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좋아하는 것 대신 잘하는 것을 찾으라고 말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좋아하는 것들을 좇아야만 자기답게 살아갈 수 있다.”
음악 평론가, 음악 콘텐츠 기획자 조혜림이
성실하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도달한 확장의 삶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이자 음악 평론가, 음악을 주제로 한 모임을 이끄는 모임장, 커머스 플랫폼의 문화 콘텐츠 기획자인 조혜림의 첫 산문집.
작가는 좋아하는 음악을 일로 마주하며 깨달은 일하는 마음가짐과 아티스트들로부터 배운 삶의 자세를 씨실과 날실 삼아 지은 글로‘음악의 쓰임’을 이야기합니다. 김사월, 스텔라장, 실리카겔, 트리플에스, 한로로와의 인터뷰, f(x), 샤이니, 소녀시대, 벨 앤 세바스찬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음악 이야기와 평론가로 성장해 나가는 작가의 삶이 하나의 작품처럼 교차합니다.
무언가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마음이 사람을 얼마나 멀리 데려갈 수 있는지 깨닫게 하는 작가의 말들은“어떻게 하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가장 따뜻한 대답이 될 것입니다.
“좀처럼 따뜻해지기 어려운 세상에서 반드시 빛을 발할 따스한 책” - 싱어송라이터 한로로
국내 음악계에서 손에 꼽히는 여성 평론가 중 한 사람인 조혜림 작가의 첫 책이 나왔다.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과 아티스트들의 마음을 울려온 그의 평론처럼, 따뜻하고 진솔한 이야기로 가득한 책이다.
조혜림 작가는 ‘좋아하는 일’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커리어를 밟아오고 있다. 음악 평론가로,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인 한국대중음악상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회사에 소속된 콘텐츠 제작자로 일한다. 회사의 안과 밖에서 음악과 함께 일하고 있는 셈이다.
음악을 전공하거나, 악기를 연주하거나, 작곡을 하지 않지만, 음악의 곁에서 전문가로서의 커리어를 쌓아나간다. 흔히 약점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비전공자라는 조건은 조혜림만의 평론을 만드는 장점이 된다. 작가는 스스로의 전문성을 의심하며 거창한 글을 쓰고 싶어했다고 고백하면서도, 마음을 다한 감상을 온전히 표현하는 것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믿게 됐다고 말한다.
“음악을 잘 감상하고 그 마음을 그림 그리듯 생생하고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
그리고 이 음악을 너무나도 좋아한다는 게 느껴지는 것.”
동료 평론가의 말처럼 이 책은 생생하고 아름다운, 좋아하는 마음으로 가득하다. 독자들을 김사월, 스텔라장, 실리카겔, 트리플에스, 한로로, 림킴과의 만남으로 초대하는 인터뷰 이야기, 우리에게 소중한 노래들에서 발견한 아름다움을 손에 잡힐 듯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H.O.T. 아이유, f(x), 샤이니, 소녀시대와 관련한 에피소드까지. 무언가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마음이 사람을 얼마나 멀리 데려갈 수 있는지 깨닫게 하는 따뜻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작가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깨달은 것은 진실한 마음의 힘이다. 말하는 사람의 감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인터뷰, 듣는 사람의 감상을 평가하지 않고 존중하는 평론. 솔직하고 정확하게 이야기하려는 노력이 작가를 음악이라는 세계에서 자리매김하게 해준 힘이었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더 많이 좋아하는 것이다. 더 높은 자리, 더 많은 돈을 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내 기준은 그렇다. 내가 추구하는 멋짐은 무언가를 많이 좋아하고 좋아하는 것들과 함께 사는 모습이다.
나는 지금의 내가 꽤 마음에 든다. 좋아하는 것들을 좇는 내가 조금은 멋진 것 같다. 앞으로 나아가고 위로 높아지는 삶이 아닌, 옆으로 확장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 발전하기보다 여유를 갖기를 택하는 사람. 나는 그런 내가 좋다.”
-에필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