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면 안 돼, 거기 뱀이 있어

다니엘 에버렛 · Essay/Humanities
4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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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중부 아마존 정글 속에서 살아가는 피다한 원주민들의 경이로운 삶에 관한 기록을 담은 책. 언어학자이자 인류학자인 다니엘 에버렛이 30년 동안 자신의 삶을 바친 탐구와 탐험을 통해 밝혀낸 아마존의 놀라운 진실들과 마주치게 된다. 기독교 선교사로서 처음 피다한 마을에 들어간 에버렛은 아내와 세 아이들과 함께 정글 생활을 시작한다. 동물의 울음소리처럼 들리는 피다한 족의 언어를 처음으로 배운 그는 이들의 말이 세상의 어떤 언어와도 연관성이 없는 별개의 언어이며, 기존의 언어학 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말이라는 사실을 밝혀낸다. 피다한 말에는 숫자가 없으며 색깔을 표현하는 어휘가 없다. 또한 '전쟁' '걱정' '미래'와 같은 단어도 없고, '소유'나 '믿음'과 같은 개념도 없다. 그들을 오로지 '지금' 속에서 존재하며, 언제나 만족을 느끼며 유쾌하고 명랑하게 살아간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유롭고 행복한 피다한 사람들의 삶에 깊이 매혹된 에버렛은 마침내 자신이 전도하고자 했던 신에 대한 믿음을 포기한다. 30년에 걸친 그의 아마존 탐험은 언어에 대한 탐험으로 이어지고, 인간에 대한 탐험으로 이어진다. 한마디로 이 책은 흥미진진한 모험담이자, 인류학적이며 언어학적인 지적 탐험이다. 또한 우리가 미처 상상하지 못한 전혀 다른 문화를 통해 우리의 삶과 가치관, 세계관을 다시금 돌아보게하는 환상적인 회고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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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한국어판 출간에 부쳐 들어가기에 앞서 프롤로그 - 잠들면 안 돼, 거기 뱀이 있어 Part One : LIFE 삶 01. 피다한이라는 세계와 만나다 02. 아마존의 신비 03. 고난의 길 04. 정글의 주인 - 당신도 때로는 실수를 저지른다 05. 내일 먹을 것을 위해 걱정하지 마라 06. 홀로 설 수 있는 자만 살아남는다 07. 자연과 신령 - 경험과 허구의 경계 08. 뚜까아가라는 이름의 소년 - 살인과 추방 09. 피다한 사람들을 위한 땅 - 자유롭게 산다는 것 10. 까보끌루 - 아마존의 또 다른 주인들 Part Two : LANGUAGE 언어 11. 휘파람 말과 노래 말 12. 아마존의 문법 - 바람의 소리를 들어라 13. 우리는 얼마나 많은 문법을 필요로 할까 14. 그들의 언어는 마이시 강을 따라 흐른다 15. 순환은 없다 - 진화한 원숭이들의 언어 16. 바나나와 빠야야로 만든 세상 - 언어와 진실 Part Three : CONCLUSION 깨달음 17. 신도 진리도 없는 유쾌한 세상을 만나다 에필로그 - 사멸하는 문화와 언어에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감사의 말 피다한 말L 한글표기와 한국어 번역 일러두기

Description

<아마존의 눈물>의 감동을 넘어서다! 소설가 장정일이 극찬한 바로 그 책! 아마존 오지의 원주민들과 백인 교수의 문화적 충돌이 빚어내는 기상천외한 에피소드! 지구상에서 가장 먼 곳, 현대문명이 지향하는 삶의 가치나 양식과는 정반대의 삶을 살아가는 오지의 사람들, 오랜 기독교 선교에도 불구하고 단 한 사람도 개종시키지 못한,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삶의 가치와 문화를 지닌 독특한 부족, 세상 어떤 언어와도 관련이 없는 자신들만의 언어로 오늘도 웃고 사랑하고, 정글과 마이시(Maici) 강을 누비며 아마존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피디한(Pirah?s) 사람들의 삶을 그린 대서사시. 신도 없이, 진리에 대한 강박도 없이, 자유롭고 유쾌하게 살아가는 아마존의 진실과 만난다. [책의 줄거리] ―아마존의 시련: 기독교 선교사로서 1977년 처음 피다한 마을에 들어간 에버렛은 아내와 세 아이들과 함께 아마존 정글 생활을 시작한다. 복음을 전파하겠다는 의욕과 사명감으로 충만했지만, 에버렛과 그의 가족의 정글 생활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책은 초반부터 마치 영화처럼 긴장감 넘치는 장면을 연출한다. 말라리아에 걸려 죽어가는 아내와 어린 세 아이를 작은 모터보트에 태우고 아마존 강의 이 마을 저 마을, 이 도시 저 도시를 헤매는 모습은 도시적 문명에서 톱니바퀴처럼 살아온 현대인에게 아마존이 내린 가혹한 시련이 어떤 것인지를 긴박감 있게 보여준다. 여기에 덧붙여, 브라질 상인이 주는 싸구려 술에 취해 엽총 한 자루 때문에 다니엘 가족을 죽이려고 다가오는 피다한 사람들……. 이 모든 것들은 진정 아마존이라는 거대한 자연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가르쳐주는 혹독한 학습의 과정이었다. ―문화의 재발견: 피다한 마을에서의 처음 몇 년 동안 다니엘은 이들이 ‘특색 있는’ 부족들과 달라서 실망했다고 고백한다. 그들은 다른 원주민들처럼 문신을 하거나 아랫입술에 금장식을 붙이지도 않고, 독특한 축제 같은 것도 벌이지 않는다. 더구나 동물의 울음소리처럼 들리는 피다한 족의 언어를 처음으로 접한 그는 이 원주민들의 말이 세상의 어떤 언어와도 연관성이 없는 별개의 언어이며, 기존의 어떠한 언어학 이론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말이라는 사실 앞에서 막막함을 경험한다. 하지만 그는 차츰 깨닫게 된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이 원주민들의 문화가 육안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문화라는 사실을. ―촘스키와의 격돌: 피다한 말에는 숫자가 없으며 색깔을 표현하는 어휘가 없다. 그는 준비해 갔던 언어이론 교과서들이 아마존 피다한 마을에서는 무용지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특히 ‘보편문법-언어본능’ 가설에 입각한 노엄 촘스키 류의 형식주의 언어학이 지닌 맹점과 해악을 발견하면서 그는 이들 이론에 대한 비판의 선봉에 서게 된다. 한때는 지리학, 인류학, 생물학과 같은 ‘현장과학’에 훨씬 가까웠던 언어학은 이론의 논리적 정교함과 세련됨을 강조하는 이들 강단학자들에 의해 수학과 논리학의 실험실에 갇혀버렸다. 이들의 이론은 문화와 문법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는(못한)다. 다니엘은 아마존의 살아 꿈틀거리는 언어의 실례를 통해 이성의 신비주의에 사로잡힌 그러한 이론들의 허구를 폭로한다. ―기독교 선교사에서 무신론자로: 다니엘은 기독교 선교사로서 피다한 마을에 왔으며, 그들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고자 노력했었다. 하지만 이들은 오랜 기독교 선교에도 불구하고 단 한 사람도 개종되지 않은 ‘고집불통’들이었다. 현대 문명의 유용한 도구들조차 거부하는. 그렇다면 신들로 넘쳐나는 ‘우리들’의 문명은 정녕 행복한가. 신도 진리도 없는 유쾌한 세상……. 다니엘은 아마존 마이시 강변의 원주민 마을에서 그것을 발견했다.(MIT 두뇌인지과학부 연구원들이 피다한 마을을 방문하여 그들을 검사하고 난 뒤 결과를 발표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지금까지 조사한 사람들 중에서 피다한 사람들이 가장 행복한 사람들로 나타났다고 했다. 판단의 바탕이 된 지표는 여러 가지다. 그 중 하나는 피다한 사람들의 평균적인 웃는 시간을 측정하여 이 수치를 이전에 측정한 다른 집단의 수치와 비교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들은 앞으로도 피다한 사람들을 이길만한 집단은 나타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마존 탐험 30년. 시간이 흐를수록 자유롭고 행복한 피다한 사람들의 삶에 깊이 매혹된 에버렛은 마침내 자신이 전도하고자 했던 신에 대한 믿음을 포기한다. 그리고 이 충격적인 고백으로 그는 선교사 집안 출신인 아내와 이혼을 감수해야 했다. ―사멸하는 문화와 언어에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오늘 아마존을 비롯하여 자신들의 말을 잃어가는 소수 인종들은 하나같이 심각한 정체성 상실을 경험하고 있다. 또한 전통적인 문화의 자율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욕구와 외부세계의 발달한 문명을 누리고 싶어 하는 욕구 사이에서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기도 하다. 저자는 피다한 사람들이 지금까지와 같은 ‘불편한’ 삶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그가 경계하는 것은 서구적 삶의 가치를 절대적 또는 보편적 기준으로 삼지 말라는 것이며, 소수자들이 겪을 문화적 충격이 낳을 결과에 대해 신중하고 성찰적인 태도로 이 문제에 접근하자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 책은 아마존 정글에서 겪는 흥미진진한 모험담이자, 인류학적이며 언어학적인 지적 탐험이다. 또한 우리가 미처 상상하지 못한 전혀 다른 문화를 통해 우리의 삶과 가치관, 세계관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환상적인 회고록이다. 책의 마지막 장을 닫는 순간까지 이 책은 익숙한 우리의 인식을 날카롭게 파고들어 불편하게 만들고, 마침내 공감하게 만들 것이다. 언어, 인식, 삶의 본질에 대한 전례 없이 놀라운 의식의 반전을, 그 어떤 책에서도 얻을 수 없는 깊이 있는 통찰을 이 책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류학과 언어학이라는 일견 딱딱한 주제를 다루는 책이 이토록 코믹하고 유쾌하다는 사실은 이 책이 대중적인 문화기술지로서 지닌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라는 점을 강조해 두고 싶다. 책의 곳곳에 발견되는, 문화적 충돌이 빚어내는 기상천외한 에피소드를 접한 사람들은 진정한 고품격 유머의 진수를 발견하고는 배꼽을 잡고 웃음을 터뜨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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