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후기 자본주의가 파시즘의 등장이라는 위기를 만들어낸다 현재의 파시즘에 대한 어떤 분석이든 자본주의에서 출발해야 한다. 파시즘이 자본주의의 도구라는 의미는, 어떤 단순한 의미에서가 아니다. 또 파시즘을 노동계급의 저항을 분쇄하려는 사악한 자본가들의 의도의 산물로 이해해야 한다는 뜻도 아니다. 후기 자본주의 파시즘은 고도로 모순된 현상으로서 자본주의 계급의 객관적인 위기를 표현해 준다. 우리는 정치가 자체-재생산을 못하는 무능함을 그 중심에 두고 있는 특정한 국면을 살고 있다. 게다가 대중문화의 극심한 개별화, 인구의 원자화, 소셜미디어상에서의 인종차별적 정서의 주류화가 더해진다. 이러한 전개가 후기 자본주의 파시즘의 가능성을 구성한다. 그것은 다중위기이다. 오늘날의 파시즘은 정치적 영역을 넘어선, 특히 온라인을 통한 문화적 현상이다. 후기 자본주의 파시즘은 잃어버린 민족공동체를 재창조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사회의 모조품을 무대에 올리는데 특히 능란함을 보여왔다. 트럼프, 보우소나로 등 많은 사람이 디자이너자 브랜드를 만드는 자가 되어 부서진 공공영역을 지배하고, 대중의 느낌을 중재하고 재설계하면서 공개적인 혐오발언과 모호한 혐의들로 암호화한 말들을 결합시킨다. 현대 파시즘의 눈에 띄는 특징은 그 연결망의 성격이다. 즉 파시즘이 온라인에 존재하고 디지털 플랫폼상에 존재할 정도이다. 한때 본래 민주적인 것으로 간주되며 정보의 더 평등한 공유의 길을 깔아주고 집중된 통제를 넘어서 함께 가는 새로운 길을 창출한다고 생각되었던 소셜 미디어가 지배와 복종의 욕구를 파시즘으로 변형되기 쉽도록 만들어주는 이 상황을 우리가 받아들이고 대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