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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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시인 J.W.괴테의 장편소설. 1796년 작품. 한 인간이 사회 속에서 어떻게 자기를 이루어가는가를 주제로 한 독일 교양소설의 대표적 작품이다. 희곡 《파우스트》와 마찬가지로 그것이 완성되기까지 50년 이상 걸렸으며, 괴테의 생활과 사상을 아는 데에도 중요하다. 괴테는 처음에 주인공 빌헬름이 독일의 국민연극을 창시하는 것을 테마로 하여 《빌헬름 마이스터의 연극적 사명》을 썼으나 이를 중단하고, 뒤에 새로운 구상 아래 고쳐 썼는데, 이것이 <수업시절>이다. 처음의 연극적 경험은 주인공의 인생수업의 한 단계에 불과하며, 그는 <탑의 결사>라고 하는 프리메이슨양식의 비밀결사에 의하여 보다 넓은 세계로 이끌려 들어가서, 구체적으로 세상을 위해 쓸모 있는 실천적 생활을 해야 함을 배우게 된다. 부유한 상인의 아들 마이스터는 연극에 열중하던 중 여배우 마리아네를 사랑하지만 사랑이 깨어진다. 그 뒤 그는 순회 극단에 들어가 귀족사회와 접촉하고 <아름다운 영혼>이라 불리는 경건한 여성을 통하여 종교생활의 아름다움을 알게 된다. 그의 누이동생 나탈리에는 전날 도둑의 기습을 받아 부상당한 마이스터를 돌보아 준 기마(騎馬)의 여성인데, 두 사람은 최후에 결합하게 된다. 속편인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시대>에서는 편력에 나선 주인공이 산업혁명 이후의 사회적 변혁을 예상하게 하는 여러 환경에서 견문을 넓히는데, 근대사회에서는 여러 방면에 걸친 교양이 궁극적인 목적이 아니라, 하나의 구체적 직능을 지녀야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특히 에서 그가 배운 3가지 외경(畏敬), <나 이상의 사람, 나와 같은 사람, 나 이하의 사람>에 대한 외경의 가르침이 인상적이다. <편력시절>은 한 편의 정리된 소설이라기보다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모아 놓은 것인데, 괴테는 거기에서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의 말년의 사색과 문제의식에 대한 의견을 자유로이 진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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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대문호 괴테가 경험한 세계 전체가 녹아 있는 소설 다양한 인간관계와 예술적 경험을 통해 자아를 완성하는 청년의 이야기 교양소설의 모범이자 독일 고전주의 문학의 정수 “만약 당신이 예술가가 되실 운명이라면, 당신은 이 어두운 순진성을 오래 간직하실수록 좋습니다.” 청년기를 거쳐 장년기에 접어들어 이 작품을 쓴 괴테는 더 이상 열혈청년일 수만은 없으며, 따라서 이 작품의 주인공 빌헬름을 통해 연극의 길로 들어선 그의 인생항로의 궤적을 그려보고자 했다. 이것은 바로 ‘질풍노도의 문학’에서 ‘고전주의 문학’으로 나아간 괴테의 도정이기도 했다. 젊은 베르테르가 자연 풍경을 화첩에 담으면서 자유를 느끼는 예술가 기질을 보였다면, 빌헬름은 시민 사회의 삶을 버리고 택한 ‘연극의 길’에서 궁극적으로 ‘인생의 길’로 회귀한 것이다. 주인공 빌헬름은 유년 시절부터 연극의 온갖 형태와 경로를 거쳐 오면서 결국 자아 형성의 길에 도달하게 된다. 시민 계급 출신인 주인공 빌헬름이 여배우 마리아네와의 사랑과 도피, 감성적인 여성 리네, 이국적 외모와 신비적 침묵의 소유자 미뇽을 거쳐 귀족 신분의 나탈리에와 결혼하는 과정은 주인공의 교양 과정인 동시에 독자의 교양 과정이기도 하다. 따라서 여러 여성 편력을 다룬 연애 소설로 한정하기보다는 그 모든 과정을 통해 한 자아가 세계로 나아가, 연극을 통하든 다른 길을 거치든 간에, 세계와 교감하고 마침내 세계와의 조화를 이루는 일종의 자아 형성의 과정을 담은 교양 소설이요, 동시에 시대 소설이며 인식 소설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 안삼환, 「작품 해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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