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삶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바로 지금, 우리가 살아 있다고 느낄 때입니다 행복이 담긴 당신의 ‘보물상자’는 어디에 있나요? “마음은 절대 상처 입지 않아. 반짝반짝 윤이 날 뿐이야. 사포로 싹싹 문지르면 윤이 나는 거랑 같아.” 고독과 불안이 난무하는 세상 속에서 삶의 ‘작은 보물’을 찾아나서는 미코와 그 주변 사람들이 전하는 따스한 이야기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서 버림받고 조부모 밑에서 자란 미코의 특기는 매일 ‘작은 보물’을 찾는 것이다. 다섯 살 크리스마스 때 할아버지가 만들어준 손거울이 달린 ‘보물상자’에 담긴 보물은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물건들이다. 홀로 딸 ‘치코’를 낳고, 엄마 역할을 다하기 위해 유사성매매와 간병 일을 하는 ‘미코’. 아무리 괴로워도 주변에서 작은 보물을 찾아 간직하면 누구든 그럭저럭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데……. 《무지개 곶의 찻집》의 작가 모리사와 아키오가 새로운 방식으로 전하는 긍정 메시지 《미코의 보물상자》는 고독과 불안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며 50여 년을 살아온 주인공 ‘미코’의 반생을 다룬 모리사와 아키오의 신작 소설이다. 《무지개 곶의 찻집》《쓰가루 백년 식당》등으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작지만 소중한 주변의 일상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온 모리사와 아키오는《미코의 보물상자》에서 전작과는 다른 특별한 등장인물과 구성 방식을 선보인다. 소설은 모리사와 아키오가 취재를 위해 만난 여성 ‘제리탄’으로부터 모티프를 얻어 탄생했다. ‘제리탄’은 유흥업소에 나가고 힘든 간병 일을 하면서도 무척 밝고 예의 바른 모습을 가진 여성이었다.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특히 사랑하는 딸 이야기가 나오자 몇 번이고 눈물을 훔쳤다는 그녀로부터 작가는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강인함과 현명함을 발견했다. 물론 등장인물과 갈등 요소는 창작을 기반으로 하지만 ‘제리탄’이 경험한 현실들은 소설 집필의 원동력이 되었다. 자칫 진부할 수 있는 한 여성의 굴곡진 삶이 또 하나의 감동적인 이야기로 탄생한 것이다. 미코와 함께 삶을 공유했던 사람들은 소설에서 각 에피소드의 화자(話者)로 등장한다. 그리고 각자의 방식으로 미코를 둘러싼 세상을 담담히 관찰한다. 주인공 미코를 통해 새로운 삶의 희망을 얻는 상처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서 버림받고 조부모 밑에서 자란 미코의 특기는 매일 ‘작은 보물’을 찾는 것이다. ‘아무리 괴로워도 주변에서 작은 보물을 찾아 간직하면 누구든 그럭저럭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할아버지의 가르침 때문이다. 목수였던 할아버지는 한 변이 30센티쯤 되는 오동나무로 만든 ‘보물상자’를 미코가 다섯 살이 되던 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건넨다. 경첩이 달린 보물상자 뚜껑을 열면 안쪽에 할머니가 소중히 간직했던 손거울이 달려 있다. 미코는 그때부터 보물상자에 자신만의 소중한 물건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보물상자에 들어 있는 물건들은 비행기, 유리구슬, 색 바랜 일기장, 돌멩이, 사탕 반지 등 사소한 것들이지만 갖가지 사연과 추억이 서린 것들이다. 어린 시절 강한 사람이 되길 바랐던 할머니의 학대를 이기지 못하고 가출하여 의지할 가족 없이 딸 ‘치코’를 낳고, 유사성매매와 간병 일을 하면서도 엄마 역할을 다하기 위해 다분히 노력했던 싱글맘 ‘미코’. 그녀는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살기 위해 수많은 ‘나’를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딸 ‘치코’는 본인과는 ‘다른 사람’이여야 하고 사랑을 모조리 받아 마땅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미코의 보물상자》는 우리 주변에서 약자와 상처 받은 이들이 품고 있는 아픈 사연을 조심스레 끄집어낸다. 미코의 단골 고객인 무명 만화가 와타나베 다카유키, 한없이 다정하고 인자했던 할아버지 간바라 다이조, 초등학교 친구 시모야마 구미, 보건교사 이가와 나나, 남자친구 아사리 후미야, 업소 사장 구로키 류스케 그리고 딸 치코 까지……. 각 단편을 통해 겁 많은 다섯 살 꼬마에서 존재감이 너무 약해 따돌림의 타깃도 되지 못했던 5학년 여학생, 애정이 결핍된 여중생에서 수동적인 아가씨, 그리고 모성애 가득한 어머니로 점점 성장해가는 ‘미코’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아끼는 딸 ‘치코’의 이야기는 인생에서 가장 빛나고 소중한 보물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준다. 저마다의 마음속에 여전히 살아 있는, 추억을 담은 ‘보물상자’를 찾아서…… 《미코의 보물상자》에 흩뿌려진 미코의 이야기에 공감한 사람이라면 저마다의 마음속에 여전히 살아 있는 추억의 물건들과 기억들을 하나씩 꺼내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깨달을 것이다. 그때는 미처 몰랐지만, 돌아갈 수 없는 과거에도 행복한 순간이 있었다는 것을……. 살아 있는 바로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빛나고 행복한 순간이었다는 것을……. “똑같은 잡동사니인데 쓰레기로 보이는 사람도 있고 보물로 보이는 사람도 있다면, 이왕이면 보물로 보이는 눈을 가지는 편이 좋잖아요. 그러면 더 행복해질 수 있대요.” 하찮은 물건을 발견했을 때 마음이 즐거워진다면 그것은 미코에게 보물이었다. 어쩌면 그런 마음가짐 때문에 미코가 파란만장한 삶을 견딜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누구나 한번쯤은 마주하는 삶의 순간들을 아주 특별하고 소중한 순간으로 탈바꿈하는 작가 모리사와 아키오. 지금까지 선보인《무지개 곶의 찻집》《당신에게》《쓰가루 백년 식당》《나쓰미의 반딧불이》등의 작품을 비롯해 《미코의 보물상자》가 전하는 따스한 이야기는 많은 독자들에게 변함없는 웃음과 눈물 그리고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