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지만지한국희곡선집>은 개화기 이후부터 현대까지 문학 사와 공연사에 길이 남을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희곡 연구와 창작을 돕고 공연에 활기를 불어넣기를 기대합니다.
**전쟁 중 폐허가 된 서울에 남은 사람들의 비참하고 피폐한 삶을 사실적으로 보여 준 작품이다.
는 전쟁 중에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희숙과 철을 포함해, 전쟁을 기회로 돈 벌기에 혈안이 된 소장, 남의 것을 빼앗아서라도 자기 이익을 챙기려는 클레오파트라, 그리고 그녀에게 기생하는 미꾸리, 댄스홀에서 몸을 팔아 생계를 이어 가는 로오즈매리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 준다. 이들에 대한 세밀한 묘사를 통해 도덕적 가치가 무너져 버린 서울을 그렸다. 댄스홀을 배경으로 춤을 주는 장면이나, 클레오파트라가 철을 유혹하는 장면, 로오즈매리가 마음을 주었던 소장에게 배신당하고 절망하는 장면은 퇴폐적이고 냉소적인 절망감을 부각한다. 유치진이 1956년 미국 등 해외 연극계를 시찰하고 돌아와 쓴 첫 작품이자, 작가의 마지막 작품으로 ≪사상계≫(1958. 9)에 발표되었다. 극단 신협의 제51회 상연 대본으로, 국립극장에서 이해랑이 연출을 맡아 공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