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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N 콘텐츠와 비즈니스 전략 뉴미디어 시장을 개척하는 크리에이터들의 노하우 요즘에는 식당이나 기차에서 아이들이 부모의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시청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아이들은 진행자가 장난감을 갖고 노는 모습을 보거나 동요를 따라 부른다. 어릴 때부터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하고 유튜브를 보고 자라는 지금의 어린아이들이 성인이 된 이후 맞이할 패러다임의 변화는 피할 수 없다. 한때 B급, C급 취급받던 디지털 콘텐츠가 지금은 어느새 시장의 ‘중앙’까지 흔들고 있다. 한국은 시장이 좁고 수익성이 취약하기 때문에, 오히려 어느 나라 시장보다 절실하고 또 기발한 노력이 이어지기도 한다. 북카라반에서 ‘2017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 개최에 발맞추어 출간한 『MCN 비즈니스와 콘텐츠 에볼루션』은 힘든 여건 속에서도 선두에 서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조금씩 전진하는 이들에 관한 기록이다. 〈무한도전〉과 ‘유느님’을 능가하는 콘텐츠 10~20대를 비롯한 젊은 세대는 TV.라디오를 잘 시청하지 않는다. 대신 이들은 포털사이트에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고, 페이스북 타임라인에서 친구들의 소식을 알아보고, 유튜브에서 뮤직비디오를 본다. 웹과 모바일을 통해 인터넷 공간을 휘젓고 다니면서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콘텐츠를 매일 발견하고 시청한다. 이들은 지상파와 유료 방송에 걸친 ‘먹방 프로그램’, ‘오디션 프로그램’, ‘육아 프로그램’ 등 비슷비슷한 콘텐츠의 범람에 지겨워한다. 젊은 세대에 맞는, 그들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에 대한 갈증을 기존 방송 사업자들은 채워주지 못했다. 그리고 이 빈틈을 변방의 크리에이터와 디지털 콘텐츠 업체가 채우기 시작했다. MCN, 다중 채널 네트워크(Multi Channel Network)는 크리에이터들을 관리하는 매니지먼트형 업체와 그 비즈니스를 가리키는 말이다. 초기에는 TV에서 만든 콘텐츠를 다양한 경로로 노출시켜 소비하도록 하는 것을 뜻했다면, 요즘에는 각각의 채널에 적합한 별개의 콘텐츠 제작으로 그 의미가 확장되었다. ‘모바일 콘텐츠 네트워크’나 ‘멀티 콘텐츠 네트워크’, ‘넥스트 미디어’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게다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수익성까지 갖춘 ‘멀티 커머스 네트워크’로 진화하는 중이다. 분명한 건 이 과정에서 TV나 라디오나 신문에 갇히지 않은,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콘텐츠가 등장했다는 사실이다. 크리에이터와 디지털 콘텐츠 업체들이 ‘미디어 빅뱅’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제1부에서는 MCN 시장에 관한 설명을 담고, 사업자들의 고민과 쟁점 등을 정리했다. 미디어가 지속 가능하려면 변화한 기술에 맞춰야 하고, 새로운 독자들을 찾고, 이들에게 맞는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 이에 레거시미디어(전통 미디어)도 생존을 위해 디지털 콘텐츠 사업에 뛰어드는 추세다. JTBC의 〈소셜라이브〉, 『한겨레』의 팟캐스트 〈김어준의 파파이스〉 등이 유명하다. 제2부는 각 분야에서 주목받는 크리에이터들, MCN 업체 관계자 등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실었다. 전통 미디어 사업자의 혁신전략과 디지털 콘텐츠 제작사들의 ‘틈새전략’, 브랜디드 콘텐츠 제작사들의 ‘광고와 콘텐츠의 균형을 맞추는 노하우’, 그리고 키즈·뷰티·교육·ASMR 분야 크리에이터들의 시행착오 등……. 다양한 관점과 인사이트를 담아 크리에이터 지망생, 디지털 콘텐츠 제작사 입사준비생, 투자자 등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누구에게든 도움이 될 것이다. 유튜브, 팟캐스트, 아프리카TV의 수익 창출 전략 MCN의 전망이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디지털 콘텐츠의 인기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수익성’이라는 장벽이 가로막고 있다. 한국 시장은 작은 데다 여전히 신문과 방송 같은 전통 미디어 중심이고, 블루오션으로 보였던 중국 시장은 사드로 인해 ‘한한령(限韓令, 한류 금지령)’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동영상 시장은 주목받았지만 광고의 성장은 더뎠다. 연예인을 통한 방송 광고에 익숙한 제작자와 광고주가 MCN 시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터뷰이 중에서도 ‘이렇게 하면 수익이 난다’고 명쾌하게 답변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그러나 MCN 사업자들은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콘텐츠 유료화, 후원 시스템, 브랜디드 콘텐츠 제작, 미디어 커머스, IP(지적 재산권) 비즈니스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