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역사학의 “교황”, 위대한 역사가 페르낭 브로델의 역작
출판저널 선정 “21세기에도 남을 20세기의 빛나는 책들” 100
펠리페 2세 시대의 지중해 세계를 3부로 나누어 촘촘하게 재구성한 명저
제3부 완간, 드디어 16세기 지중해의 역사가 완결되다!!
현대 역사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역사가 페르낭 브로델이 1923년에 집필을 시작하여 1949년에 출간한 20세기의 위대한 고전 『지중해』가 드디어 국내에 출간되었다. 방대한 스케일, 엄청난 자료, 참신한 해석의 틀 등이 압도하는 이 책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으며, 각 부분은 그 자체로 총체적인 설명을 시도한다. 시간적으로는 펠리페 2세 시대, 곧 16세기 후반기 50여 년이라는 짧은 시간이 연구 대상이지만, 공간적으로는 지브롤터 해협에서 레반트 지역에 이르는 거대한 지중해의 바다와 육지 세계를 전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리고 지중해 세계와 연결되는 내륙의 나라들과 지역들이 포함된다. 페르낭 브로델은 당시 “지중해”의 인간들, 사건들, 사물들, 자연(산, 강, 평야, 사막 등), 도시, 경제, 사회 등을 총체적으로 아우르는 전체사를 훌륭하게 구현한다. 제III부의 출간으로 16세기 지중해에 대한 대장정이 완결되었다.
주요 내용
16세기 지중해는 세계의 중심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펠리페 2세 통치기의 지중해 세계는 방대하고 광범위한 교역이 일어나는 곳이었을 뿐만 아니라 물적, 인적 교류가 활발하게 펼쳐지던 놀라운 세계였다. 역사학계의 “교황”이라고 불리는 페르낭 브로델은 각국의 문서보관소에 있는 당시의 문서들을 샅샅이 파헤침으로써 16세기의 지중해 세계를 엄밀하게 재구성하여 현대의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보여준다.
“제III부 사건, 정치, 인간”은 전통적인 역사, 즉 사건사를 다룬다. 지중해에서 에스파냐, 교황, 베네치아가 결성한 신성동맹과 투르크 세력은 레판토 해전에서 맞붙는다. 이 전쟁의 과정을 추적하고 그 이후에 벌어진 일들을 촘촘하게 재구성하여 신성동맹의 승리가 가져온 결과들을 면밀하게 검토한다. 투르크가 페르시아로 에스파냐가 네덜란드 문제로 인해서 이 두 세력이 지중해에서 멀어지면서 지중해가 역사에서 자취를 감추는 과정을 살펴본다.
“제1장 1550-1559년 : 세계전쟁의 재개와 종결”은 지중해와 지중해 밖에서 벌어진 전쟁들을 사건별로 다룬다. 이 시기에 카를 5세는 자신의 아들 펠리페 2세에게 제국을 물려주려고 하지만, 결국 황제의 동생인 페르디난트와 그의 아들 막시밀리안의 등장으로 제국은 막시밀리안에게 돌아가고, 펠리페 2세는 에스파냐의 왕으로 남게 된다. “제2장 오스만 투르크 패권의 마지막 6년, 1559-1565년”에서는 지중해에서 맞붙은 두 거대 세력, 에스파냐와 투르크 사이에 계속된 전쟁을 다룬다. 해상과 육상에서 기독교 세계를 압박하며, 북아프리카를 장악해가는 투르크의 행보를 집중 조명한다. “제3장 신성동맹의 시작, 1566-1570년”은 기독교 세계의 수호를 위해서 자신의 힘을 집중시킨 교황 피우스 5세에 의해서 체결된 에스파냐와 베네치아, 교황 사이의 신성동맹의 과정을 추적한다. 그러나 베네치아는 계속해서 투르크와의 휴전을 고려했으며, 에스파냐는 모리스코 반란에 직면하는 등 신성동맹은 어려운 사정들에도 불구하고 결국 체결에 성공한다. “제4장 레판토 해전”은 신성동맹으로 맺어진 기독교 함대와 투르크 함대의 결전을 다룬다. 레판토에서 맞붙은 두 거대 세력의 해전에서 기독교 함대가 승리를 거두게 된다. “제5장 에스파냐-투르크 휴전, 1577-1584년”에서는 레판토 해전 이후의 시간들을 점검한다. 승자인 에스파냐와 패자인 투르크는 휴전을 연장하며 지중해에서 멀어진다. “제6장 역사 무대에서 밀려난 지중해”는 투르크는 페르시아와의 전쟁으로, 에스파냐는 네덜란드에서의 어려움으로 인해서 지중해에서 멀어지는 과정을 파악한다. 지중해 세계의 이야기는 펠리페 2세의 죽음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20세기 위대한 역사학자 페르낭 브로델은 펠리페 2세 시대, 즉 16세기 후반기의 지중해 세계를 놀라운 정도로 선명하게 재구성한다. 방대한 문서들을 바탕으로 촘촘하게 재구성된 지중해 세계의 놀라운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흥미로운 독서가 될 것이다. 또한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책 100권에 뽑힌 『물질문명과 자본주의』와 함께 읽는다면, 역사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