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를 팝니다

케빈 스미스
208p
Where to buy
Rate
4.3
Average Rating
(3)
에너지를 마음껏 써도 탄소시장을 통해 탄소를 상쇄하면 자신이 배출한 탄소가 0이 되는 탄소 중립 상태가 되어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탄소 상쇄 기업을 비판하는 책이다. 다양한 현장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환경 운동가로 활동 중인 이유진과 녹색연합 회원 최수산이 옮겼다. 한국의 탄소 중립과 탄소시장에 관한 이야기, 올바른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실천하고 있는 청파교회 김기석 목사의 글과 배출권 거래 시장이 어떻게 작동하고 대기를 상품화할 수 있는지 다루고 있는 만화 <탄소 슈퍼마켓>이 부록으로 실려 있다.

<울트라 코리아> 10주년 기념 이벤트

파라다이스시티 인천에서 만나보는 전세계 최정상 라인업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 AD

<울트라 코리아> 10주년 기념 이벤트

파라다이스시티 인천에서 만나보는 전세계 최정상 라인업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 AD

Author/Translator

Table of Contents

옮긴이의 글 ― 당신의 탄소를 상쇄합니다 들어가며 1. 타락한 기후변화 논쟁 2. 퓨처포리스트의 흥망성쇠 3. 나무 심기로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을까 4. 개발도상국에서 진행된 세 가지 탄소 상쇄 프로젝트 인도 카르나타카 ― CO2 감축을 위한 자본주의적 발상, 록밴드가 나섰다 우간다 ― 원주민의 토지에 대한 권리 대 네덜란드의 오염시킬 권리 남아프리카공화국 ― 에너지 고효율 전구 교체 사업 5. 스타 마케팅과 기후변화 6.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건설적인 대안들 부록 탄소 상쇄 제도와 미래가치계산 한국의 탄소 중립과 탄소시장 청파교회가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법 ― 땅의 주인은 우리가 아니다 탄소 슈퍼마켓 ― 당신의 미래를 팝니다! 주 참고 자료 용어 해설

Description

탄소를 상쇄해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다는 탄소 상쇄 기업과 탄소시장의 달콤한 거짓말! 탄소 중립의 실체가 지금 벗겨집니다! 나무 심는다고 어떻게 탄소가 0이 되니? 브래드 피트가 자신의 고탄소 생활을 반성하면서 나무를 심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워낙 바쁘니까 대신 나무를 심어 달라고 돈을 냈다. 과연 그 돈은 모두 나무를 심는 데 사용됐을까? 《공기를 팝니다》의 저자 케빈 스미스는 그 돈은 대부분 탄소 상쇄 기업의 배를 채우는 데 들어간다고 주장한다. 《공기를 팝니다》는 에너지를 마음껏 써도 탄소시장을 통해 탄소를 상쇄하면 자신이 배출한 탄소가 0이 되는 탄소 중립 상태가 되어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탄소 상쇄 기업을 비판하는 책이다. 다양한 현장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환경 운동가로 활동 중인 이유진(녹색연합 기후에너지 정책위원,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기획위원)과 녹색연합 회원 최수산이 옮긴 《공기를 팝니다》에는, 한국의 탄소 중립과 탄소시장에 관한 이야기, 올바른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실천하고 있는 청파교회 김기석 목사의 글과 배출권 거래 시장이 어떻게 작동하고 대기를 상품화할 수 있는지 다루고 있는 만화 <탄소 슈퍼마켓>이 부록으로 실려 있다. 과연 탄소는 상쇄할 수 있는가? 나무를 심는다고 탄소 중립이 되는가? 기후변화 대응책에 스타 마케팅을 활용하는 것은 도움이 되는가? 기후변화의 진정한 해결책은 무엇인가? 매튜 허버트와 로버트 뉴먼의 좋은 예, 롤링스톤스와 브래드 피트의 나쁜 예 클라이미트케어, 카본뉴트럴컴퍼니, 카본클리어 등은 모두 ‘잘 나가는’ 탄소 상쇄 기업이다. 이 기업들이 제시하는 탄소 상쇄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자신의 탄소 배출량을 계산한다. 탄소 ‘중립화’ 방안 중에 하나를 선택한다. 배출량과 상쇄 방식에 따라 돈을 내면, 끝이다. 탄소 상쇄 기업은 이렇게 고객이 낸 돈으로 나무를 심거나 에너지 고효율 사업을 벌여 기후변화를 막는 데 기여한다고 하지만, 과연 그럴까? 우리가 배출하는 탄소와 나무가 흡수하는 탄소를 동일시할 수 없고 탄소량을 정확하게 계산할 수 없다는 과학적 불확실성, 무분별하게 조성되는 플랜테이션과 ‘탄소 식민주의’ 등을 탄소 상쇄의 문제점으로 든 《공기를 팝니다》는, 탄소 상쇄가 영국항공, 영국가스, 비피, 세인즈베리, 피아트, 랜드로버, 포드, 마쓰다, 아우디, 바클레이즈, 워너브라더스 등처럼 에너지를 마음껏 쓰고 싶고 그렇게 해야 이득인 사람과 기업, 국가에게 면죄부를 줄 뿐이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인도와 우간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진행된 탄소 상쇄 프로젝트를 구체적인 사례로 제시한다.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카본뉴트럴컴퍼니를 통해 인도 카르나타카에 망고 나무 1만 그루를 심는 탄소 상쇄 프로젝트는 실패했고, 우간다 엘곤산에 조성되는 플랜테이션은 지역 공동체의 삶과 터전을 파괴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구굴레투 주민들에게 에너지 고효율 전구를 나눠준 클라이미트케어의 시도도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했다. 콜드플레이처럼 ‘좋은 일을 해보려고’ 탄소 상쇄 프로젝트에 돈을 댄 스타는 많다. 롤링스톤스, 브래드 피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이크 질렌할, 심플리 레드, 다이도, 아이언 메이든……. 그리고 밥 겔도프, 보노, 리차드 커티스는 <라이브 8> 콘서트를, 엘 고어와 카메론 디아즈, 패럴 윌리암스는 <라이브 어스> 콘서트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스타와 유명 인사들은 탄소 상쇄를 좋은 이미지로 포장하는 데 이용됐을 뿐이며, 자신을 친환경 이미지로 꾸미는 데 탄소 상쇄를 이용했을 뿐이다. 반면에 개인 생활과 일에서 실제로 변화를 이끌어내고 환경과 지역 공동체를 위하는 일에 직접 나서서 행동하는 매튜 허버트, 로버트 뉴먼, 필립 풀먼, 다릴 한나, 비앙카 재거 등은 ‘스타 마케팅’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탄소 집착을 넘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체제를 이 책이 한국에서 주목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2010년 한국에서도 탄소배출권 시범 시장이 열렸기 때문이다. ‘시장만능주의’를 ‘신봉’하는 한국 정부와 기업에게 탄소시장은 군침이 흐르는 곳일 것이며, 그래서 더더욱 비판과 감시의 눈초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기후변화를 막으려면 단순하게 탄소에만 ‘집착’해서는 안 된다. 기후변화는 인간의 생활양식과 소비 생활뿐만 아니라 사회적·경제적·정치적 구조를 뜯어 고치지 않으면 쉽게 풀 수 없는 문제다.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 지역에너지에 관심을 쏟고 있는 활동가인 옮긴이들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에너지 수요를 관리하고, 대중교통을 변화시키며, 기후변화에 무책임한 산업계를 감시하고, 사람들이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할 수 있게 조직화하며, 미래 세대인 아이들을 교육하는 데 힘을 쏟을” 거라고 얘기한다. 불가능한 탄소 중립에 돈 쓰지 말고, 가능한 방식에 노력을 쏟는 것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첫걸음이자 가장 중요한 해결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