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달리다!”
이 책은 영국 Laurence King 출판사의 This is... 시리즈의 두 번째로서, 서양 미술계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아티스트들의 삶과 작품세계에 재미있고 유머러스한 일러스트를 곁들인 독특한 그래픽 평전이라 할 수 있다. 시리즈 제목에서 말하듯 한 아티스트의 세계를 응축시켜 담아냈다.
워홀, 달리, 폴록... 우리가 한번쯤은 들어보고 미술 시간에 지나치듯 작품도 접해봤지만 막상 잘 모르는 게 사실이다. 이 시리즈는 무겁고 진지해지기 보다는 가볍게 산책하듯 그들의 예술세계를 소개하면서도 핵심적인 작가의 철학 역시 놓치지 않고 있다. 보다 많은 독자들이 이 시리즈를 통해 한걸음 더 그들의 예술세계를 맛보고 즐기게 하는데 이 시리즈의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달리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 중 하나로, 호화로운 생활, 중력을 거스르며 올라간 콧수염, 기상천외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당대에는 미술계에서 웃음거리가 되기도 하고 기행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지만 순수미술의 정돈된 규칙을 깨트리며 거침없는 상상력으로 지금까지 많은 이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시리즈 첫 권의 워홀과 더불어 달리는 20세기 미술계의 거장이자 스캔들 메이커로 손꼽아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때로는 일반인의 시각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지만, 희대의 걸작은 항상 양지바른 토양에서 자라나는 법은 아니라는 사실 역시 인정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