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는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거예요!
세계 시민인 우리 모두가 함께 연대하며 민주주의를 만들어나가요!
민주주의는 힘센 사람, 목소리가 큰 사람, 정치인들만이 이야기하는 제도가 아니에요. 우리는 그런 사회를 독재 사회라고 하지요.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목소리가 크지 않고 약한 사람들도 존중받아야 해요. 민주주의 사회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예요. 하지만 민주주의와 인권이 침해될 때, 전쟁이 일어날 때 가장 큰 희생자는 어린이와 청소년이었어요.
이 책은 우크라이나에서 미얀마로,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이란과 몽골을 거쳐 폴란드와 독일에서 평범하지만 민주주의를 지켜나가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에요. 이 책을 읽다 보면 민주주의는 몇몇 위인이나 권력자가 아니라 풀꽃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서 지켜내고 만들어가는 것임을 알 수 있어요.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도 작고 약한 목소리들이 모여 파도를 만들어내고 그 과정에서 한 걸음 씩 전진할 수 있었듯이 말이에요.
전쟁의 폐허에서, 난민 캠프에서, 차별이 만연한 나라에서 사람들은 어떤 목소리를 내고, 어떻게 연대하며 민주주의를 만들어 갔을까요?
이 책은 청소년과 함께 생각을 나누고 싶어 만들어졌어요. 챕터마다 이야기를 읽어보며 나와 우리의 삶이 세상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관심을 기울여 보세요. 그리고 현재 나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민주주의 실천 방법이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해 보세요.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은 어느 한 나라만의 일이 아니에요. 세계는 서로 연결되어 있고, 영향을 주고 받기 때문이에요. 이웃 나라에 독재 정권이 들어서면, 그 옆나라에도 영향을 미쳐요. 전쟁은 주변국들까지 위험에 빠뜨리고요. 우리가 세계의 민주주의를 살피고 함께 해야하는 이유예요.
민주주의는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것이에요. 그래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답니다. 나의 행동은 작지만, 그 행동이 연결되고 확장되면 민주주의 세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꼭 알아주세요. 이 책에 실린 분들도 그런 마음으로 자신의 자리에서 민주주의를 외치고 있는 중이에요. 우리 함께 응원하고 함께 민주주의를 외쳐요.
현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살아있는 민주주의 교과서
민주주의의 사전적 정의는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을 위해 정치를 행하는 제도 또는 그러한 정치를 지향하는 사상”**이다. 즉, 모든 국민이 주인이 되는 제도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권리와 제도에 대해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
물론 학교 수업에서 ‘민주주의’나 ‘인권’에 대해 배우긴 한다. 하지만 정작 이 개념들이 우리의 삶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민주주의’라는 단어 자체가 왠지 무겁고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현재 나와있는 많은 민주주의 책들은 주로 개념을 설명하거나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풀어가는 것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민주주의를 배울 경우, 단순히 과거의 이념으로만 인식하기 쉽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현재 계속 변화하며 발전하고 있다. 완성된 이념이 아니라 끝없이 변화하며 더 나은 사회를 지향하는 것이 민주주의 제도이다. 그리고 그것을 만들어가는 사람은 정치가나 위인이 아닌, 이름 없는 우리 모두이다.
이 책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의 이야기를 다룬 민주주의 교과서 이다.
《10대가 꼭 알아야 할 세계의 민주주의》는 우크라이나 난민, 이를 돕는 러시아 사람,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 국경에서 투쟁하는 기자, 핍박받는 사회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배움의 길을 가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민주주의 사회의 바로미터는 그 사회가 가장 약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인권까지도 보듬을 수 있는지로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독일에서 오랫동안 정치와 사회를 연구해 온 학자이자 작가다. 독일과 주변 국가에서 민주주의가 파괴된 사례를 직접 목격한 저자는, 이들의 실제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하며 민주주의의 필요성을 설명한다.
우리는 왜 세상의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 왜 자신의 삶이 세상과 연결되어 있는지를 알아야 할까? 저자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이 질문들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한다. ‘민주주의’나 ‘인권’이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민주주의가 우리 주변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저자는 바쁜 청소년들에게 조금만 더 세상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여러분이 곧 세계 시민이며, 더 나은 민주주의를 만들어 갈 사람들이라고 설득한다.
‘민주주의’에 대해 한 번쯤 깊이 생각해보고 싶은 청소년, 또는 민주주의를 잘 모르지만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은 민주화운동기념관 개관을 기념하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저작 지원을 받고 출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