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의 전설

데이비드 밴 · Novel
3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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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포크너, 어니스트 헤밍웨이, 코맥 매카시의 계승자로 평가받고 있는 작가, 데이비드 밴의 첫 소설. 비수를 닮은 짧고 강렬한 문체, 코맥 메카시의 <더 로드>를 연상시키는 삶과의 무서운 투쟁, 한 작품에서 다양하게 시도한 문학적 실험, 글쓰기의 무의식과 문학의 치유력을 믿는 작가의 강한 신념이 고스란히 배어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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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어류학 -로다 -선인의 전설 -수콴 섬 1부 2부 -케치칸 -높고 푸르게 감사의 말 한국 독자들에게 역자 후기 추천사(황현산, 문학평론가)

Description

전 세계 문학상 12회 수상작! 11개국 ‘올해의 책’ 40회 선정작! 전 세계에서 극찬 받은 미국 문학의 새로운 거장 “12년 동안 내 책을 출판할 수 없었습니다. 이제는 15개 언어로 내 책이 출간됩니다.” “놀라운 성공과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데이비드 밴은 매일 아침 글을 쓴다. 글쓰기는 아직도 그에게 익숙한 일이 아니다. 글을 쓰기 전에 그는 20~30페이지의 글을 읽고 하루에 단 2페이지의 글을 쓰기 위해 투쟁한다.” 단 네 권의 소설로 전 세계 15개 문학상 수상, 12개국에서 ‘올해의 책’ 75회 선정, 윌리엄 포크너, 어니스트 헤밍웨이, 코맥 매카시의 계승자로 평가받고 있는 작가, 현재 미국 문학의 새로운 거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데이비드 밴의 첫 소설 <자살의 전설>이 아르테에서 출간됐다. 비수를 닮은 짧고 강렬한 문체, 코맥 메카시의 <더 로드>를 연상시키는 삶과의 무서운 투쟁, 한 작품에서 다양하게 시도한 문학적 실험, 글쓰기의 무의식과 문학의 치유력을 믿는 저자의 강한 신념이 고스란히 배어난 작품이다. 10년의 집필과 2년의 퇴고, 이후 출간되기까지 13년의 설움과 기다림……, 저자의 자전적 경험이 오롯이 담긴 <자살의 전설>은 2007년 그레이스 팔리상 수상을 시작으로, 프랑스 메디치상(2010)을 비롯해 전 세계 12개의 문학상을 수상했고, 11개국에서 ‘올해의 책’에 40회 선정됐다. 프랑스에서만 25만 부가 판매되었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미국 전역에서 팔린 것보다 더 많이 팔리는 등, 특히 유럽에서 아낌없는 지지를 받았다. 이 작품 발표 이후 BBC, CNN, PBS, National Geographic에서 작가와 작품에 관한 특별 다큐멘터리를 방송하였다. 2008년 이후 27개국 100여 차례 이상의 북페스티벌에 초대되는 기쁨을 누리고 있다. “다들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환대해준 덕에 나 또한 생애 최고의 순간들을 보내고 있다. 동시에 놀라운 순간들이기도 하다. 사는 동안 최악으로 여겼던 일들이 모두 이렇게 최고의 선물로 변신하다니.” _ ‘한국 독자들에게’ 중에서. 가장 진실한 회고록과 가장 순수한 소설의 만남 “<자살의 전설>은 그저 한 권의 책이 아닙니다. 그것은 죽은 내 아버지 그 자체입니다.” _ 저자의 말. “10년간 이 책을 쓰는 동안, 아버지는 다양한 방식으로 내게 살아 돌아오셨다. 자살에 따른 사별은 수치와 분노, 죄의식과 부정 따위가 복잡하게 얽힌 기나긴 역정이나, 책을 쓰는 행위는 치유 이상의 치유가 되어주었다. 허구의 세계에서 우리는 가장 추악한 삶조차 감내하고 아름다운 대상으로 치환할 수 있다. 동시에 어떤 점에서는 죽은 자를 되살리기도 한다. _ 2010년, 「더 뉴요커」 인터뷰 중. 문학평론가 황현산은 이 작품에 대해 “한편에는 환상을 능가하는 자전적 체험이 있고 다른 한편에는 사실보다 더 사실인 허구가 있으며, 그 둘이 만나는 지점에 인간의 비극이 있다”(추천사 일부)고 평하였다. 하나의 중편(수콴 섬)과 5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자살의 전설>은 작가의 자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연작소설이다. 어린 시절 겪은 아버지의 죽음 이후, 30여 년에 걸쳐 이를 아프게 반추할 수밖에 없었던 저자는 마침내 여섯 개의 문을 통해 아버지와의 상상 만남을 시도한다. 첫 번째는 아버지의 죽음(어류학), 두 번째는 아버지의 사랑(로다), 세 번째는 아버지의 부재(선인의 전설), 네 번째는 아버지와의 휴가(수콴 섬), 다섯 번째는 아버지의 여인(케치칸), 마지막으로 여섯 번째는 아버지와의 화해(높고 푸르게)이다. 비극의 시작이었던 부모의 이혼, 아버지의 죽음, 이후 부친의 부재로 인한 결핍과 고뇌, 마침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치유의 과정을 보여주는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은 상상과 실재가 혼재하고, 죽음과 삶, 비극과 희망이 공존한다. ‘만약……?’이라는 가정 속에 아버지와 한 지붕 밑에서 뜨겁게 살고 싶은 소년의 바람이 있는가 하면, ‘그’를 용서할 수 없는 소년의 차가운 시선이 있다. 늪처럼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어린 시절의 폭력성에 대한 진솔한 고해가 있는가 하면, 아버지의 죽음을 자신의 죽음으로 치환하고 싶었던 소년의 맹목적인 사랑이 있다. 그러나 그것조차 결코 행복을 잉태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소년의 차가운 판단이 공존한다. 데이비드 밴은 이들 여섯 개의 시도를 통해 아버지의 죽음을 자신의 아버지로만 국한시키지 않고, 한 남자, 나아가 한 인간의 삶과 죽음을 탐색하는 결과로 승화시켰다. 특별한 것은 제목에 쓰인 ‘전설’(Legend)이 지닌 의미이다. 영어에서 ‘전설’은 세 가지 함의를 지니고 있으며 ― (1)전설, (2)설명, 제(題), (3)약전(略傳) ― 이 소설에서 전하고자 하는 ‘legend'는 세 번째 뜻을 담고 있다. 말하자면, ‘Legend of a Suicide’는 ‘아버지의 자살(a Suicide)에 바치는 송가이자 약전(Legend)’을 표방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의미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13세기 이탈리아 제노아 대주교 보라지네(Jacobus de Voragine)가 쓴 유명한 <황금 전설>(Legenda aurea)이다. 1년 내내 성인 망자들의 삶을 모방하여 신앙인의 자세를 밝히고자 했던 보라지네의 ‘전설’은 이제 데이비드 밴의 ‘부친전상서’인 <자살의 전설>로 새롭게 이어진 것이다. 소설 마지막에 저자는 다음과 같은 희망의 문을 새롭게 연다. “작은 화강암 묘비는 내 자신에게도 아주 적합하다. 나는 꽃을 가져가 옛날처럼 아버지 옆에 앉는다. 다만 이제 스파게티는 만들지 않는다. 나는 잘게 부서지는 파도에 귀를 기울이고, 손가락 사이에 송엽국 꽃잎을 끼우고 푸르른 창공을 바라본다. 이따금 저 상류에서 연어들이 집요하고도 희망찬 도약을 시도하면, 마침내 아버지가 소생했다고 상상도 해본다.” 위대한 문학 작품이라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이루다 “소설은 경이로운 구원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설은 암울하고, 평범하며, 텅 비고, 의미 없는 일상사로 가득 찬 암울한 가족사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죠. 작품 속의 비극은 실제 삶의 비극은 아닙니다. 그 비극은 구원받을 수 있는 의미 있는 비극이죠.” 미처 준비하지도 못한 채 아버지의 자살과 마주했던 데이비드 밴은 <자살의 전설>을 통해 다시 아버지에게 손을 내민다. 그에게 소설은 인생사를 증류하고 비밀을 드러낸 가장 순수한 진실이었으며, 구원의 힘을 가진 재생의 도구였다. 결국, 12년이라는 기간 동안 쓰인 <자살의 전설>은 데이비드 밴의 끔찍했던 개인사를 가장 멋진 지점으로 바꾸어 놓았다. 언제나 그러했듯, 훌륭한 문학은 ‘삶의 반영과 치유’라는 소명을 다해왔다. 어두운 과거와 고통스러운 상처를 극복한 <자살의 전설>은 전 세계 문학계에 당당한 울림을 전했다. 위대한 문학이라면 마땅히 해야 할, 그 일을 훌륭히 이뤄낸 것이다. 『자살의 전설』 주요 문학상 수상 2007 미국, 그레이스 팔리상(Grace Paley Prize), 『자살의 전설』 2008 미국, 캘리포니아 문학상(California Book Award), 『자살의 전설』 2010 프랑스, 메디치상(Prix Medicis Etranger) 외국소설 2011 스페인, 서점 대상(Premi Llibre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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