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여자’로 좋아하는 거야,
아니면 ‘남자’로 좋아하는 거야,
어느 쪽이야?”
어렸을 적부터 히어로를 동경했던 타이가는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운명의 상대를 만난다.
바로 연극부의 마돈나이자 통칭 ‘마리아’.
공연에서 누구보다 빛났던 마리아에게 반한 타이가는
바로 자신의 히로인이 되어 달라 고백하지만,
그자리에서 차이고 만다.
아름답기로 소문난 미녀는 알고 보니 남자였는데…….
두 모습을 가진 마리아, 진정한 정체는?!
연극부 실력파 미녀(?) × 능력부족 부원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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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인생 처음으로 리뷰를 써봅니다. 그렇게 해야 했을 만큼 훌륭한 작품이었어요. 가장 가슴에 와닿았던 점을 얘기하자면, 우선 표현한다는 것에 진지하게 임하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그리고 다른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시키는 대로 따라야만 하는 괴로움과 그 괴로움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를 들 수 있겠네요. 쌍방구원 소재를 매우 좋아하는 저에게는 매우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성별은 관계없다, 성별 을 떠나 그저 당신이기에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이거야말로 제가 보고 싶은 이야기였구나 싶었습니다. 다 읽고 나니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었어요. 전자책으로 샀지만 종이책으로도 소장하려 합니다. 이 이야기를 그려주셔서 감사하다고 작가님께 말씀드리고 싶어요.
-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대사나 살아가는 모습이 감동을 줍니다. 정말 멋진 작품을 만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양지로 나와도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젠더 문제는 무척 섬세해서 젠더 문제를 지닌 당사자나 이해자나, 심지어 혐오자, 그리고 당혹스러워하는 이마저도 온전히 나쁘기만 한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괴로워하면서도 맞서고자 하는 유우, 진지하게 문제를 수용하고 성장하려는 타이가, 감당 못 하겠다고 말로는 그러지만 도움의 손길을 뻗는 선생님,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이 깊었던 것은 유우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저도 모르게 밀어내고 만 선배였습니다. 물론 나쁜 사람이 안 나오는 건 아니지만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이 지닌 다정함이 무척 현실적이어서 가슴이 훈훈해졌던 것 같아요.
- 좋은 의미로 상업BL답지 않았던 것 같아요. 주인공 두 사람의 과거가 ‘연극’을 하기에 이른 과정이 복잡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져 있어서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처음에는 표지가 예뻐서 샀는데 그게 다가 아니었어요! 주변 인물들도 모두 다정해서 읽는 동안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아름다운 얼굴과 상남자다움을 동시에 지닌 아리마, 정의감 넘치고 다정한 타이가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궁금하네요. 꼭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