.
이에 데이비드 드레먼은 역발상 전략으로 저PER 전략, 저PCR 전략, 저PBR 전략, 고배당 전략, 업종 저가주 전략을 내세웠다. 즉 전문가와 대중이 추종하는 주식을 피하고, 전문가와 대중이 기피하는 주식을 선택하는 것이다. 수많은 전문가와 개인 투자자가 사용하는 ‘최고’라는 말에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역발상 전략을 이용한 투자는 장기전이다. 하지만 역발상 전략에서도 중요한 것은 매도 시점이다. 가치투자의 달인 존 템플턴 역시 일단 매도 기간을 정하면 그대로 지키고, 미련 없이 매도하라고 말했다. 고집 부리지 말고, 욕심 부리지 말고, 작은 손실을 두려워하지 마라. 무엇보다 주식을 살 때 어느 수준에서 팔지 결정하고 그 결정을 고수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