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롭지만 좋은 날

Young-chun
35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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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화마다 다른 스토리, 다른 주인공을 가지는 옴니버스식 만화다. 풋풋한 짝사랑에 두근거리는 친구, 아르바이트와 학점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애쓰는 친구, 뭘 하고 싶은지 뭘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친구. 화마다 하나씩 소개되는 주인공들의 사연들이 그물처럼 이어지며 큰 그림을 만들어간다. 이야기는 특별한 사람들의 그것이 아니다. 나오는 캐릭터들이 기가 막히게 예쁘거나 멋진 것도 아니고 소개되는 사연이 화려하게 드라마틱하지도 않다. 그렇다고 ‘힐링’과 ‘위로’를 키워드로 하는 잠언 같은 이야기는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이유는 따로 있다. <사사롭지만 좋은 날>에는 내 목소리를 닮은 울림이 있다. 20대를 지나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주했을 장면들이 작품 곳곳에 녹아 있다. 때문에 그 어떤 위로나 조언보다 더 가깝고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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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01 샴푸 02 신발 03 장미 04 게임 05 티켓 06 헤드폰 07 시트 08 장애물 경주 09 매니큐어

Description

가까이 들여다보면 모래알처럼 빛나는 나날들 그중에서도 가장 반짝이는 20대의 그날들- 입시에 실패하고 재수를 하다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만두고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그마저도 그만두고 어영부영 회사에 입사. 무언가를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관두는 것을 반복하던 그녀는 끝내 어머니의 품에 안겨 서럽게 운다. 뭘 하고 싶은지, 뭘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이 이야기는 <사사롭지만 좋은 날>의 8화인 ‘장애물경주’편이다. 특히 이 에피소드는 작가가 데뷔하기 전인 2013년 봄부터 여러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화제가 되었었다. ‘주인공이 철없다’, ‘내 이야기 같다’ 는 등 같은 만화를 보고 나온 감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다른 의견들로 게시될 때마다 댓글란에 토론의 장이 만들어졌다. 심지어 대형 포털사이트에 ‘뭘 하고 싶은지 뭘 해야 할지 웹툰’ 이라는 자동검색어가 생길 정도였다. 뜨거운 첫인상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온 이 만화는 그 인기에 힘입어 2013년 5월부터 만화전문 웹진 레진코믹스에 연재를 시작했으며, 30화 가량의 에피소드를 통해 더욱 다양한 20대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괜찮다는 말보다 더 따뜻한 말- ‘나도 여기에 있어’ 그 공명이 주는 강력한 폭발력 <사사롭지만 좋은 날>은 각 화마다 다른 스토리, 다른 주인공을 가지는 옴니버스식 만화다. 풋풋한 짝사랑에 두근거리는 친구, 아르바이트와 학점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애쓰는 친구, 뭘 하고 싶은지 뭘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친구. 화마다 하나씩 소개되는 주인공들의 사연들이 그물처럼 이어지며 큰 그림을 만들어간다. 이야기는 특별한 사람들의 그것이 아니다. 나오는 캐릭터들이 기가 막히게 예쁘거나 멋진 것도 아니고 소개되는 사연이 화려하게 드라마틱하지도 않다. 그렇다고 ‘힐링’과 ‘위로’를 키워드로 하는 잠언 같은 이야기는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이유는 따로 있다. <사사롭지만 좋은 날>에는 내 목소리를 닮은 울림이 있다. 20대를 지나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주했을 장면들이 작품 곳곳에 녹아 있다. 때문에 그 어떤 위로나 조언보다 더 가깝고 강하다.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말보다 더 미더운 말- ‘네가 제일 행복해지는 것에 집중하는 거야말로 가장 가치 있는 게 아닐까?’ 어느 밴드의 노래가사처럼 그야말로 ‘이 미친 세상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 오늘도 우리의 청춘들은 고군분투한다. 고민하고 방황할 시간도 없는 청춘들에게 누군가는 이렇게 살아라 저렇게 살아라 정답 같은 충고도 잊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날들을 꼭 그렇게 살 필요는, 당연히 없다. <사사롭지만 좋은 날>의 주인공들은 정답을 말하지 않는다. 단지 그들의 하루를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천천히 살아낸다. 가까이 들여다보면 각각의 색으로 빛나는 모래알처럼 결국에는 또렷한 자신들의 색으로 삶을 물들인다. “네가 제일 행복해지는 것에 집중하는 거야말로, 가장 가치 있는 일 아닐까?” 그래서인지 명확한 마침표로 끝나는 정답이 아닌, 조심스러운 물음표로 다가오는 의문에서도 묘한 안도감마저 느껴진다. 불안하게 그려질 법한 청춘을 내 이야기처럼 친근하고 친구처럼 편하게 풀어낸 <사사롭지만 좋은 날>. 우리와 똑 닮은 주인공들의 평범하지만 특별한 모습들에 공감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