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서핑

안수향 ·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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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배드민턴 선수생활을 하던 저자가 배드민턴 라켓 대신 카메라와 서프보드를 쥐게 되면서 삶의 큰 변화가 시작되는 이야기. 현재 사진작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저자는 물방울에 홀려 카메라를 쥐게 되고, 우연한 기회에 서핑을 접하게 되면서 ‘물가에 서 있기보다 바다에 뛰어드는 삶의 태도’를 얻게 된다. 『아무튼, 서핑』은 그 변화의 과정 속에서 무언가에 ‘열심’인 마음, 그리고 그 마음으로 나의 세계를 가꾸며 확장해가는 이야기다. 저자는 서핑은 하면 할수록 ‘파도타기’라는 말로는 대체되지 않는 포괄적 의미로 다가온다고 말한다. ‘똑같은 파도는 절대 오지 않는다’는 말처럼 서핑은 매번 다른 이야기로 나아가는 가능성의 세계, 열린 결말의 이야기다. 그 내용과 결말을 어떻게 써 내려갈지는 온전히 파도와 자신에게 달렸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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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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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들링을 멈추지 말아요 우리 같이 서핑하러 갈까? 윤슬 운동하는 마음 두려움의 꼴 우중 서핑 물방울들 파도는 언제 오는가 그저 더 오래 서핑을 하고 싶었을 뿐 매직 보드는 어디에 다양한 방식으로 오늘 내 세계의 끝에는 겨울 서핑 바다 사용료 울지 마 괜찮아 할 수 있어 한숨 푹 자고 우리는 바다에서 만납시다

Description

_“이 모든 것은 당신의 마음이 어디에 있느냐에 관한 것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다가 죽는다는 것은 비극이 아니다” _마크 푸 “세상에서 가장 큰 죄악은 바다에 대한 사랑을 잃는 것이다” _레어드 해밀턴 “형편없는 날을 보내고 있다면 파도를 타라”_프로스티 헤슨 “스타일이란 당신의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것이다” _마크 리처즈 “이 모든 것은 당신의 마음이 어디에 있느냐에 관한 것이다” _켈리 슬레이터 짐작했겠지만 서핑에 관한 명언이다. 그런데 서핑에 관한 이야기라기보다 현자가 들려주는 삶에 대한 진언(眞言)처럼 들리지 않는가? 삶을 서핑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서핑이 삶의 원초적인 무언가―즐거움인 동시에 두려움, 그리고 무엇보다 살아 있음―에 닿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튼, 서핑』은 어린 시절 배드민턴 선수생활을 하던 저자가 배드민턴 라켓 대신 카메라와 서프보드를 쥐게 되면서 삶의 큰 변화가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현재 사진작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저자는 물방울에 홀려 카메라를 쥐게 되고, 우연한 기회에 서핑을 접하게 되면서 ‘물가에 서 있기보다 바다에 뛰어드는 삶의 태도’를 얻게 된다. 『아무튼, 서핑』은 그 변화의 과정 속에서 무언가에 ‘열심’인 마음, 그리고 그 마음으로 나의 세계를 가꾸며 확장해가는 이야기다. _‘열심’이라는 마음을 향해 달리는 마음 저자는 아홉 살 때 처음으로 배드민턴 라켓을 잡는 순간 배드민턴에 빠지고 만다. “라켓 사이에서 부는 바람은 어린 이마에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히게 했는데, 그건 짜기보다는 달고 청량했다. 무언가를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은 ‘열심’이라는 마음을 향해 운동하려는 성질이 있다. 라켓 사이에서 랠리가 길게 이어질 때, 가쁜 숨과 함께 다가오는 쾌감을 처음 알게 됐다. 아홉 살 나의 세계는 배드민턴 셔틀콕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선수생활을 하면서 악착같이 운동을 하지만 게임에서 지는 것이 두려워지기 시작하면서 배드민턴이 하나도 즐겁지 않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기기 위한 훈련에 지쳐간다. _“파도를 타는 올바른 방법은 없다” 결국 배드민턴을 그만두고 우연한 기회에 서핑을 접하게 된다. 서른이 넘어서 다시 배우는 걸음마. 한 시간 동안 어설프게 엎드린 자세를 한 채, 한 번을 일어나지 못한 적도 많았다. 어떤 날에는 출렁이는 바다에서 보드 위에 앉아 온종일 바다만 본 적도 있었다. 그래도 좋았다. 파도와 함께 놀다가 중심을 잃고 바다에 빠질 때면, 잠시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다가도 웃으며 일어났다. 그렇다고 진지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하루 여덟 시간씩 파도를 탄다는 건 그저 재미 삼아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 서퍼들은 저마다 어떤 동작을 계속 반복하고 수정하고 탐구하면서 파도와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한다. 파도타기에 실패해도 누구 하나 나무라는 사람은 없다. 파도를 타는 올바른 방법이란 없기 때문에. _바다 위에 나와 파도만 남는 순간 서핑은 선을 긋지 않는 스포츠다. 프로 서퍼가 아닌 이상 경쟁자도, 시간제한도 없다. 그저 파도를 만나거든 딛고 일어서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서핑을 시작할 때 가장 처음으로 맞닥뜨리게 되는 불안 역시 이 ‘선 없음’에 있다. 한껏 자유로운 상황에서 자신의 것을 찾아가기. 그러다 보면 어느새 주변의 모든 것이 사라지고 비로소 바다 위에 나와 파도만 남는 순간이 온다. 저자는 말한다. “세계는 몇 초 간격으로 흔들리고 다가오고 부서지기를 반복한다. 이곳에선 뭍에선 도무지 지을 수 없는 표정을 지을 수 있다.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연약하고 물렁해진 마음이 나를 자꾸 웃게 한다.” _“똑같은 파도는 절대 오지 않는다” 저자는 서핑은 하면 할수록 ‘파도타기’라는 말로는 대체되지 않는 포괄적 의미로 다가온다고 말한다. ‘똑같은 파도는 절대 오지 않는다’는 말처럼 서핑은 매번 다른 이야기로 나아가는 가능성의 세계, 열린 결말의 이야기다. 그 내용과 결말을 어떻게 써 내려갈지는 온전히 파도와 자신에게 달렸다. “아무리 좋은 파도가 와도 내가 나가떨어진다면, 아아, 그는 결국 파도에 졌습니다, 하는 시시한 이야기로 끝날 것이다. 그러니 버텨야 한다. 바다 위에서 좋은 파도가 올 때까지 기다릴 줄 알아야 하고, 함께 춤을 출 파도의 손을 꽉 잡고 버틸 줄 알아야 한다. 버티는 힘, 반복하여 나아가는 힘이 여전히 우리를 서핑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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