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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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에 대한 편견, 외모와 젠더 신화를 넘어 여성과 당사자를 위한 치유와 향상 그리고 돌봄의 서사 성형수술 연구자이자 당사자가 ‘성형’과 ‘자기 경험’에 대하여 삶과 연구의 모호한 경계 위에서 적어 내려간 필드노트 여성(그리고 다양하고 수많은 당사자들)의 몸과 살의 변화, 자기 경험을 보편적인 연대의 이야기로 만들다! “익숙하면서도 낯설고 제멋대로인 몸과 살, 그 변화로 인한 불안과 두려움, 우울함과 외로움으로 고통받지 않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지식과 실천은 무엇인가?” ■ 과학기술학 연구자, 강남 성형외과 코디이자 성형수술 당사자가 되다! 과학기술학 연구자가 강남 성형외과 코디로 3년간 일하면서 성형수술 당사자가 되었고, 이 경험을 책으로 엮었다. 『나는 어떻게 성형미인이 되었나』는 성형수술을 연구하는 과학기술학자가 성형수술 대국인 한국의 강남 성형외과에서 성형수술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현장을 관찰하고 성형수술을 몸소 겪음으로써 성형의 세계를 생생하게 탐사한 필드노트이자, 연구의 결과이다. 저자는 성형을 통한 여성의 ‘몸’의 변화 및 ‘살’의 조정과 과학기술의 개입을 여성 당사자를 위한 치유와 향상, 돌봄의 관점에서 새롭게 접근한다. ■ 성형에 대한 편견이 여성의 선택과 경험, 몸에 대한 관심에서 멀어지게 해 저자 임소연은 한국의 성형수술 인식이 수술 동기에 집중되거나 가부장제적 미의 규범에 대한 비판이 주류였으며, 이런 이해가 성형수술을 결심하고 실천하는 여성의 경험과 ‘선택 이후의 삶’, 여성(당사자)의 몸에는 정작 무관심했다고 성찰한다. ■ 성형미인, 성형괴물, 자연미인은 따로 있지 않을뿐더러, 어느 누가 더 우월하지도 않다 저자는 성형미인과 성형괴물을 가르는 기준이 분명하지 않고 상대적이기 때문에, ‘미인’과 ‘괴물’이 합당한 근거에 따른 구별과 판단이 아니라고 본다. 성형의 결과를 ‘자연스러움’이라는 모호한 잣대로 평가할 수 있는지, 그리고 치료와 기능 향상을 목적으로 ‘몸’을 변화시키고 ‘살’을 조정하기 위해 과학기술이 광범위하게 개입하는 지금 시대에 ‘인위’와 ‘자연’이라는 기준이 과연 유효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한다. ■ ‘살 선언’, 이제 추상적인 ‘몸’보다 구체적인 ‘살’에 관해 이야기하자 지금까지 여성학과 장애학 등이 ‘몸’의 차이와 다양성에 주목을 했는데, 저자는 이제 몸의 “다양한 차이를 연결해주는 보편의 이야기”로서 ‘살(flesh)의 이야기’를 하자고 제안한다. 성형수술을 한 사람, 호르몬 치료를 받는 트랜스젠더, 장애를 치료하는 사람은 몸의 다양성과 차이로 다른 정체성을 부여받을지언정, ‘살’로 된 공통의 몸을 기반으로 한다. 저자는 서로 다른 정체성을 가진 당사자들이 어떻게 살을 조정하여 몸을 개선하고 있는지, 이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지, 어떠한 육체ㆍ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지 함께 논의하고 공유함으로써 그들의 몸에 개입하는 과학기술을 더 낫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 임소연이 추상적인 의미로서의 ‘몸’에서 구체적 현실로서의 ‘살’로의 전환, 살 선언(Flesh Manifesto)을 표명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