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 2

관조 and other
28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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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자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인 김봉렬 교수의 글과 불교 사진의 대가인 고 관조 스님의 사진이 어우러진 우리 옛절 답사기다. 보이는 것을 설명하고 거기에 숨겨진 의미를 해석하기보다는 건축학자로서 대상들에게 던진 끊임없는 질문에 대한 답을 풀어냈고, 화려한 수사와 목적을 가진 설득보다는 오로지 사유의 깊이와 문장의 솔직함을 담아 냈다. 책에는 전작에 실리지 않은 절집과 금강산 보덕암, 만폭동의 사암들까지 모두 21곳을 소개하고 있다. 이미 널리 알려진 미황사, 법주사, 선운사뿐만 아니라 영주 성혈사 나한전, 청양 장곡사처럼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건축적 가치와 아름다움이 뛰어난 절집을 다채롭게 소개했다. 우리 사찰 건축에 대한 애정을 담아, 건축학자로서의 날카로운 시선과 엄밀함을 통해 사찰에 담긴 문화적, 역사적 의미를 되짚어 가며 우리 가람의 참다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승려 사진가인 관조 스님의 담담하면서도 애정 어린 시선이 담긴 사진을 통해 옛 절집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것은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지금은 더 이상 볼 수 없는 옛 절집의 모습들도 사진에 담겨 있다. 관조 스님의 사진을 통해 사라져서 기억되지 못할 뻔했던 옛 절집의 모습과 김봉렬 교수의 글을 통해 미처 알지 못했던 옛 가람의 정신과 아름다움에 대해 다시금 조명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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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머리 고백 _ 김봉렬 관조의 혜안으로 현현한 자연대장경 _ 승원 Ⅰ. 머리를 비우고 마음을 여는 곳 서산 개심사 말을 접고 마음을 여는 곳 하동 쌍계사 천년 인연의 수레바퀴 금강산 보덕암 백척간두에서 진리를 구하다 남해 용문사 차나 한 잔 하고 가게나 Ⅱ. 고려 사원에서 조선 절집으로 춘천 청평사 고려 정원의 숨은 그림 찾기 청양 장곡사 신라에서 조선으로 시간 여행 보은 법주사 팔상전 전쟁은 어떻게 건축을 바꾸는가 고창 선운사와 참당암 장애는 무애다 여수 흥국사 수륙고혼이여, 법왕문에서 해탈하시오 Ⅲ. 믿음으로 지은 부처의 세계 경주 탑골 부처바위 바위에 새겨진 가람의 장엄 강진 무위사 회벽에 그린 극락의 세계 영주 성혈사 나한전 창살에 새긴 소박한 연화장 세계 순천 송광사 영가각 윤회의 때를 씻는 곳 Ⅳ. 건축이 사라지면 가람이 나타난다 경주 골굴사 다시 부활하는 석굴사원의 꿈 합천 영암사지 황매산 속의 매너리즘 충주 미륵대원 폐허에서 최초의 힘을 만나다 화순 운주사 비밀은 밝혀도 비밀이다 Ⅴ. 부처는 산이요, 가람은 자연이다 문경 봉암사 자연은 최고의 설법장 만폭동의 사암들 선경 속에 별이 된 건축들 문경 사불암 부처를 보는 세 가지 시선 창녕 관룡사 바위는 극락이며 절집은 우주 해남 미황사 달마는 산이 되었고 게와 거북으로 태어났다 직관의 언어 통찰의 잠언 _ 흥선 추천의 글 _ 유홍준

Description

10년 만에 다시 찾아 온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의 두 번째 이야기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 2』는 건축학자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인 김봉렬 교수의 글과 불교 사진의 대가인 고 관조 스님의 사진이 어우러진 우리 옛절 답사기다. 2002년에 출간되어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 1』의 후속작인 동시에, 다음 책을 내겠노라는 약속을 7주기에 맞춰 실현한 김봉렬 교수의 정성이 가득한 책이기도 하다. 이전의 책이 훼손되는 사찰의 건축적 가치를 깨닫게 하고자 스님을 대상으로 쓴 글이라면, 이번 책은 건축학자인 저자 자신과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건축에 대한 자기 고백이다. 따라서 보이는 것을 설명하고 거기에 숨겨진 의미를 해석하기보다는 건축학자로서 대상들에게 던진 끊임없는 질문에 대한 답을 풀어냈고, 화려한 수사와 목적을 가진 설득보다는 오로지 사유의 깊이와 문장의 솔직함을 담아 냈다. 책에는 전작에 실리지 않은 절집과 금강산 보덕암, 만폭동의 사암들까지 모두 21곳을 소개하고 있다. 이미 널리 알려진 미황사, 법주사, 선운사뿐만 아니라 영주 성혈사 나한전, 청양 장곡사처럼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건축적 가치와 아름다움이 뛰어난 절집을 다채롭게 소개했다. 우리 사찰 건축에 대한 애정을 담아, 건축학자로서의 날카로운 시선과 엄밀함을 통해 사찰에 담긴 문화적, 역사적 의미를 되짚어 가며 우리 가람의 참다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승려 사진가인 관조 스님의 담담하면서도 애정 어린 시선이 담긴 사진을 통해 옛 절집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것은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책에는 지금은 더 이상 볼 수 없는 옛 절집의 모습들도 사진에 담겨 있다. 아스팔트로 닦인 길을 내고 현대식 건축 공법으로 건물을 세우기 이전, 구불구불한 산길로 이루어진 진입로와 오랜 시간 불심으로 세워진 건축물의 모습이다. 관조 스님의 사진을 통해 사라져서 기억되지 못할 뻔했던 옛 절집의 모습과 김봉렬 교수의 글을 통해 미처 알지 못했던 옛 가람의 정신과 아름다움에 대해 다시금 조명해 볼 수 있다. 마음의 풍경, 비움의 건축 선가의 건축 역시 없음 또는 비움과 관계가 깊다. 모든 상념과 욕망을 끊어 버리는 곳에 선(禪)이 있다고 했으니, 표현적 욕망으로 가득한 장식과 기교를 버린 건축이 선의 건축과 통하리라. 선가의 관점에서 보면 건축이란 세우고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비우고 버리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절집은 채움과 비움이 조화된 건축물이다. 허(虛)한 곳은 보완하고 필요 없는 군더더기는 덜어 내며 자연과의 조화를 가장 중요시하는 옛 절집의 건축 정신이야말로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싶다. 템플스테이가 인기 있는 이유 또한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몸을 정화시키고, 고민과 욕심으로 가득 찼던 마음을 비워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생각했던 진리란 특별하고 거창한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생활 주변, 아주 사소한 것에 있다. 다만 우리 스스로 눈과 귀를 닫아 보고 듣지 못하는 것이다. 논리적으로 분석하기 보다는 마음을 열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일 때 깨달음, 즉 자기 안의 부처를 만날 수 있는 것이다. 굳이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좋다.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번잡한 마음을 비워 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 보자. 사찰 건축에 대한 저자의 담담하면서도 수려한 문장과 스님의 강렬하면서도 절절한 사진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사찰이 숨은 매력은 물론 어느새 가볍고 편안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진리란, 행복이란 먼 곳에 있지 않다. 마음을 열어 있는 그대로의 풍경을 바라보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면 그것이 행복이고, 불교에서 말하는 극락세계 혹은 우리가 꿈꾸는 낙원일 것이다. 비울수록 채워지고 채울수록 비워 내야 하는 어려우면서도 간단한 진리를 우리의 절집 건축을 통해,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