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의 방정식

Miyuki Miyabe · Novel
13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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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가 대작 장편소설 <솔로몬의 위증>에 이어 발표한 또 한 편의 교내 미스터리. 전작으로부터 약 20년 후 변호사가 되어 다시 등장한 주인공 후지노 료코와, <이름 없는 독>,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등의 작품에 등장했던 사립탐정 스기무라 사부로가 콤비를 이룬다. 사춘기 청소년의 심리를 다루는 데 일가견이 있는 작가답게 교사와 학생의 상하관계가 빚어내는 미묘한 긴장감과 어긋난 애정 등을 인상적으로 표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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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교실에서 벌어지는 소리 없는 전쟁 그는 폭력 교사인가, 선의의 피해자인가 『모방범』 『화차』 『솔로몬의 위증』을 잇는 미야베 미유키 신작 미스터리 일본 추리소설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가 대작 장편소설 『솔로몬의 위증』에 이어 발표한 또 한 편의 교내 미스터리. 전작으로부터 약 20년 후 변호사가 되어 다시 등장한 주인공 후지노 료코와, 『이름 없는 독』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등의 작품에 등장했던 사립탐정 스기무라 사부로가 콤비를 이룬다. 사춘기 청소년의 심리를 다루는 데 일가견이 있는 작가답게 교사와 학생의 상하관계가 빚어내는 미묘한 긴장감과 어긋난 애정 등을 인상적으로 표현해냈다. 『솔로몬의 위증』 이후 약 20년, 변호사 후지노 료코가 다시 만난 교내 미스터리 도쿄의 사립중학교에서 재난 훈련의 일환으로 실시한 1박 2일 교내 캠프 도중 히노 다케시라는 남자 교사의 부적절한 언동이 알려져 파문을 빚는다. 공격의 대상이 된 학생이 한밤중에 무단으로 학교를 빠져나가버리고, 또다른 학생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한 끝에 자살미수 소동까지 일으킨다. 교사를 제외하고 그 자리에 있던 모든 학생들의 진술이 일치하는 상황. 그러나 히노 다케시는 학생들의 주장을 부정하며 정면으로 대립하고, 끝내 징계해고를 당한 후에도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태도를 보인다. 피해자 학부모의 의뢰를 받아 사건을 조사하던 사립탐정 스기무라 사부로는 우연히 교사 측 변호인을 맡은 후지노 료코를 만나고, 둘은 서로의 정보를 교환하며 진상을 파헤치는 데 협조한다. 교사와 학생의 엇갈리는 진술 속, 이윽고 해묵은 갈등과 오해가 모습을 드러낸다. 『음의 방정식』은 2014년 일본에서 『솔로몬의 위증』이 전6권의 문고판으로 출간될 당시 작가가 새롭게 집필해 함께 덧붙인 작품이다. 본편에도 몇십 년 후 모교 선생님으로 부임한 노다 겐이치 시점의 에필로그가 짤막하게 붙어 있지만, 어른 뺨치는 성숙한 열정과 또래끼리만 가능한 섬세한 통찰력을 발휘하며 사건 해결에 앞장섰던 아이들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성장했을지 자세한 뒷이야기가 궁금했을 이들이 적지 않을 터. 『솔로몬의 위증』으로부터 약 20년 후, 어엿한 프로 변호사가 된 주인공 후지노 료코의 활약상이 담긴 『음의 방정식』은 그런 독자들을 위해 작가가 할 수 있는 최상의 팬서비스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미야베 미유키의 시리즈물 중에서도 꾸준한 팬을 보유한 ‘행복한 탐정’ 연작의 스기무라 사부로가 아내와 이혼하고 출판사를 퇴직해 정식으로 사립탐정 간판을 내건 모습으로 등장한다. 20년 전과 마찬가지로 생기와 행동력이 넘치는 후지노 변호사와, 언뜻 평범한 중년 남자 같지만 일상 속의 사소한 단서를 놓치지 않는 신중함을 지닌 스기무라 탐정이 색다른 콤비 플레이를 펼쳐 보인다. 미스터리의 형식으로 담아낸 위태로운 성장통 20년의 시간과 함께 작품의 무대 역시 거품경제기의 도쿄에서 현대로 넘어왔지만, 『음의 방정식』 속 세이카 학원 중학교 학생들이 안고 있는 고민이나 문제는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이들은 해마다 성적순으로 새로운 반을 나누는 ‘교체전’ 시험을 치르고, 각자의 개성을 인정하는 대신 학업 성취도만 놓고 비교하는 선생님의 강압적인 지도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사건이 일어난 후에는 사립학교 특유의 폐쇄성이 문제를 더욱 키우기도 한다. 교사와 학생 어느 한쪽이 ‘위증’을 하고 있는 상황, 후지노 료코는 어른의 입장에서 사건을 분석하고 잘못을 타이르는 대신 아이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고민하고 이해하고 또 분노한다. 그리고 권력에 대항해 소중한 존재를 지키려는 아이들의 투쟁 방식에 의문을 던진다. 나이와 위치를 떠나 그 어떤 것보다 우선해야 할 가치가 무엇일지 묻는다. 어른 못지않은 고독함과 방황 속에서도 놀랄 만큼 의연하고, 때때로 극단적일 정도의 용기를 보여주는 미야베 미유키 작품세계의 소년소녀를 사랑해온 사람이라면, 『음의 방정식』의 결론에도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낼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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