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미학

노영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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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에게 미학의 중심으로 향하는 가장 보편적인 길을 소개하되 불변의 금과옥조로 여기지 않도록 저자 개인의 의견을 덧붙인다. 입문자에게 기본적이면서 필수적인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입문서의 가장 기본적인 전개법-핵심 개념과 이론, 주창자 중심-으로 진행하면서 이론의 정합에 매몰되지 않고 독자 스스로 자신의 관점과 비교해 살펴볼 수 있도록 세심히 안내하는 것이다. 가령〈1장 나는 느낀다. 그러므로 존재한다〉는 영화〈에이 아이〉의 느낄 줄 아는 꼬마 로봇 데이비드의 얘기를 꺼내며 근대 사상의 물꼬를 튼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명제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이 명제를 한계치까지 끌고 가 결국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사유 능력이 아니라 감성 능력이 아니냐는 미학적 사고로 우리를 이끈다. 가상현실과 진짜 현실의 경계를 진지하게 묻는〈2장 내 의식의 주체는 과연 ‘나’일까〉또한 영화〈13층〉의 스토리에 원본-사본, 원상-모상, 즉 예술에서 ‘모방’ 또는 ‘재현’으로 번역되는 ‘미메시스’ 개념을 자연스럽게 녹아내면서 인간 인식에 대해 재고하도록 유도한다. 예술가 외부에서 유입되는 신비한 힘이라 본 고대의 영감’ 개념이 뛰어난 예술가 내부의 자체 발생적인 상상력으로 바뀌게 된 배경과 과정을 설명한〈3장 살리에리 콤플렉스〉는 비단 예술가뿐만 아니라 보통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천재에 대한 시기 및 질투심과 관련돼 있어 큰 공감이 간다.〈4장 타인과의 의사소통은 과연 가능한가〉는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의 한계를 지적하고 타인의 취향에 대한 무시와 몰이해를 환기시킨다. 이와 더불어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도 취향이 다르며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음을 칸트 미학과 연계해 설명한다. 이 밖에도 세계적인 시인 파블로 네루다와 우편배달부 간의 우정을 그린 영화〈일 포스티노〉와 아리스토텔레스의〈수사학〉을 함께 엮어 은유, 메타포의 개념을 소개하는〈5장 시의 생명은 메타포〉, 공포감와 미적 쾌감의 관계, 공포가 숭고로 승화해 종교로까지 이어지는 과정을〈나이트메어〉와〈지옥의 묵시록〉,〈13일의 금요일〉로 풀어낸〈6장 공포와 종교의 탄생〉, 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빛’의 개념을 영화〈불을 찾아서〉와 연결한〈7장 세상의 근원으로서의 ‘빛’〉등을 통해 중세 미술론과 ‘추상’이나 ‘숭고미’같은 개념, 철학자 플로티노스, 보링거 등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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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저자 서문 1장 나는 느낀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감성적 인식의 학, 미학의 탄생 2장 내 의식의 주체는 과연 ‘나’일까 침상의 비유와 플라톤의 미메시스 3장 살리에리 콤플렉스 고대 ‘영감’론과 근대 ‘천재’ 개념 4장 타인과의 의사소통은 과연 가능한가 칸트와 취미판단 5장 시의 생명은 메타포 아리스토텔레스의 미메시스와 시학 이론 6장 공포와 종교의 탄생 보링거의 ‘추상’, 숭고미 7장 세상의 근원으로서 ‘빛’ 빛과 플로티노스 8장 나=나+‘나 아님’ 변증법, 그리고 헤겔 9장 컬트 무비와 ‘추’ 표현주의 미학 10장 눈물 속에 피는 꽃 디오니소스적 긍정 11장 예술과 비예술의 결정구 모더니즘, 낯설게 하기 12장 나비의 꿈, 시뮬라크르와 하이퍼 리얼리티 현대 예술에 관하여 주석 본문 도판 출처

Description

어렵고 낯선 미학과 어떻게 친해질 수 있을까? ‘영화’라는 유쾌한 안내자와 함께하는 아름다움의 세계로의 초대! 어느 날 아름다움에 눈뜰 때 미술관 벽에 걸린 그림 한 점이 눈을 잡고 놔주지 않는다. 하늘을 수놓은 저녁 노을을 본 순간 이상하게도 마음이 뭉클하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고 나도 모르게 울컥해 눈물이 흐른다. 아기의 웃음소리에 행복을 느끼고 여느 다정한 노부부의 뒷모습을 보며 산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한다. 일상의 삶 어느 지점에서 어느 장면에서 어떤 아름다움을 느낄 때, 늘상 보고 들었던 그 무엇이 가슴 안으로 쑥 들어와 한없이 두근거리게 할 때, 이윽고 그것의 정체와 이런 느낌, 이런 감정이 어떻게 가능한지 궁금할 때 미학의 세계에 들어선 것이다. 우리 영혼에 호소하는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아름다움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사람으로 하여금 그토록 마음을 설레고 들뜨게 만든단 말인가? 미와 예술은 영혼 깊숙한 어떤 곳에 호소하는 그 무엇을 지니고 있는 것일까? 〈인생의 황혼〉, 오귀스트 오르페, 1904 인생을 오래 산 사람만이 보여줄 수 있는 담담함은 때론 묘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힘들고 고달픈 삶의 여정을 묵묵히 걸어와 인생의 황혼에서 회한도 원망도 새로운 희망도 없는 듯 보이는 저들의 모습은 산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느낌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외부 사실, 외부 사태와 몸이 맺은 모종의 관계가 마음에 가져다 준 어떤 여운 또는 파장이다. 이러한 ‘느낌’은 이성적 사고와 달리 인과율과는 무관하게 일어나는 반응이기 때문에 비합리적이요, 비논리적이고 따라서 믿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느낌’ 중에서도 특히 ‘아름답다’라는 느낌의 정체와 그런 느낌을 주는 대상이 과연 무엇인지를 합리적인 논리로 설명하려는 학문이 있다. 그것이 바로 미학(美學)이다.” -〈1장 나는 느낀다. 그러므로 존재한다〉중에서 미학은 그래서 어려운 학문이 아니다. 아름다움을 ‘느낀’ 적이 한 번도 없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름다움의 정체를 알고 싶다는 약간의 호기심만 갖고 있다면 미학 1장의 첫 페이지를 이미 넘긴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아름다움에 대한 이끌림이라는 인간 특질이 미학으로의 기본 초대장이라면, 미학의 다음 페이지를 넘기게 하기 위한 저자의 고안 장치는 ‘영화를 소재로 삼기’이다. 저자는 일반인에게는 여전히 난해한 학문인 미학을 처음부터 딱딱한 이론 위주로 자세히 소개하는 식이 되어서는 자칫 그나마 미학에 대해서 가졌던 일말의 매력마저도 소멸시키기 십상일 것이라 판단하였다. 그래서 활자 자체를 잘 보지 않는 사람들에게 미학을 가장 편하게 만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많은 사람에게 익숙한 장르인 영화를 택하여 미학 이론을 소개한다. 저자는 영화가 가진 친숙함과 흡입력의 힘으로 영화 스토리에 빠져들 듯 미학의 주요 코스를 자연스럽게 돌아볼 수 있도록 이끎과 동시에 미학의 풍경을 통해 검색과 모범답안에 길들여진 우리를 사고(思考)의 대로(大路)에서 이탈시켜 사색과 숙고의 오솔길로 초대한다. 그리고 미학이 실제 삶과 괴리된 채 추상적인 아름다움과 관련됐을 것이란 편협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매일의 삶 현장, 자연, 세계, 역사, 종교 전체와 유기적으로 연결된 학문임을 알게 함으로써 깊은 차원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감상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직도 미학을 미술 이론학 정도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또는 에스테틱(Aesthetics)이라는 영어 명칭으로 인해 미용 관련 학문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접한 적이 있다. (…) 지금까지 추구하던 물질주의에서 벗어나 고급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정신 수준이 되는데 이 책이 미약하나마 일조하기만을 바란다.” -〈저자 서문〉 중에서 미학의 탄생에서부터 현대 예술의 반란까지, 아름다움을 이해하고 깊은 안목으로 인간을 읽는 시간 책 제목답게 이 책《처음 만나는 미학》은 독자들에게 미학의 중심으로 향하는 가장 보편적인 길을 소개하되 불변의 금과옥조로 여기지 않도록 저자 개인의 의견을 덧붙인다. 입문자에게 기본적이면서 필수적인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입문서의 가장 기본적인 전개법-핵심 개념과 이론, 주창자 중심-으로 진행하면서 이론의 정합에 매몰되지 않고 독자 스스로 자신의 관점과 비교해 살펴볼 수 있도록 세심히 안내하는 것이다. 가령〈1장 나는 느낀다. 그러므로 존재한다〉는 영화〈에이 아이〉의 느낄 줄 아는 꼬마 로봇 데이비드의 얘기를 꺼내며 근대 사상의 물꼬를 튼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명제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이 명제를 한계치까지 끌고 가 결국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사유 능력이 아니라 감성 능력이 아니냐는 미학적 사고로 우리를 이끈다. 가상현실과 진짜 현실의 경계를 진지하게 묻는〈2장 내 의식의 주체는 과연 ‘나’일까〉또한 영화〈13층〉의 스토리에 원본-사본, 원상-모상, 즉 예술에서 ‘모방’ 또는 ‘재현’으로 번역되는 ‘미메시스’ 개념을 자연스럽게 녹아내면서 인간 인식에 대해 재고하도록 유도한다. “나의 뇌도 나의 일부일진대 왜 나의 마음과 무관히 활동하는 것일까? 나의 뇌가 아니란 말인가? 그게 아니라면 왜 내 맘대로 안되는 것일까? 그렇다면 ‘나는 살아 있다’라고 느끼는 의식의 주체로서의 ‘나’와, 나를 구성하는 내 몸의 일부인 내 심장의 주인으로서의 ‘나’, 그리고 이들이 일치하지 않고 있음을 자각하는 ‘나’는 다른 것일까? 이 중에서 어떤 것이 진짜 ‘나’일까? 내 속에 내가 너무 많다.” -〈2장 내 의식의 주체는 과연 ‘나’일까〉중에서 예술가 외부에서 유입되는 신비한 힘이라 본 고대의 영감’ 개념이 뛰어난 예술가 내부의 자체 발생적인 상상력으로 바뀌게 된 배경과 과정을 설명한〈3장 살리에리 콤플렉스〉는 비단 예술가뿐만 아니라 보통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천재에 대한 시기 및 질투심과 관련돼 있어 큰 공감이 간다.〈4장 타인과의 의사소통은 과연 가능한가〉는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의 한계를 지적하고 타인의 취향에 대한 무시와 몰이해를 환기시킨다. 이와 더불어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도 취향이 다르며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음을 칸트 미학과 연계해 설명한다. 이 밖에도 세계적인 시인 파블로 네루다와 우편배달부 간의 우정을 그린 영화〈일 포스티노〉와 아리스토텔레스의〈수사학〉을 함께 엮어 은유, 메타포의 개념을 소개하는〈5장 시의 생명은 메타포〉, 공포감와 미적 쾌감의 관계, 공포가 숭고로 승화해 종교로까지 이어지는 과정을〈나이트메어〉와〈지옥의 묵시록〉,〈13일의 금요일〉로 풀어낸〈6장 공포와 종교의 탄생〉, 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빛’의 개념을 영화〈불을 찾아서〉와 연결한〈7장 세상의 근원으로서의 ‘빛’〉등을 통해 중세 미술론과 ‘추상’이나 ‘숭고미’같은 개념, 철학자 플로티노스, 보링거 등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8장 나=나+‘나 아님’〉에서는 헤겔 철학론과 미학의 핵심 개념인 ‘절대정신’, ‘변증법’, ‘외화’ 등의 개념을〈블랙 스완〉을 통해 설명하면서 단순히 소개에 그치지 않고 음(陰)안의 양(陽), 양(陽)안의 음(陰)을 논하는 동양적 사고 체계까지도 아우른다. 한편〈9장 컬트 무비와 ‘추’〉에서는 잔인하고 역겨운 영상에 편집증적으로 탐닉하는 사람들의 심리에 숨은, 일종의 ‘추(醜)’의 미학을 소개하면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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