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맨션

Cho Nam-Joo
3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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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으로 한국 사회 젠더감수성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조남주 작가가 장편소설 <사하맨션>으로 돌아왔다. <82년생 김지영>이 경력단절여성의 절망감을 통해 성차별의 현재와 현실을 기록했다면 <사하맨션>은 발전과 성장이 끌어안지 않는 거부당한 사람들의 절망감을 통해 소외된 삶의 현재와 미래를 상상한다. 기업의 인수로 탄생한 기묘한 도시국가와 그 안에 위치한 퇴락한 맨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하맨션>은 국가 시스템 밖에 놓인 난민들의 공동체를 그린다. 30년 동안 맨션을 찾은 사람들은 국가로부터 '반품'되었거나 '반입'조차 불가한 사람들, 거부당한 그들은 '사하'라고 불린다. 작가는 이들의 삶에 드리운 그늘을 섬세하게 관찰하며 시장의 논리가 공공의 영역을 장악한 미래를 조심스럽게 예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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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 사하맨션 701호, 진경 214호, 사라 201호, 만, 30년 전 201호, 이아 714호, 수와 도경 305호, 은진, 30년 전 311호, 꽃님이 할머니, 30년 전 311호, 우미 701호, 진경 총리관 작가의 말

Description

“그냥 살아만 있는 거 말고 제대로 살고 싶어.” 우리 시대의 가장 예민한 감수성 ‘조남주’ 거부당한 사람들의 참혹하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괴로울 만큼 깨어 있어야 겨우 후퇴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에 지칠 때 조남주 작가를 생각한다. 그러면 계속해 나갈 수 있다. -정세랑(소설가) 『82년생 김지영』에서 『사하맨션』으로 당당하게 옮겨 오면서, 조남주는 페미니즘이 어째서 간절한 연대의 사상인지를 입증한다. -신샛별(문학평론가) 이 소설은 미래를 바꾸게 될 한 여성 전사의 탄생에 관한 긴 쿠키영상이다. 설레지 않는가. -김현(시인) 『82년생 김지영』으로 한국 사회 젠더감수성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조남주 작가가 신작 장편소설 『사하맨션』으로 돌아왔다. 『82년생 김지영』이 경력단절여성의 절망감을 통해 성차별의 현재와 현실을 기록했다면 『사하맨션』은 발전과 성장이 끌어안지 않는 거부당한 사람들의 절망감을 통해 소외된 삶의 현재와 미래를 상상한다. 기업의 인수로 탄생한 기묘한 도시국가와 그 안에 위치한 퇴락한 맨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하맨션』은 국가 시스템 밖에 놓인 난민들의 공동체를 그린다. 30년 동안 맨션을 찾은 사람들은 국가로부터 ‘반품’되었거나 ‘반입’조차 불가한 사람들, 거부당한 그들은 ‘사하’라고 불린다. 작가는 이들의 삶에 드리운 그늘을 섬세하게 관찰하며 시장의 논리가 공공의 영역을 장악한 미래를 조심스럽게 예언한다. 배경은 가상이지만 도시국가의 제도를 비롯해 ‘사하’라 불리는 사람들이 경험하는 공포와 불안, 절망과 좌절의 감정은 좀처럼 낯설지 않다. 첨단의 시대가 조장하는 공동체의 붕괴와 새로운 공동체의 탄생을 그린 이 작품은 『82년생 김지영』이후 작가의 행로를 기다렸던 독자들에게 페미니즘이 어째서 간절한 연대의 사상인지를 확인시켜 줄 것이다. 소외와 배제, 고립과 단절이 삶의 기본값으로 설정되는 시대, 『사하맨션』은 우리가 조남주라는 예민한 감수성을 발견한 데 대한 자부심과 안도감 역시 안겨 줄 것이다. ■ 비참한 사람들의 이야기, 21세기 『레 미제라블』 『사하맨션』은 21세기의 언어로 그린 비참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모두 12장으로 구성된 소설의 주인공은 한 사람만이 아니다. 살인자가 되어 사하맨션에 찾아든 남매가 중심에 있지만 30년 동안 맨션에 세 들어 사는 인생들이 콜라주처럼 모여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기 때문이다. 엄마의 추락사를 자살로 둔갑시킨 사장을 죽인 도경과 그 누나, 남매처럼 10년 전 국경을 넘었다는 관리실 영감, 본국에서 낙태 시술을 하다 사고가 발생해 도망쳐 온 꽃님이 할머니, 태어날 때부터 오른쪽 눈이 없었던 사라, L2로 태어났지만 보육사의 꿈을 좇았던 은진…… 사하맨션 입주자들의 면면은 그들이 죄인이 될 수밖에 없는 부조리한 현실을 드러내고 “우리 사회의 약자와 소수자가 마주한 차별과 혐오의 현상을 돌아보게 한다.”(김현 시인) ■ 신자유주의 디스토피아로 갱신되는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가 예견한 미래는 과학기술의 남용으로 인간성이 파괴되는 끔찍한 세계였다. 안정적 질서가 최고의 가치인 이 세계에서 감정은 억압되고 사랑은 금지된다. 디스토피아로서의 ‘멋진 신세계’는 『사하맨션』의 도시국가, 즉 ‘타운’의 모습으로 갱신된다. 타운은 주민권을 지닌 사람과 체류권을 지닌 사람으로 구성된다. 주민 허가제는 주민 자격을 제한하고 체류라는 형식은 합법적으로 노동을 착취하는 기만적인 제도로 악용된다. 타운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부유하고 삶의 질이 높은 곳이라면 사하맨션은 타운이 거부하는 사람들, 타운이라는 ‘시장’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음은 물론 소모품조차 되지 못한 사람들의 공동체다. “신자유주의 디스토피아의 현재와 미래, 삶의 진상(眞相)과 이상(理想)을 동시에 가리켜”(신샛별 문학평론가) 보이는 이 작품은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를 공존시키며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묻는다. ■ 우리가 잃어버린 ‘돌봄의 공동체’ 사하맨션 사람들은 밀려나고 버티는 가운데에서도 여기가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포기하기는커녕 주거, 노동, 교육, 보건, 의료 시스템을 자족적으로 해결하며 시스템 바깥에서 또 하나의 완벽한 세계를 만든다. 각자의 방식으로 저항하고 꿈꾸며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가운데 맨션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성장하고 어른이 되며 한 세대가 다음 세대로 이어진다. 작품 속 사하맨션은 살아가기에 가장 열악한 환경이지만,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체온은 사하맨션에만 찾을 수 있다.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존재들을 조건 없이 받아들이는 환대의 공동체. 타운의 유일한 통로이자 비상구. 『사하맨션』은 끝까지 함께 살겠다는 마음이 쓰게 한 “참혹한 동시에 아름다운 SF”(정세랑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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