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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아이들

나지브 마흐푸즈 ・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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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아이들
나지브 마흐푸즈 · Novel
2015 · Korea, Republic of · 452p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29, 330권. 이집트 출신의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나지브 마흐푸즈의 장편소설. 노벨상 제정 87년 만에 이룬 아랍 문학의 쾌거로 기록된 마흐푸즈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은 당시 세간에 화제가 되었다.

Description

아랍 문학을 세계 문학의 반열에 올려놓은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나지브 마흐푸즈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속 역사를 알레고리 기법으로 집대성한 대작 억압과 폭력에 맞서 평화를 위해 투쟁하는 인류의 노력과 희망의 메시지 아랍 세계에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가져다준 작가 정치-종교적 소용돌이 속에서 평화를 역설한 나지브 마흐푸즈 이집트 출신의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나지브 마흐푸즈의 『우리 동네 아이들』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29, 330번으로 출간되었다. 노벨상 제정 87년 만에 이룬 아랍 문학의 쾌거로 기록된 마흐푸즈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은 당시 세간에 화제가 되었다. 같은 해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과격 단체인 ‘알카에다’가 수립됐고, 살만 루슈디가 소설 『악마의 시』에서 예언자 무함마드를 불경스럽게 묘사했다는 이유로 신성 모독 논란에 휘말려 이란의 지도자 호메이니로부터 사살 대상에 올랐던 것을 고려하면, 1988년 나지브 마흐푸즈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문학적, 정치적으로 커다란 의미를 가진 결정이었다. 나지브 마흐푸즈는 현실을 통찰력 있게 꿰뚫는 동시에 지난 일을 어렴풋이 떠올리게 하는 뉘앙스가 풍부한 작품으로 인류 전체가 공감할 만한 아랍 고유의 서사 예술을 구현한 작가이다. 『우리 동네 아이들』은 영적 가치에 대한 인간의 영원한 탐색을 테마로 한 작품으로, 아담과 이브, 모세, 예수, 무함마드와 다른 선지자들, 그리고 현대의 과학자들을 상징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선과 악 사이의 긴장감 가득한 갈등이 제각기 상이한 규범적 사회 속에 펼쳐진다. - 노벨 문학상 선정 이유 『우리 동네 아이들』은 나지브 마흐푸즈가 이집트 정치 상황에 실망해 절필을 선언한 이후 7년간 침묵하다가 다시 펜을 들어 집필한 첫 장편 소설이다. 이 작품에서 마흐푸즈는 정치-종교적 차이로 인한 갈등과 대립으로 불안정했던 당시의 이집트 사회를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라는 대표적 종교의 일화를 엮어 선과 악이 대립하는 한 마을의 다사다난한 역사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독특하고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아담과 모세, 예수, 무함마드를 상징하는 인물들의 혁명적 일화를 이슬람 문화적 배경 속에 녹여 낸 이 작품에는 오랜 세월 인류가 찾아 헤맨 평화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다. 신성 모독 논란에 살해 위협까지 받았던 문제작이자 아랍의 역사와 종교에 대한 깊은 통찰이 빛나는 역작 이미 ‘카이로 3부작’으로 ‘이집트의 발자크’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문학적인 명성을 든든히 다져 왔던 나지브 마흐푸즈는 1952년 이집트에서 7월 혁명이 성공한 후 압델 나세르 정권의 행보에 실망하고 절필을 선언했다. 그러나 1959년 마흐푸즈는 다시 펜을 들어 이집트의 유명 일간지 《알아흐람》에 『우리 동네 아이들』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나는 사회와 나 사이에 간극이 생겼을 때만 글을 쓴다. 처음 나에게 마음의 평화와 확신을 주었던 1952년의 혁명이 길을 잃기 시작한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많은 모순과 오류가 나를 속상하게 했다. 특히 탄압과 고문, 투옥이 그랬다. 그래서 나는 선지자들과 폭력배 사이의 갈등을 그린 다소 긴 분량의 『우리 동네 아이들』을 쓰기 시작했다. - 나지브 마흐푸즈, 《알까바스》 인터뷰 중에서 그러나 이 작품은 종교에 대한 솔직한 풍자로 이슬람 사회에서 신성 모독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국내에서 제대로 출간되지 못한 채 서랍에서 잠자던 이 책은 10여 년 뒤 레바논에서 초판이 출간되었고, 완성된 지 47년 만인 2006년 우여곡절 끝에 고국 이집트에서도 출간될 수 있었다. 그사이 1994년에 이슬람 사회는 이 작품이 신성을 모독했다고 최종 판결을 내렸고, 마흐푸즈는 이슬람 원리주의자의 테러 시도로 목에 칼이 찔려 오른손 신경이 영구히 손상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우리 동네 아이들』은 종교라는 주제를 알레고리 기법으로 써 내려간 대하 소설이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경전인 성서와 코란에서 전해 내려오는 선지자 등 인물들의 여러 세대에 걸친 이야기가 장을 나누어 전개된다. 이 마을의 선구자는 사막에서 부를 쌓은 ‘자발라위’(창조자 하느님)로, 그는 ‘대저택’(에덴 동산)에서 대가족을 이루지만, 재산 다툼으로 장남 이드리스(사탄)와 막내아들 아드함(아담)이 대립하게 된다. 각각 탐욕과 어리석은 유혹에 빠져 자발라위에 의해 대저택에서 쫓겨난 이들은 사막 한복판에서 천한 일을 하며 살아간다. 아드함의 자식이자 카인과 아벨을 상징하는 까드리와 후맘이 다투다 결국 살인이 벌어지고, 도망친 까드리의 후손이 마을을 이루어 살면서 이후 이야기가 전개된다. 작품을 읽다 보면 각 장을 대표하는 인물인 자발은 모세를, 리파아는 예수를, 까심은 이슬람교의 예언자 무함마드를 상징한다는 것 역시 알 수 있다. 마을 사람들은 재산을 독차지한 지배자들 밑에서 고통 받으며 살아가는데, 한 세대에 한 번씩 선조 자발라위의 목소리를 듣는 선지자가 나타난다. 그 선지자들은 주변 인물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용감하게 악인에게 맞서며, 이들의 혁명적 일화는 후대에 길이길이 남아 이야기꾼에 의해 전승된다. 이러한 구성에 힘입어 이 작품은 시공간을 초월해 인류의 종교사를 한 편의 소설에 압축해 놓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선과 악의 대립으로 점철된 역사 속 혁명 종교적 진실과 문학적 진실의 합일 소설 속 배경은 단순히 카이로의 한 마을이 아니다. 그곳은 다름 아닌 우리가 사는 병든 세상의 축소판이고 주된 등장인물은 종교적 의미 안에서 해석해야 하는 인물들이다. 그러나 종교적 진실과 문학적 진실이 맞물린 이 작품은 굽이쳐 흐르는 거대한 급류를 지켜보는 듯 인류가 이뤄 온 역사에 대한 경외감을 느끼게 한다. 나지브 마흐푸즈는 인류의 삶 도처에 산재한 폭력과 억압적 지배에 각 선지자가 어떻게 사람들을 해방시켰는지 꾸준히 묘사한다. 절대적 악(惡) 앞에서 어떤 이는 비폭력으로, 어떤 이는 복수로 대응한다. 그러나 이들의 활약으로 이루어 낸 평화는 얼마 못 가 다시 탐욕에 눈이 먼 자들에 의해 깨지고 만다. 모두가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려는 선인들의 의지처럼 물질적 욕심과 이기심을 통해 발현되는 악 역시 인간이 본성에 내재된 한 면임이 틀림없다. 선악이 공존할 수밖에 없는 세상 가운데 선한 의지를 가진 특별한 존재에 대한 갈망과 상상이 인류의 역사 전체에 걸쳐 존재했음이 이 작품을 통해 여실히 드러난다. 나지브 마흐푸즈는 『우리 동네 아이들』을 통해 그러한 신적인 존재의 탄생에 대한 인간적 해석과 함께 어떤 곤란이 닥쳐도 선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것을 역설한다. 밤이 지나면 낮이 되듯 불의는 반드시 사라져. 우리는 우리 동네에서 압제가 멸하고 기적과도 같은 날이 훤히 밝아 오는 것을 분명 보게 될 거야. - 2권, 「아라파」 114장, 358쪽 최근 이슬람 과격 단체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폭력과 증오의 세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일부 기독교인들 역시 종교의 본래 의미와 사뭇 다른 독선적이고 이율배반적인 태도로 인해 대내외적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종교의 차이가 인류 갈등의 원인이 되는 현실 속에서 『우리 동네 아이들』은 진정한 종교적 가치와 태도가 무엇인지, 선악의 편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About the Author

1911년 12월 11일 이집트 카이로 알자말리야에서 태어났다. 중산층 가정의 7남매 중 막내로 어려서부터 박물관에 자주 다니며 이집트 역사에 관심을 가졌고, 1919년 이집트 혁명을 목격한 뒤 그에 큰 영향을 받았다. 푸아드 1세 대학교에 입학해 철학을 공부하며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1938년 스물여덟 편의 단편이 수록된 단편집 『광기의 속삭임』을 출간한 후 아버지의 뒤를 이어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작품 활동을 계속했다. 1943년 역사 소설 『누비아의 라도비스』, 1947년 사실주의 소설 『미다끄 골목』 등을 발표했다. 1952년 『궁전 샛길』, 『욕망의 궁전』, 『설탕 거리』로 이루어진 가족사 소설인 ‘카이로 3부작’을 완성, 1956~57년에 연이어 출간하면서 ‘이집트의 발자크’라는 평을 받으며 소설가로서 확고한 명성을 다졌다. 1952년 압델 나세르의 7월 혁명이 성공한 후 새 정권에 실망한 마흐푸즈는 절필을 선언했지만, 1959년 다시 펜을 들어 종교적인 알레고리가 담긴 대작 『우리 동네 아이들』을 이집트 주요 일간지 《알아흐람》에 연재했다. 당시 이 작품은 이슬람교에 대한 신성 모독을 범했다는 이유로 금서가 되었다가 우여곡절 끝에 1967년 레바논에서 초판이 출간되었다. 1988년 “현실을 통찰력 있게 꿰뚫는 동시에 지난 일을 어렴풋이 떠올리게 하는 뉘앙스가 풍부한 작품으로 인류 전체가 공감할 만한 아랍 고유의 서사 예술을 구현했다.”라는 극찬을 받으며 아랍어권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1994년 이슬람 원리주의자 테러리스트가 휘두른 칼에 목을 찔려 신경 손상을 입는 등 정치적으로 위협을 받으면서도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아랍 문학의 위상을 높이는 데 전념했다. 2006년 8월 30일 카이로에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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