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시는, 우리가 지키지 못한 마음의 자리를 기억합니다." 문장의 배우 김지수가 뽑은 63편의 명시와 그에 맞춰 쓴 63편의 영감 에세이. 타인의 말을 한땀 한땀 환한 구슬로 꿰어내는 공예적 인터뷰 칼럼 <김지수의 인터스텔라>의 김지수 작가가 전하는 당대의 가장 빛나는 시와 감정의 언어들. 『지켜야 할 마음이 있습니다』는 이성복, 한강, 윤동주, 서정주, 기형도, 나희덕, 이병률, 박연준, 최승자, 진은영, 문정희, 정끝별, 박준 등 언어의 성채를 이룬 당대 시인들의 빛나는 시 63편과 그 원형질의 마음에서 촉발된 다층적인 이야기 63편이 담겨 있다. 시인의 언어와 기자의 언어는 부드러운 빵과 부서진 총의 텍스처만큼 거리가 있지만, 팩트와 서정의 점이 지대에서 김지수는 선명한 감정의 무늬를 길어올렸다. 한국말의 해상도를 높이는 최고의 명시 63편을, 거울처럼 순한 에세이와 함께 읽는 것만으로 마음이 정돈될 것이다. 좋은 문장을 추앙하는 독자, 상처받은 치유자로 한뼘 더 나아갈 '감정 애호가'분들께 이 책 『지켜야 할 마음이 있습니다』를 권한다. 이 시들이 당신의 마음을 지켜주기를 시는 읽을 때마다 다르고 또 새롭게 다가온다. 슬픔도 기쁨도 오롯이 담아내며, 언제나 마음을 받아주는 그릇이 된다. 당신이 혹, 시를 잘 몰라도 괜찮다. 오늘 처음 만나는 시라고 해도 아무 상관이 없다. 시는 이제까지 한 번도 당신을 잊은 적 없다. 그러니 마음이 가려는 쪽으로, 이 책 속의 시들을 읽고, 흔들리고, 사랑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