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의 전쟁 1939-1945

니콜라스 스타가르트 · War/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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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 11월 17일, 독일군 장교인 빌름 호젠펠트는 바르샤바의 한 주택에 들어섰다. 해골 모습의 유대인이 부엌에서 음식을 찾고 있었다. 밤이 되자 호젠펠트는 유대인이 피아노로 연주하는 쇼팽의 곡에 귀기울였다. 그 유대인이 바로 영화 〈피아니스트〉에 등장하는 브와디스와프 슈필만이다. 호젠펠트는 슈필만이 건물 다락에 숨도록 도와주었다. 그 후 몇 주 동안 정기적으로 음식도 가져다주었다. 1936년과 1938년의 뉘른베르크 나치당 전당대회에서 강렬하고 신비스러운 전율을 느꼈던 독일군 장교와 호젠펠트는 동일한 인물이다. 그는 모순적인 인물이었다. 그렇다면 호젠펠트는 2차대전에서 무엇을 위해 적과 싸웠을까? 독일이 일으킨 전쟁은 그의 내면을 어떻게 변화시켰을까? 그리고 언제 그는 독일의 전쟁범죄를 인식했을까? 이 책은 2차대전 사료로 독일인의 혼란스러운 속내에 접근한다. 집이나 길거리에서 포착된 수많은 내밀한 이야기로 2차대전의 편견을 헤집는다. 일기, 편지, 보고서, 법정 기록에 담긴 독일인의 생생한 육성은 전체주의의 전쟁범죄에 숨은 낯설고 새로운 진실을 증언한다. 그 진실이란 독일 국민이 패전의 순간까지 적극적으로 2차대전에 임했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그들이 내면에 품었던 민족방어 전쟁 논리가 나치즘과 결부되며 어떻게 발전했는지 뒤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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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지도 서언 편지와 일기의 주요 주인공들 프롤로그 제1부 방어전: 1939년 9월~1940년 봄 제1장 독일인들에게 환영받지 못한 전쟁 제2장 대오의 균열을 막아라 제3장 극단의 조치들 제2부 유럽의 주인: 1940년 5월~1941년 여름 제4장 진격 제5장 승자와 패자 제3부 1812년의 그림자: 1941년 여름~1942년 3월 제6장 독일의 십자군 전쟁 제7장 첫 패배 제4부 교착상태: 1942년 초~1943년 3월 제8장 비밀의 공유 제9장 유럽의 약탈 제10장 전사자에게 쓰는 편지 제5부 독일에 도착한 전쟁: 1943년 3월~1944년 여름 제11장 폭격과 복수 제12장 버티기 제13장 빌린 시간 제6부 완전한 패배: 1944년 여름~1945년 5월 제14장 참호가 된 나라 제15장 붕괴 제16장 종말 에필로그: 심연을 건너서 약어 | 주 | 역자해설: 형언할 수 없는 전쟁범죄와 내면의 성찰 참고문헌 | 찾아보기

Description

그들은 알고 있었다. 학살과 폭격의 의미를 … 히틀러, 괴벨스, 독일군, 독일 시민 승자와 가해자, 공포와 희망의 뒤섞임 일기와 편지와 법정 기록으로 들여다보는 전범국의 내면 “탁월하다! 이 책이 우리를 사로잡는 이유는 저자가 광범한 정치적‧군사적 전개를 생생한 일상사와 결합시키기 때문이다. 나치 수뇌부의 비밀스러운 책략가로부터 평범한 독일인들이 그것들을 경험하면서 갖게 된 믿음과 감정으로 나아간다.” _가디언(The Guardian) * 영국 펜(PEN)이 수여하는 헤셀틸트먼상 수상작(역사 부문) 니콜라스 스타가르트가 우아한 문체로 써내려간 이 책은 2차대전 문제들에 대한 가장 포괄적이고 읽기 쉬운 안내서이다. (…) 빛나는 업적이다. (…) 민족사회주의 독일과 2차대전 그리고 오늘날에도 지구를 파괴하고 있는 살인 정권들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누구나 이 책을 소중히 읽을 것이다. _월스트리트 저널 전율을 일으키는 책. 니콜라스 스타가르트는 일기와 편지와 지금까지 묻혀 있던 사료들을 눈부시게 이용하여, 평범한 독일인들이 어떻게 역사상 가장 끔찍했던 전쟁을 지속하려는 동기를 갖게 되었는지, 이제까지 이루어진 모든 연구 중에서 가장 생생하고 균형 잡힌 통찰을 제공한다. _이언 커쇼(『종말: 히틀러 독일의 저항과 파괴, 1944-1945』 저자) 독일인들은 무엇을 위해 싸웠는가? 그들에게 2차대전은 나치즘보다 정당했다 1944년 11월 17일, 독일군 장교인 빌름 호젠펠트는 바르샤바의 한 주택에 들어섰다. 해골 모습의 유대인이 부엌에서 음식을 찾고 있었다. 밤이 되자 호젠펠트는 유대인이 피아노로 연주하는 쇼팽의 곡에 귀기울였다. 그 유대인이 바로 영화 〈피아니스트〉에 등장하는 브와디스와프 슈필만이다. 호젠펠트는 슈필만이 건물 다락에 숨도록 도와주었다. 그 후 몇 주 동안 정기적으로 음식도 가져다주었다. 1936년과 1938년의 뉘른베르크 나치당 전당대회에서 강렬하고 신비스러운 전율을 느꼈던 독일군 장교와 호젠펠트는 동일한 인물이다. 그는 모순적인 인물이었다. 그렇다면 호젠펠트는 2차대전에서 무엇을 위해 적과 싸웠을까? 독일이 일으킨 전쟁은 그의 내면을 어떻게 변화시켰을까? 그리고 언제 그는 독일의 전쟁범죄를 인식했을까? 이 책은 2차대전 사료로 독일인의 혼란스러운 속내에 접근한다. 집이나 길거리에서 포착된 수많은 내밀한 이야기로 2차대전의 편견을 헤집는다. 일기, 편지, 보고서, 법정 기록에 담긴 독일인의 생생한 육성은 전체주의의 전쟁범죄에 숨은 낯설고 새로운 진실을 증언한다. 그 진실이란 독일 국민이 패전의 순간까지 적극적으로 2차대전에 임했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그들이 내면에 품었던 민족방어 전쟁 논리가 나치즘과 결부되며 어떻게 발전했는지 뒤따라간다. 이 책의 저자는 정보의 넓이를 담보하고자 편지와 일기와 공문서 등을 검토했다. 슈투트가르트 현대사도서관에서 편지 약 2만 5천 통을 살펴보거나 베를린 예술아카데미, 독일 일기아카이브, 베를린에 있는 독일 역사박물관과 커뮤니케이션 박물관 전선병사 아카이브와 독일 연방문서보관소, 프라이부르크 독일 연방문서보관소-군사아카이브를 찾아갔다. 정보원들의 공문서, 독일군 우편행낭을 무작위로 검사한 검열관들의 보고서, 개인의 비밀스럽고 솔직한 일기 등을 채록했다. 정보의 깊이를 확보하고자 저자는 사회적 출신이 각양각색인 사람 중에서 특정 개인들을 선택했다. 그들의 사적인 희망과 계획이 전쟁 과정과 어떻게 얽히는지 오랫동안 추적했다. “이 책은 그 길었던 전쟁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은 그 전쟁에서 발생한 독일 사회의 변화를 목록화하고 갈수록 통제할 수 없다고 느끼게 된 전쟁에 각 개인이 적응해간 미묘한 방식들, 종종 되돌릴 수 없던 그 방식들을 기록한다. 또한, 이 책은 사람들이 자신을 형성해간 사건들을 통과하면서 겪은 변화하는 기대와 파동하는 희망과 두려움을 기록한다. 그들의 구체적인 삶은 경험을 재는 감정적인 잣대인 동시에 자기 파괴의 길을 가던 한 사회를 나타내는 도덕적 기압계였다.” _48쪽 저자는 전쟁에 대한 해석이 학문적 연구와 대중적 의식 모두에서 둘로 나뉜다고 주장한다. 그 두 가지 해석은 전쟁 시기의 독일인을 이야기할 때 상충한다. 한쪽은 모든 독일인을 희생자로 간주하고 다른 쪽은 모든 독일인을 가해자로 분류한다. 저자는 2005년의 종전 50주년 기념 과정들을 지켜보며 이 책의 출발점인 생각과 마주했다. 그는 기존의 역사가들이 올바른 교훈을 전쟁사에서 이끌어내려다가 역사 연구의 본질적 과제 중 하나를 외면했다고 판단했다. 그것은 역사가가 무엇보다도 우선 과거를 이해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1939년 8월 26일에 동원령이 공포되었을 때 독일인은 미래를 몰랐다. 그들은 과거를 떠올렸다. 1차대전 패전이라는 불안한 그림자가 그들에게 드리웠다. 전쟁의 위기가 사회를 과격하게 변화시킨다는 생각은 나치 정권과 독일 사회의 관계를 재고하게 한다. 역사가 대부분은 함부르크 폭격과 스탈린그라드 패배가 독일인을 패배주의로 몰아넣었다고 가정했다. 그러나 독일인은 전쟁을 포기하지 않았다. 나치즘 때문이 아니었다. 그들의 복잡하고 혼란스럽고 역동적인 내면에 집중하는 이 책은 상식과 다르게 2차대전을 설명한다. 독일인에게 2차대전은 나치즘보다 정당했다. 그 이유는 전쟁이 생산해낸 종말론에 있었다. 그들은 의도적이고 폭력적인 정복 전쟁을 민족 방어 전쟁으로 여겼다. 전황이 악화될수록 애국적 헌신으로 더욱 단호히 제 나라를 방어하려고 했다. 독일 사회가 종말론적 사고방식을 수용한 일이야말로 2차대전 후반기에 독일인에게 발생한 결정적 변화였다. 뒤틀린 대의로 얼룩진 2차대전, 그 잃어버린 시간을 독일인의 이야기로 복원하다 한 병사가 1940년 2월 아내에게 보낸 편지에 썼다. ‘그 모든 것을 내년에는 할 수 있을 거야. 알았지?’ 2년 뒤, 다른 병사가 맹세했다. ‘우리가 지금 하지 못하는 모든 것을 다음에는 따라잡을 수 있을 거야’. 그들은 전쟁 이후의 삶을 꿈꿨다. 1939년 9월에 2차대전이 발발했을 때 전쟁은 독일에서 인기가 없었다. 그러나 전쟁은 독일인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지속되었다. 이 책은 독일인의 자아 탐색 과정에서 흥미롭고 끔찍한 아이러니를 발견한다. 그들은 저마다 다른 이야기로 전쟁이라는 잃어버린 시간에 참여했다. 독일군 장교인 빌름 호젠펠트는 이 책에서 중요하게 다뤄진다. 그는 1939년 8월 26일 나치가 동원령을 선포한 다음날에 징집되었다. 독일인이 폴란드인에게 가한 폭력을 목격한 호젠펠트는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에 썼다. ‘나는 병사가 된 것이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그러나 오늘 나는 나의 회색 야전복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습니다.’ 그는 자신이 ‘인류에 대한 범죄 행위를 방어하는 방패가 된 것’을 고통스럽게 여겼다. 어쩌면 그 고통이 피아니스트 슈필만을 돕는 원동력이 됐을지도 모른다. 5년 3개월 반 동안 바르샤바에서 유대인 35만 명이 학살되었다. 도시 대부분이 파괴되었고 130만 명이던 인구는 15만 3천 명으로 감소했다. 피아니스트 브와디스와프 슈필만은 형체만 남은 도시에서 생존하여 걸어나왔다. 1942년 12월 초 베를린 교외에 사는 역사소설가 요헨 클레퍼가 내무장관 프리크를 만났다. 유대인 여성과 결혼하여 18세의 의붓딸을 둔 그는 전쟁 직전부터 불안했다. 그때 그는 예방책으로 유대인 아내가 강단 벽면에 루터와 힌덴부르크와 히틀러의 상징으로 가득한 교회에서 기독교 세례를 받도록 했다. 1942년 12월 초, 유대인 이송이 시작되고 혼합혼 부부를 강제로 이혼시킨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클레퍼는 프리크를 다시 찾아갔다. 짜증난 프리크는 그를 친위대 정보국으로 보냈다. 클레퍼는 그곳에서 유대인과 과장을 만났다. 클레퍼가 아내 이야기를 꺼내자 과장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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