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정치의 사회과학

김환석 and 11 others
38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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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서문 ‘생물학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의 혼합체를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 1부 생명정치란 무엇인가? 제1장 생명 자체의 정치를 위하여: 21세기의 생명정치 / 니콜라스 로즈 제2장 생의료화의 개념 / 아델 클라크 제3장 생명정치의 사회과학, 어떻게 할 것인가 / 김환석 인터뷰: 니콜라스 로즈와의 만남 / 김환석, 강양구 2부 생명정치의 행위자-연결망 제1장 행위자-연결망 이론에서 보는 과학기술과 민주주의 /김환석 제2장 ‘사회적인 것’에 대한 과학기술학의 도전 / 김환석 제3장 신생 우려 집단의 정치?경제생활 관여의 증가 / 미셸 칼롱, 볼로로나 라베하리소아 인터뷰: 브뤼노 라투르와의 만남 / 김환석, 강양구 3부 생명정치의 쟁점과 사례 제1장 생명사회성론의 가능성과 한계 / 채오병, 배태섭 제2장 21세기 생명정치와 시민권의 변동 / 강양구, 채오병 제3장 광우병 위험과 지구적 생명정치 / 하대청 제4장 랩밴드 수술의 연결망으로 보는 비만치료의 표준화 과정 / 한광희, 김병수 참고문헌 / 찾아보기 / 필자 소개

Description

생명 그 자체가 정치의 주제다! 푸코의 ‘생명정치’에서 라투르의 ‘행위자-연결망 이론’으로 지금 세상을 본다면? ∥ 1970년대 후반 미셸 푸코는 여러 저작과 강의에서 ‘생명정치’의 아이디어를 단편적으로 제시한다. 비록 그는 생전에 하나의 이론으로 완성시키지 못했지만, 이에서 영감을 얻은 사회과학자들이 이를 ‘생물-사회적’ 혼합체를 경험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이론과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킨다. ∥ 1980년대 중반 과학기술학에서는 ‘행위자-연결망’ 이론이 제시되었고 이후 사회과학 전반으로 확산되어, 영향력을 넓혔다. 기술과학이 만들어낸 ‘생물-사회적’ 혼합체들은, 자연/문화, 비인간/인간의 근대주의적 이분법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비근대주의의 산물이다. ∥ 2000년대 초 글리벡을 둘러싼 백혈병 환자 단체의 운동,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광우병 논쟁, 비만 치료법으로 부상한 랩밴드 수술, 배아줄기세포 논쟁 등, 21세기 한국에서도 ‘생명정치’가 큰 화두가 되고 있다. ● 세월호 침몰 사고는 어떻게 사회학적 사건이 되었는가? 선장, 선주, 오너, 종단, 행정부, 정치권 등 모두 ‘사람’만의 잘못일까? 이 책의 저자들은 과학기술학에서 제안된 행위자-연결망 이론을 통해, 사회학은 인간과 비인간의 이질적 결합들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제시한다. 존재하는 결합들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어떻게 해야 인간과 비인간의 공동세계가 이루어질 수 있는지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한마디로 인간들의 관계로만 이루어진 ‘사회적인 것’ 대신에 인간과 비인간의 물질적-기호적 관계로 이루어지는 ‘사회물질적인 것’이 사회학의 본령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을 꿰뚫는 열쇳말은 ‘생명’이다. 일찌감치 21세기를 ‘생명과학의 시대’로 명명하고 인간 유전체(게놈) 프로젝트 등을 통해서 ‘생명의 비밀’을 파헤치려는 야심을 숨기지 않는 자연과학이 생명을 되뇌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그동안 과학기술의 변화에도 꿈쩍 않던 인문·사회과학이 생명에 주목하는 일은 어떻게 봐야 할까? 국내에서 ‘생명정치’에 대한 사회과학적 연구를 처음으로 소개하고 시도한 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김환석 교수가 편저하고, 니콜라스 로즈, 아델 클라크, 브뤼노 라투르, 김환석, 김병수, 강양구 등 국내외 저자들이 참여, 콜라보레이션함으로써 이루어낸 결과물이다. 21세기가 되면서 서구에서는 인간의 건강과 생명 자체가 가장 중요한 정치적 쟁점과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20세기가 탐욕과 야만의 세기였다면, 21세기는 생명이 곧 정치의 주제가 되는 시대이다. 최근 사회과학자들은 푸코의 ‘생명권력’과 ‘생명정치’ 그리고 ‘통치성’ 개념들을 활용하여 생명에 관한 21세기의 정치를 분석하려는 시도를 활발히 전개해 왔다. 이 책은 푸코 이래 그러한 시도가 어떻게 전개되어 왔는가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앞으로 한국의 생명정치에 관한 사회과학 연구를 위해서 이로부터 유통한 개념과 이론적 통찰 그리고 방법론을 도출하고자 하는 첫 시도이다. 또한 한국에서의 생명정치에 관한 경험 연구를 ‘적용과 사례’로써 제시하여, 학문적 성과뿐만 아니라 실천적 함의도 담고 있다. 국내에서 과학기술학의 담론과 사회생물학 논쟁을 이론과 현장에서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김환석 교수(국민대 사회학과)와 연구진들은, <21세기 생명정치 총서>의 첫 번째 연구의 결과로써, 한국에서 ‘생명정치의 사회과학’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커다란 화두를 던진다. 김환석 교수는, 사회과학의 현황과 지평을 보여주기 위해, 에밀 뒤르켐 이래 100년 동안 지탱해온 사회적인 것과 생물적인 것의 이분법적 사고를 버리고, ‘생물-사회적’ 혼합체에 대한 비환원주의적 접근을 제시한다. 김환석 교수에 의하면, 뒤르켐이 사회적인 것(인간적인 것)만을 사회학의 대상으로 삼았기에, 사회학은 정체돼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20세기 말 이후 21세기는 생명에 대한 기술과학적 개입이 점점 커져 가는 시대이다. 생명과학기술의 비약적 발전과 광범위한 응용은 인간의 사고와 행위 그리고 인간 정체성 자체에 심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이는 학문적 이분법에 기초한 기존 사회과학의 토대를 바꿔야 할 뿐 아니라, 학문 바깥으로는 환경 운동과 동물권 운동이 전개되면서 자연/문화, 동물/인간의 근본적 분할에 대해서 강력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른바 ‘생물학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이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 혼합체로 존재하는 것이 분명하고, GMO와 배아줄기세포 등 새로운 혼합체가 점점 더 많아지는 오늘날 더 이상 그런 이분법의 경계는 그 정당성과 효용성이 의심스럽다. 2000년대 이후 주로 사회학과 인류학 분야의 여러 사회과학자들은 생명에 대한 과학적 개입을 연구하는 새로운 사회과학적 접근을 시도해 왔다. 사회학자인 니콜라스 로즈와 아델 클라크, 인류학자인 폴 래비노우와 카우시크 순데르 라잔이 그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미셸 푸코의 ‘생명정치’ 개념에서 커다란 영감을 얻고 있다. 푸코가 1970년대 후반에 여러 저작과 강의에서 단편적으로 제시한 ‘생명정치’의 아이디어는 그가 생전에 하나의 이론으로 완성시키지는 못했지만, 이에서 영감을 얻은 여러 사회과학자들이 이를 ‘생물-사회적’ 혼합체를 경험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이론과 연구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의 제1부에서는 이러한 이론을 살펴보는데, 특히 이 중에서 로즈와 클라크의 이론에 초점을 두어 생명정치의 사회과학 이론이 지닌 특징을 검토하였다. 제2부에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이러한 생명정치의 사회과학 이론들이 진정으로 비환원주의 접근이 되기 위해서는, 1980년대 중반 과학기술학에서 나타나 이후 사회과학 전반으로 확산되어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행위자-연결망 이론’의 통찰을 수용해야 할 필요성을 부각시키고자 한다. 왜냐하면 ‘행위자-연결망 이론’에서는 일찌감치 기술과학에 의해 만들어진 혼합체들이 자연/문화, 비인간/인간의 근대주의적 이분법으로는 결코 그 존재론적 위치를 정할 수 없는 비근대주의적 사물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행위자-연결망 이론’의 대표자 중 하나인 브뤼노 라투르는 이러한 사물들이 근대주의적 이분법에 의해 결코 파악되지 않지만 기술과학에 의해 아무 성찰이나 규제 없이 무제한 증식되어 왔기 때문에 오늘날의 생태적 위기가 초래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이러한 사물들에 올바른 존재론적 위치를 부여하고 적절히 규제하여 지구의 생태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물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그는 역설한다. 이런 면에서 생명정치 역시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이러한 ‘사물의 정치’의 일부로 간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3부에서 저자들은, 한국에서의 생명정치 현황과 쟁점, 사례를 짚어본다.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대 접어들면서 질병과 건강을 둘러싼 쟁점이 종종 중대한 정치적 사안으로 주목을 받아 왔다.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을 둘러싼 환자들의 투쟁,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며 전개된 광우병 촛불 집회, 삼성전자 반도체 노동자의 백혈병 사망이 촉발한 사회운동이 그 대표적 사례들이다. 배아줄기세포, GMO, 비만 치료 등에서도 첨예한 생명정치-생명윤리의 논쟁들이 전개돼 왔다. 채오병과 배태섭의 글은 생명정치 이론 중 하나인 폴 래비노우의 생명사회성 이론에 대한 비판적 검토를 시도한 것이며, 강양구와 채오병의 글은 2000년대 초에 우리나라에서 치열하게 전개된, 글리벡을 둘러싼 백혈병 환자단체의 운동을 생명정치의 관점에서 분석한 것이다. 하대청의 글은 2008년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싸고 국내에서 벌어졌던 광우병 논쟁을 지구적 생명정치라는 관점에서 분석하였으며, 한광희와 김병수의 논문은 비만 치료의 표준적 방법으로 부상한 랩밴드 수술에 대해 역시 생명정치의 관점에서 분석한 것이다. 책 내용 : 1 생명정치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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