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ㅇㅈ5.0글은 술술 읽히는데 내용이 너무 벅차서 수개월에 걸쳐 겨우 다 읽게 되었다. 아무리 담담한 어조로 서술한다고 하더라도 숨막히는 학대의 현장을 목격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 작품은 교육이 어떻게 작가 자신을 변화시켰는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지만 나는 어린 시절 우리가 선택할 수도 없는 '가족'이라는 존재가 내 삶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보게 됐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쌓아올린 무지의 벽을 겨우 깨고 나온 뒤에도 아주 오랫동안 작가는 그 그늘 아래에서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두 세계 사이에서') 갈등하고 또 죄책감에 괴로워했다. 사실 책을 읽는 와중에는 작가가 하루라도 빨리 Buck's Peak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 공간에서 작가가 얻은 것이라고는 abuse와 manipulation뿐이었으며 아버지와 Shawn으로 대표되는 '가족'은 자신의 성취를 이해하지도 이해할 마음도 없는데 왜 작가는 끊임없이 그 곳으로 돌아가는건지 답답하기도 했고. 그러나 어머니가 'I have not been your mother'이라며 학대받고 있던 자신을 모른척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장면에서, 이것이 작가의 입장에서는 치유의 일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과거의 일로부터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묻어두기만 한다면 그 경험과 상처를 치유할 기회마저 사라지게 된다. 내가 틀리지 않았음을, 내가 학대 받은 이유가 나에게 있지 않고 가해자에게 있음을 인정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 작가는 결국 가해자로하여금 가해 사실을 인정하게 하는데 실패했고 (가해자는 그렇기 때문에 가해자다) 가해자이자 방관자인 생물학적인 부모의 사과나 지지를 얻어내지도 못했다. 그렇지만 나는 작가가 그것을 포기하고 대신 가족/친족 중에서 자신을 지지해줄 수 있는 존재를 가족으로 reclaim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진심으로 기쁘다. 가족이란 결국 피로 얽힌 타인이고, 타인은 '내가 어찌 해볼 수 없는' 영역에 존재한다. 아무리 그들이 내 생물학적 가족이라 하더라도,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 타인에게 영영 목매는 것은 결국 나 스스로를 불행에 빠트리는 일이다. 작가는 최선을 다해 스스로를 치유하고자 했고 그렇기 때문에 그 결과(비록 그 결과가 작가 바랐던 best option은 아닐지라도)를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작가에게서 나는 아무리 열악한 상황임에도 최선을 다할 수 있었던 힘과 내적인 단단함을 보았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 그것을 인정하고 move on할 수 있는 용기를 보았다. - 딱 하나 이 책의 한계가 있다면 정작 이 책을 읽어야하는 사람들은 이 책에 전혀 관심이 없을 것이란 사실이 아닐까.Like1Comment0
Hye Joon Yoon4.0실화바탕으로 쓰였다는 것이 충격적이다. 또, 내가 받았던 교육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혹시 주입식 교육을 받지 않고, 학원을 쳇바퀴 돌듯 돌지 않았다면, 나도 저자처럼 내가 스스로 공부하고 싶은 것을 찾을 수 있었을까?Be the first one to like!Comment0
Bluepond4.0빌 게이츠가 추천한 책으로 전혀 교육받지 않은 소녀의 인생 성공기 입니다. 감동먹을만큼 좋은 책 입니다Be the first one to like!Comment0
정영훈
4.5
배움에 대한 열정. 그리고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
ㅅㅇㅈ
5.0
글은 술술 읽히는데 내용이 너무 벅차서 수개월에 걸쳐 겨우 다 읽게 되었다. 아무리 담담한 어조로 서술한다고 하더라도 숨막히는 학대의 현장을 목격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 작품은 교육이 어떻게 작가 자신을 변화시켰는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지만 나는 어린 시절 우리가 선택할 수도 없는 '가족'이라는 존재가 내 삶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보게 됐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쌓아올린 무지의 벽을 겨우 깨고 나온 뒤에도 아주 오랫동안 작가는 그 그늘 아래에서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두 세계 사이에서') 갈등하고 또 죄책감에 괴로워했다. 사실 책을 읽는 와중에는 작가가 하루라도 빨리 Buck's Peak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 공간에서 작가가 얻은 것이라고는 abuse와 manipulation뿐이었으며 아버지와 Shawn으로 대표되는 '가족'은 자신의 성취를 이해하지도 이해할 마음도 없는데 왜 작가는 끊임없이 그 곳으로 돌아가는건지 답답하기도 했고. 그러나 어머니가 'I have not been your mother'이라며 학대받고 있던 자신을 모른척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장면에서, 이것이 작가의 입장에서는 치유의 일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과거의 일로부터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묻어두기만 한다면 그 경험과 상처를 치유할 기회마저 사라지게 된다. 내가 틀리지 않았음을, 내가 학대 받은 이유가 나에게 있지 않고 가해자에게 있음을 인정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 작가는 결국 가해자로하여금 가해 사실을 인정하게 하는데 실패했고 (가해자는 그렇기 때문에 가해자다) 가해자이자 방관자인 생물학적인 부모의 사과나 지지를 얻어내지도 못했다. 그렇지만 나는 작가가 그것을 포기하고 대신 가족/친족 중에서 자신을 지지해줄 수 있는 존재를 가족으로 reclaim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진심으로 기쁘다. 가족이란 결국 피로 얽힌 타인이고, 타인은 '내가 어찌 해볼 수 없는' 영역에 존재한다. 아무리 그들이 내 생물학적 가족이라 하더라도,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 타인에게 영영 목매는 것은 결국 나 스스로를 불행에 빠트리는 일이다. 작가는 최선을 다해 스스로를 치유하고자 했고 그렇기 때문에 그 결과(비록 그 결과가 작가 바랐던 best option은 아닐지라도)를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작가에게서 나는 아무리 열악한 상황임에도 최선을 다할 수 있었던 힘과 내적인 단단함을 보았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 그것을 인정하고 move on할 수 있는 용기를 보았다. - 딱 하나 이 책의 한계가 있다면 정작 이 책을 읽어야하는 사람들은 이 책에 전혀 관심이 없을 것이란 사실이 아닐까.
지이
Readlist
2018 빌 게이츠 추천도서 1 2018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추천도서 1
름름룸
4.0
This may contain spoiler!!
Hye Joon Yoon
4.0
실화바탕으로 쓰였다는 것이 충격적이다. 또, 내가 받았던 교육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혹시 주입식 교육을 받지 않고, 학원을 쳇바퀴 돌듯 돌지 않았다면, 나도 저자처럼 내가 스스로 공부하고 싶은 것을 찾을 수 있었을까?
Bluepond
4.0
빌 게이츠가 추천한 책으로 전혀 교육받지 않은 소녀의 인생 성공기 입니다. 감동먹을만큼 좋은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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