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ook Thief

마커스 주삭
6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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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비극과 공포 속에서도 책에 대한 사랑으로 삶을 버텨나갈 수 있었던 한 소녀의 이야기.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독일이 소설의 배경이다. 화자는 다름 아닌 '죽음의 신'. 어느 날 한 소년의 영혼을 거두러 가게 된 '나'는, 그곳에서 책을 훔치는 한 소녀를 만나게 된다. 독일의 작은 도시 몰힝에는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 도시의 가난한 거리 힘멜에 아홉 살 소녀 리젤이 양부모인 후버만 부부와 살고 있다. 리젤에게 삶은 고통 그 자체다. 그녀의 친아버지는 공산주의자라는 낙인이 찍힌 후 어디론가 사라졌고, 그녀의 어머니는 몰힝의 후버만 부부에게 아이들을 맡기기로 한다. 그러나 몰힝으로 오던 도중 남동생은 기차 안에서 목숨을 잃고, 눈이 펑펑 쏟아지던 날 차가운 땅속에 묻히고 만다. 리젤은 때때로 동생의 꿈을 꾸며 악몽에 시달리지만, 한스에게 글 읽기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차츰 안정을 찾아간다. 호시탐탐 리젤과의 첫키스를 노리는 루디와는 어느새 세상에서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하지만 전쟁의 어두운 그림자는 이 작은 도시에 점점 더 짙은 그늘을 드리우고, 리젤은 책을 버팀목 삼아 이 아픈 시절을 견뎌낸다. 리젤은 이제 글을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글을 써나가기 시작한다. 전쟁이라는 거대한 사건, 그 안에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숨 가쁘게 뒤바뀌는 운명 속에서도 보석처럼 빛나던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살아냈던 소박하고 아름다운 삶에 대해 바치는 헌사와도 같은 소설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작가 마커스 주삭은 <책도둑>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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