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부커상 최종후보 작가 정보라 장편소설
삶의 비밀을 가진 여자, 죽음의 비밀을 가진 남자
나, 살해당했어.
어떻게 된 일인지 네가 좀 알아봐 줘야겠다.
보시다시피 나는 이런 꼴이 돼 버려서 말이야.
너만 믿는다.
어느 날, ‘그’가 찾아왔다.
“왜 하필 나야?”
죽은 자들의 표식을 묻혀 오는 남자.
‘그들’을 본다는 이유로 끝없이 고통당했고
‘그’는 죽어서도 남자를 놓아주지 않는다.
“지금 문밖에 있어요. 당신을 따라왔어요.”
죽은 채로 태어나 되살아난 여자.
남자의 공포와 고통을 이해해 주는 유일한 존재.
남자를 지켜 주고 싶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