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의 인생은 10살의 크리스마스부터 시작되었다.
(원제 : ‘10년을 되돌아가서 10살부터 다시 시작한 감상’)
스무 살의 생일에 얻은 기회, 그것은 열 살부터 시작하는 두 번째 인생이었다. 그렇게 열 살로 되돌아간 나는 첫 번째 인생의 기억을 가진 채로 두 번째 인생을 살게 되었다.
친구, 연인, 가족, 학교, 외모까지 무엇 하나 부족함 없이 충실하고 남부러울 것 없이 행복했던 첫 번째 인생이었기에 두 번째 인생 따위 정말 쓸데없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인생을 ‘재현’하기로 했다. 하지만 내 착각이 내 두 번째 인생을 크게 어긋나게 만들고 말았다.
10년의 시간을 되돌아가야 했던 진짜 이유, 후회만 가득하고 처절하기 짝이 없는 두 번째 인생의 의미. 지금 이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 여야 좋을까…….
스타팅 오버
Sugaru Miaki and other · Novel/Fantasy
216p



<3일간의 행복>의 작가 미아키 스가 루의 화제의 데뷔작. "소원이란 것은 짜증나게도 빌기를 그만둔 무렵에 이루어지는 법이다." 두 번째 인생은 열 살의 크리스마스부터 시작되었다. 나는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할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다시 시작하고 싶은 일은 하나도 없었다. 내 바람은 '첫 번째 인생을 그대로 똑같이 재현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정확을 기하려 해도 모든 일들은 서서히 어긋나간다. 너무나도 행복했던 첫 번째 인생의 대가를 치르듯, 나는 급속하게 영락해간다. 그리고 열여덟 살의 봄, 나는 '대역'과 만난다. 완전히 변해버린 두 번째 인생의 나대신, 첫 번째 인생의 나를 충실히 재현하고 있는 '대역'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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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효능
2.5
<1> ‘만약’이 존재하지 않는 우리 인생에 만약이 생긴다면. 지금의 기억과 경험을 가지고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나는 첫 번째 인생과 얼마나 다른 인생을 살게 될까? 안정과 모험을 갈구하는 두 가지 다른 욕구 사이에서 어떤 선택들을 내릴까? ⠀⠀⠀⠀⠀⠀⠀⠀⠀ ⠀⠀⠀⠀⠀⠀⠀⠀⠀ <2> 인생에 ‘만약’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그 ‘만약’에서 우리가 알아 두어야 할 게 있다면, 새롭게 무언가를 얻으려 한다는 건 동시에 지금 갖고 있는 무언가를 잃게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혹시 그 만약에 대한 집착으로 지금 가지고 있는 행복마저 스스로 내팽개치고 있는 건 아닐까? 2회차 인생이 처음보다 나을 수 있는 건 게임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 ⠀⠀⠀⠀⠀⠀⠀⠀⠀ <3> 주인공의 첫 번째 인생에 대한 집착은 마치 우리가 과거에 집착하는 모습과 크게 다를 게 없어보였다. 사람은 미래가 두렵거나 현재가 행복하지 않으면 마음이 과거로 향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좋았던 기억이나 미화된 추억을 그리워하는 것이다. 물론 때때로 지난 세월을 그리워하는 건 개인의 정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테지만, 그저 현실에서 도망치기 위한 수단이 되는 순간 주위에 놓여 있는 행복의 조각을 전부 못 보고 놓칠 수밖에 없지 않을까. ⠀⠀⠀⠀⠀⠀⠀⠀⠀ ⠀⠀⠀⠀⠀⠀⠀⠀⠀ <4> 만약 내가 주인공처럼 다시 열살로 돌아가면 어떤 기분일까? 붙잡지 못해 놓치고 만 시간을 되찾았다는 생각에 기쁠까? 아니면 많은 걸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생각에 막막함부터 느낄까? ⠀⠀⠀⠀⠀⠀⠀⠀⠀ 아마 후자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의 기억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 어린 연령에 걸맞는 철없는 과정(?)을 지나야 한다는 사실에 어려움을 느낄 법했고, 무엇보다 이런저런 관계를 처음부터 쌓아 올리는 건 상상 이상으로 힘든 일처럼 느껴졌다. 두 번째 인생을 가정하면서 지금의 인생을 그리워하는 걸 보면 난 지금의 삶을 제법 좋아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 ⠀⠀⠀⠀⠀⠀⠀⠀⠀ <5> 만일 두 번째 인생에서 지금과 똑같은 선택을 했다면 그 선택에 따른 결과에 기대하는 게 있어서일 테고, 지금과 다른 선택을 했다면 미련이 있거나 그 선택으로 시작될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있어서일 것이다. ⠀⠀⠀⠀⠀⠀⠀⠀⠀ 하지만 한편으로, 지금과 똑같은 선택을 했다면 그 결과가 얼마나 좋든 처음처럼 순수하게 기뻐할 수 있을까? 그리고 지금과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 내게 펼쳐져 있는 현재가 처음부터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감당할 수 있을까? 어쩌면 나의 인생에서 늘 함께였던 사람들이 서로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는 그런 세상을. ⠀⠀⠀⠀⠀⠀⠀⠀⠀ ⠀⠀⠀⠀⠀⠀⠀⠀⠀ <6> 주인공은 고립이 한 사람의 사회생활과 발전에 얼마나 지대한 악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주었다. 일단 본인이 의도하지도 예상하지도 못한 사이에 무리에서 고립되는 순간, 그들과 나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을 체감하고 그 선을 쉬이 넘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시간이 흐를수록, 간극은 커지고 경계선은 더욱 뚜렷해진다. ⠀⠀⠀⠀⠀⠀⠀⠀⠀ 사람들은 보통 내가 잘못되지 않았다는 확신, 나를 지지해주는 존재가 있어야 과감하게 나아갈 수 있다. 자기에 대해 안심해야 그 다음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고, 그렇게 점점 성장할 수 있다. 그러나 주위로부터, 사회로부터의 거절과 고립은 주위에 벽을 쌓고 그 안에 사람을 가두게 만들고 만다. ⠀⠀⠀⠀⠀⠀⠀⠀⠀ 가장 무서운 건 사람들 누구나 자기만은 그런 고립되는 상황에서 예외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고립된 사람들은 그들이 내성적이고 음침해서가 아니라 사소한 계기가 원인이 되어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고립과 고독에 두려울 떨 필요 없도록, 언제나 나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는 소중한 사람들이 감사하다. ⠀⠀⠀⠀⠀⠀⠀⠀⠀ ⠀⠀⠀⠀⠀⠀⠀⠀⠀ <7> 그나저나 이 책은 뭔 생각으로 문어체와 구어체를 뒤섞어 쓰는 거지?
Pun2
3.0
진실이든 거짓이든 받아들이기 나름인
애너하임 에인절스
5.0
데뷔작이기에 문체가 다소 아쉽지만, 단점을 씹어먹는 구성력과 독창성이 돋보인다. 회귀를 하여 불행해지는 구성은 현 시점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이니...
최종성
3.0
괜찮게볼만한 회귀물.
기회위
3.5
한없이 우울하지만 그것을 매력으로 삼는게 미아키 스가루의 매력인거 같다. 시간역행은 더 나은 것을 위해라는 통념과 다르게 그대로 살아감에도 사람의 인생은 쉽게 바뀌어 버려 불행해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1회차의 그녀와 2회차의 그녀를 엇갈리게하는 클리셰 비틀기가 정말 일품이었다. 작품속의 노래인 존레논의 starting over가 작풍과 어울리진 않지만 들어보는것도 추천.
KM
3.5
10년전으로 돌아간다면이라는 자칫 진부한 소재를 클리셰를 비트는 참신한 발상과 데뷔작이라는 아직은 아마추어의 모습이 있는 문체로 스토리를 이끌어간다. 그 모든 게 어설프게 보여 미소 지으며 계속 보게 되고 더 몰입하게 되었다.
봄비
4.0
긴장감 넘치는 사랑이야기
N/A
4.0
그건 그거대로 이건 이거 대로 행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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