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특별해지고 싶었던 한 보통사람이, 어느 날 암벽 추락 사고로 보통 날을 잃고,
다시 찾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한 독립출판물입니다.
생각의 흐름을 따라 작성했기 때문에 목차를 정확히 나눌 수는 없지만,
크게는 <내가 살아온 시간에 대한 생각>과
<다른 환자들을 보며 들었던 생각>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열심히 사는데는 익숙했지만 행복하게 사는데는 서툴렀습니다>
정상을 향해 오르다가 단 한번의 추락으로 거의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겉으로 뚜렷이 드러나는 것이 별로 없는 희뿌연 일상 속에서
산을 오른다는 행위를 통해 미온적인 삶의 풍경을 바꾸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특별해지기는커녕 평범함, 그 아래로 추락해버렸습니다.
바닥에 누워 올려다보니 그제야 이전에 누렸던 보통의 삶이 소중해 보였습니다.
그렇게 보통의 나날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목적지는 ‘저기, 어딘가’가 아닌 ‘지금, 여기’이고,
그 여정은 오늘도 내일도 계속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