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 어느 계단의 이야기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 · Play
2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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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 가는 세계의 문학 걸작들을 번역.지원하는 '대산세계문학총서' 아홉번째 권이다. 여기에는 20세기 스페인 희곡사에 한 획을 그은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의 초창기 작품인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와 '어느 계단 이야기'가 수록되었다. 희곡은 무대상연을 목적으로 쓰여지는 만큼 시간상, 공간상의 제약이 많다. 사건의 시작과 해결이 한 무대에서 펼쳐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 부에로 바예호의 작품들은 집약적인 무대 활용력을 보여준다. 한 장애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는 두 인물간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전교생이 장님인 장애인학교에 이그나시오가 전입한다. 그는 장님들도 정상인 못지 않게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이 학교의 분위기에 큰 반감을 갖고 있다. 학교의 쾌활한 분위기는 현실을 외면한 환상의 결과라는 것. 이그나시오는 학교의 방침을 반대하면서 '장애인의 삶'에 대해 회의한다. 차츰 다른 학생들도 '보고 싶다'는 열망에 빠져들고 학교 분위기는 급속히 침울해진다. 교장 부부의 총애를 받는 카를로스는 이그나시오의 인식을 바로잡으려 노력하지만, 완강한 저항에 부딪히고 끝내 "학교 유지를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그를 실족사(失足死)시키고 만다. 이 희곡은 1950년 Mari'a Guerrero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그보다 한 해 전에 Cayetano Luca de Tena의 연출로 공연된 '어느 계단 이야기는' 187회 연속 공연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스페인 내란 이후 시국이 뒤숭숭할 때였다. 당시 연극계에도 그 영향이 미쳐 단순한 희극이나 현실 도피의 극이 주를 이루었다. 반면 '어느 계단 이야기'는 전후 경직된 사회 속의 중하류층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총 3막으로 구성된 이 희곡은 도시의 허름한 연립주택을 배경으로 사랑과 증오, 사건을 펼쳐나간다. 시대적 배경은 1919년에서부터 1949년까지 30년 간이다. 3대의 걸친 주인공의 삶을 통해 스페인의 어두운 사회적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그 점에서 이 작품은 스페인의 암울했던 독재시대를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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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어느 계단의 이야기 옮긴이 해설 :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와 그의 작품 세계 작가 연보 기획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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